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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왜 전쟁을 부정하는가

철학은 왜 전쟁을 부정하는가

  • 군나르 힌드리히스
  • |
  • 두리반
  • |
  • 2025-02-05 출간
  • |
  • 224페이지
  • |
  • 145 X 210mm
  • |
  • ISBN 9791188719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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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전쟁이란 무엇인가_ 전쟁에 관한 다양한 정의

프로이센 출신 군인이자 군사 사상가인 카를 폰 클라우제비츠는 전쟁을 “다른 수단을 이용한 정치적 왕래의 연장”이라고 말했으며, 마하트마 간디는 ”인간성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말했고, 윈스턴 처칠은 “모든 악 중에서 가장 큰 악이며, 인간 갈등의 가장 끔찍한 형태”라고 표현했다.
그렇다면 철학자들은 전쟁을 어떻게 정의할까? 먼저 카를 마르크스는 전쟁을 주로 경제적·계급적 갈등의 결과로 보았으며, 자본주의 국가들이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계급 투쟁’으로 해석했다. 또한 토마스 홉스는 “모든 이가 모든 이를 적으로 간주하는 상태”로 정의했다. 홉스는 자신의 저서 《리바이어던》에서 ‘자연 상태’에서 사람들은 끊임없이 전쟁을 벌인다고 설명하며, 이를 피하기 위해서 사회 계약을 통해 국가 권력을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헤겔은 전쟁을 역사적 발전의 중요한 단계로 보고, 전쟁이 인간 정신과 국가 발전의 일부로, 민족 간의 갈등을 해결하고 진보를 이끌어낸다고 믿었다.
군사 사상가든, 정치인이든, 철학자든 모두가 제각각 전쟁에 관해 정의하고 있지만, 동일한 이야기를 하지는 않는다. 자신이 처한 상황과 시대적 배경에 따라 전쟁에 대한 정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 군나르 힌드리히스는 이러한 전쟁에 관한 각기 다른 정의가 전쟁과 무관하지 않은 개개인의 현실적 위치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전쟁에 관한 온전한 철학적 성찰은 전쟁으론부터 한 걸음 떨어져서 바라볼 때, 즉 전쟁과 거리를 두고 바라볼 때 가능하다고 말한다.


전쟁과 거리 두기_ 철학적 사유가 전쟁에 동원되는 것을 피하는 유일한 방법

그렇기에 이 책에 담긴 성찰과 사유는 전쟁과 거리를 두고 진행된다. 저자는 “오늘날의 전쟁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찾고 분석하기 위해서는 전쟁의 고유한 특성을 우리 시대의 조건 속에서 규정하고 표현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근본적 관점에서 현재의 전쟁을 관찰하고 자기 시대를 사유 속에서 파악하는(헤겔)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사유는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안내하지는 않는다. 그보다는 무슨 일이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따라서 이 책에 담긴 사유는 당위가 아닌 인식, 즉 ‘시대전환적 전쟁’이라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현재 전쟁에 대한 인식이다.
저자는 계속해서 이렇게 말한다. “자신의 전제와 한계를 아는 철학이라면 인식 이상의 일을 하지 않는다. 성찰과 사유에서 행동을 결정하는 일은 정치적 판단력의 과제일 것이다. 행동의 지침 대신 인식을 얻기 위해 철학은 전쟁과 정신적 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 시민사회는 전쟁이 발생하면 자신이 직접 공격받고 있다고 느낀다. 자신을 공격받는 전쟁 당사자와 동일시하고, 이와 다른 목소리를 내면 공격하는 전쟁 당사자의 편으로 이해한다. …… 이 과정에서 시민사회는 스스로 전쟁의 당사자이자 다른 수단들을 이용해 전쟁을 수행한다고 이해한다. …… 시민사회의 논쟁과 담론은 자발적으로, 강요받지 않은 채, 저절로 호전적 목표와 기능을 옹호하고 지지한다. 반대로 시민들의 평화 요구를 실현하겠다는 약속을 잊어버린다. 이런 상황이 전쟁에 관한 철학적 성찰과 사유를 어렵게 만든다. 철학적 성찰과 사유를 전달하는 매개체는 담론과 논쟁이다. 하지만 담론과 논쟁이 펼쳐지는 시민사회 자체가 전쟁 당사자로 등장하면서 철학의 매개체는 사라져버린다. 매개체를 다시 확보하려면 철학적 성찰은 전쟁과 거리를 두고 진행되어야 한다.”(5~6쪽)
즉 전쟁과 거리 두기는 철학적 사유가 전쟁에 동원되는 것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렇기에 한 걸음 떨어져서 전쟁을 철학으로 바라보고 인식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철학은 왜 전쟁을 부정하는가_ 전쟁의 부정은 평화의 긍정

