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대를 통틀어 최고의 모험 서적” -《월스트리트 저널》
도전과 한계 너머, 삶의 의미를 묻다
-“자아에 대한 깊이 있고 정교하게 다듬어진 철학적 탐구”, 《엘르》
지상에서 가장 높은 산, 에베레스트 정상(8,848m)에 도달하는 일은 산악인들에게 평생의 도전이자 순수하고 높은 꿈이었지만, 1990년대부터는 높은 비용만 지불한다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고급 레저 상품’으로 변모한다. 그러나 에베레스트에 오르려는 사람들의 도전을 단순한 허영심으로 치부할 수는 없다. 저자뿐 아니라 밤낮으로 우체국에서 일하며 등반 비용을 모은 더그 한센, 동상으로 발가락이 잘린 뒤에도 다시 산을 찾은 마이크 그룸, 오직 산에 대한 순수한 열정으로만 가득 찬 앤디 해리스 등 이 책 『희박한 공기 속으로』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6만 5000달러라는 거금과 하나뿐인 목숨을 건 채로 저마다의 꿈을 좇는다. 이들에게 등산은 “확고부동하고 항구불변하며 실질적인 일”이자, 상실된 삶의 의미를 다시금 확인하는 행위다. 섬세하게 그려진 등반의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산을 오르는 일이 어쩐지 삶을 살아가는 것과 닮아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위험을 무릅쓰고 꿈을 이뤄 가는 인간의 의지, 그리고 거기서 마주치는 좌절과 극복의 순간들이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다가온다.
비극 이후, 화해와 회복의 가능성을 말하다
-“탁월한 르포이자 자기 성찰의 작품”, 《뉴스데이》
존 크라카우어는 등반대 동료들의 죽음을 면밀히 밝히기 위하여 등반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희박한 공기 속으로』를 집필했다. 비극의 한가운데 있었음에도 그는 참사의 순간들을 가감 없이 기록해 나가며 당시의 선택들을 다각도로 돌아본다. 이러한 성찰적 서술은 유가족과 다른 생존자들, 언론의 비판 속에서도 ‘선과 악’이라는 손쉬운 판단을 경계하고 복잡한 사건의 진실에 다가갈 수 있게 돕는다. 이번 리뉴얼 완전판에는 같은 재난을 다룬 또 다른 생존자의 저서 『등반(The Climb)』 출간 이후 벌어진 논쟁에 관한 후기가 추가되었다. 오랜 침묵을 깨고 써낸 이 후기에서, 저자는 자신의 입장을 논리적으로 차분히 설명하면서도 서로의 다른 시선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려 했던 순간을 담담하게 기록한다.
산에서 내려온 후에도 삶은 계속되지만, 가족과 나누는 저녁 식사, 노을을 바라보며 걷는 산책과 같은 평범한 일상에서도 트라우마와 상실감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 책은 저자가 그 무게를 견디며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그리고 죽은 동료들을 진심으로 애도하기 위해 써 내려간 기록이다. 다른 생존자뿐 아니라 자기 자신과의 갈등과 화해를 담아 냄으로써, 고통 이후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회복의 가능성을 상상케 한다.
■ 이 책에 쏟아진 찬사
“존 크라카우어는 탐사 저널리즘의 가장 훌륭한 전통이 가진 강인함과 용기를, 타고난 작가의 세련된 절제미와 심오한 통찰력과 결합했다. 에베레스트 등반에 대한 그의 기록은 등반과, 한때 낭만적이고 고독했던 스포츠의 상업화에 대한 전반적인 재평가로 이어졌다.”
-미국 예술·문학 아카데미 문학상 수상 평 중에서
“『희박한 공기 속으로』는 훌륭한 소설처럼 읽힌다. 주인공들이 너무나 강렬한 줄거리 속에서 숨 쉬듯 움직이기 때문에 책을 내려놓기 어렵다.”
-《아마존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