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계에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고,
그것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이해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와 지구를 구하는 새로운 기후행동, 희망, 힐링
전미 베스트셀러
기후변화에 영향받은 삶의 현장과 여기에 저항하는 사람들의 힘
압도적이고 친근한 서술
“기후는 변화하고 있고, 인간에게 책임이 있으며, 그 영향이 매우 심각하고, 바로 지금 대응하면 희망이 있다.”
AI가 꼽은 ‘2024 주목할 인물’인 기후과학자 캐서린 헤이호 교수(미국 텍사스테크대)는 우리가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기후위기의 핵심을 이렇게 요약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이 단순한 팩트를 무시하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기후위기가 당장 우리 앞에 나타나 우리를 집어삼키려 해도 그때뿐이다. 고통스러운 경험조차도 금세 잊는다. 2024년 여름 그토록 불쾌하고 습한 최장 열대야가 기후변화(위기)의 증거라는 얘기를 수많은 뉴스를 통해 들었지만 어느새 그 힘든 시간은 우리의 기억에서 아스라이 멀어졌다. 과학자들은 다가오는 여름은 더 힘든 시간을 우리에게 가져다줄 가능성이 100퍼센트라고 전망한다. 어디 그뿐인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여름에 눈이 내렸고, LA에서는 사상 최악의 산불로 수십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전세계 어느 곳도 기후변화로부터 안전한 곳은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왜 기후변화 대응에 이토록 미적지근할까.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도대체 기후위기가 나와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라고 되묻는다. 위기를 눈앞에 두고도 왜 이처럼 이중적 태도를 취할까. 그 모순의 원인은 무엇이고, 그것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뉴욕타임스가 ‘기후변화에 관한 한 가장 훌륭한 커뮤니케이터의 한 사람’이라고 한 헤이호 교수는 우리 마음의 이중성을 파헤치고, 추상적이고 복잡한 기후변화의 진실에 대해 마음을 여는 법을 가르쳐 준다.
예일대 기후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에 따르면 2020년 현재 미국인의 약 70% 이상이 ‘지구온난화가 일어나고 있고 그것이 식물과 동물(우리 자신의 삶만큼 우리에게 관련있는 게 아닌 것들)에게, 그리고 미래 세대(지금이 아니라 미래에 살 사람들)에게 해를 가할 수 있다는 것에’ 동의했다. 65%의 사람들은 지구온난화가 개도국 사람들(먼 곳에 사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는 것에 동의하고, 61%는 심지어 미국에 사는 사람들(자신들이 아니라)에게도 해를 끼칠 것이라고까지 말했다. 하지만 예일대 연구원들이 “기후변화가 여러분에게 개인적으로 해를 끼칠 것이라고 생각하나요?”라고 묻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겨우 43%로 급격하게 떨어졌다.
이렇게 우리 대부분은 기후변화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멀리 있는 사람들, 심지어 우리의 손주와 이웃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상상하지만, 우리 자신만은 제외한다. 그것은 바로 심리적 거리 때문이다. 특정한 형태의 위협을 무시하려는 인간의 속성을 바로 ‘심리적 거리Psychological distance’라고 부른다. 심리적 거리 개념은 그런 정보가 왜 우리로 하여금 기후변화를 더 걱정하게 만들지 않는지, 혹은 기후행동을 기꺼이 지지하거나 참여하도록 만들지 않는지 그 이유를 설명해 준다.
심리적 거리 생기는 이유
기후변화가 심리적 거리를 만드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첫째 기후변화는 구체적이기보다 추상적이다. 공기 오염과 달리 기후변화는 우리가 볼 수도, 느낄 수도, 냄새를 맡을 수도 없는, 열을 가두는 가스 때문에 이루어진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상에서 지구온난화보다는 지구 이상화(global weirdingㆍ온난화의 영향으로 생기는 비정상적 극한 기상) 현상을 경험하기 때문에 혼란스러울 수 있다. 극단적 한파도 지구온난화로 인한 북극진동 영향일 수 있지만 그것을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여기기 어렵다.