이 책은 오늘날 전쟁의 근본 요소들을 다루고 있다. 각 장의 주제인 세계사, 법, 권력, 해방, 자기보존, 영웅, 제도, 불안, 종교는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고, 그 철학적 반성들 또한 서로 연결되어 있다. 또한 마지막 주제인 ‘군사주의’는 앞의 아홉 가지 주제의 일반적인 사회 구성 기능을 다룬 결론적 성찰이다. 그리고 마지막의 에필로그에서는 성찰과 사유의 목표인 평화에 좀 더 다가가기 위해 책 전체에 들어 있는 반군사주의를 분명하게 밝힌다.
세계사는 체념으로, 법은 운명으로, 권력은 악으로, 해방은 지배로, 자기보존은 자해로, 영웅주의는 독선으로, 제도는 무방비 상태로, 불안은 소멸로, 종교는 폭력으로 흘러갔다. 그리고 마지막 열 번째 관점에서 이 모든 아포리아의 일반적 사회 구성 형태, 즉 인간의 공동 행위를 질식시키는 군사주의를 분명하게 표현한다.
저자는 말한다. “이 특성들은 아포리아로 흘러가므로 전쟁을 부정한다. 그러나 이 특성들은 외부의 관점에서 전쟁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전쟁이 만드는 사회적 복합체 내부”적 관점에서 부정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추상적으로’ 전쟁이 나쁜 것임을 알고, 전쟁에 ‘아니오’라고 말한다. 이런 추상적 부정은 부정의 대상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을 막는다. 그러므로 추상적 부정은 무지하고, 순진하며, 자의적인 것으로 쉽게 훼손될 수 있다. 그러다 보면 전쟁을 찬성하는 쪽과 전쟁을 반대하는 쪽이 서로 맞서고, 힘이 센 쪽이 이길 것이다.
하지만 전쟁에 대한 규정적 부정은 사태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한다. 단지 사태를 이해하는 것이지 태도나 행위를 추가해 보여주지 않는다. 여기서는 사태 이해가 동시에 사태 부정을 의미한다. 이럴 때는 강한 쪽이 이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적절한 사태 이해가 더 큰 영향력을 얻는다. 따라서 논쟁은 ‘규정적 부정이 실제 그 사태를 이해했는가’라는 질문으로 바뀔 것이다. 올바른 태도에 대한 질문이 아니라 사태 이해에 관한 이 질문이 논쟁을 규정할 것이다.
그래서 이 열 가지 주제의 에세이는 전쟁에 대한 규정적 부정을 취한다. 그리고 저자는 이렇게 “전쟁을 부정하는 것은 곧 평화를 긍정하는 것을 포함한다”고 말한다. 즉, 철학이 부정하는 전쟁은 곧 평화의 긍정으로 귀결된다.

목차

프롤로그
1장 세계사
2장 법
3장 권력
4장 해방
5장 자기보존
6장 영웅
7장 제도
8장 불안
9장 종교
10장 군사주의
에필로그
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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