문제를 더 복잡하게 하는 것은 기후변화는 지구 평균기온으로 표현된다는 점이다. 지구 평균기온은 최소한 수십 년 동안 전 세계 수천 개의 기상 관측소에서 나온 일일 기록들을 합산한다. 바로 지금 여기의 날씨와 비교하자면 매우 모호한 개념일 수 있다. 파리 기후협정에서 세계 각국은 2100년까지 산업혁명 이전보다 평균기온 상승폭을 2도보다 훨씬 낮게, 1.5도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일평균 온도차가 10도를 넘는 나라에 사는 한국인에게 평균기온 1도의 의미는 그리 크게 다가오지 않을 수 있다.
지구 평균기온은 1도가 상승할 때마다 공기의 수분 보유 용량이 7%씩 증가하고, 이것이 극단적인 수해와 풍해, 장기적 가뭄과 산불, 극심한 한파를 가져온다. 헤이호 교수에 따르면 이것은 체온 1도 상승의 의미만큼이나 중한 것이다. 만약 체온이 정상체온(36.5도)에서 1.5도 상승해 38도가 된다면 병이 위중해질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또한 기후변화는 하나의 과학 문제만은 아니다. 단지 환경 문제만도 아니다. 이것은 건강 문제이고, 음식 문제이며, 물 문제이고, 경제적 문제이다. 굶주림의 문제이고, 가난의 문제이며, 정의의 문제이다. 그래서 기후변화는 인간 삶의 총체적인 문제인 것이다.
과학 지식보다 정치적 성향에 따라 달라져
사람들이 기후변화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정치적 양극화와 정체성에서 비롯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기후변화 영향은 우리에게 큰 문제가 아니며, 그것을 고치기 위해 인간이 할 수 있는 건설적 방법은 없다는 잘못된 믿음이 이를 부채질한다. 이것은 미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56개국 사람들을 분석한 결과 정치적 소속과 이념이 그들의 교육과 가치, 삶의 경험보다 기후변화에 대한 의견을 나타내는 훨씬 더 강력한 지표라는 것이 드러났다.
56개국에 걸친 조사에서 연구자들은 기후변화에 대한 사람들의 의견은 교육이나 지식 정도와 관련 있는 게 아니라 ‘가치, 이데올로기, 세계관, 정치적 성향’과 더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보수주의자는 진보주의자보다 기후변화를 인간의 책임보다는 자연적 변화로 더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헤이호 교수는 수많은 강연과 대화를 통해 자신뿐 아니라 누구나 사람들을 하나로 뭉치게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 그것은 모순적이게도 우리가 가장 꺼려하는 것인데(두려워하는 것인데), 바로 ‘기후변화에 대해 이야기하기’이다. 왜 기후변화가 중요한지, 어떻게 고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목소리를 내서 우리의 영향력 내에서 변화를 추구하고 지지하는 것이다. 부모, 자녀, 가족 구성원 또는 친구나 학생, 직원 또는 상사, 주주, 이해관계자, 구성원 또는 시민으로서 서로 연결하는 것이 우리 자신을 변화시키고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며 궁극적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방법이다. 이것은 전염성이 있다.
캐서린이 런던정경대에서 강연을 마치고 나가는 길에 한 남성이 그녀에게 다가왔다. 그는 "기후변화에 맞서기 위해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라는 그녀의 테드(TED) 강연을 듣고 그대로 따라했다고 했다. 캐서린은 그가 많아야 70~80명 정도와 이야기를 나누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가 보여준 명단에는 만 명이 넘는 사람의 이름이 기록돼 있었다. 그 남성의 ‘기후톡’ 행동이 미친 영향은 실로 놀라웠다. 그가 사는 런던 자치구는 기후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투표를 진행했고, 2년 뒤 화석연료 투자를 철회하고 재생에너지에 투자했다.
기후변화가 공통 관심사에 미친 영향부터 이야기하라
단순히 많은 데이터와 팩트, 과학적 지식만을 누군가에게 퍼붓는 것은 그들을 더욱 방어적으로 만들고, 자기합리화를 하게 하고, 처음보다 사이를 더 벌어지게 한다. 기후변화나 도덕적 함의가 있는 다른 이슈에 대해 우리는 다른 사람들도 우리와 같은 자명한 이유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는 그들이 모두 도덕적이지 않다고 가정한다. 그런데 사람은 대부분 자신의 도덕률을 갖고 있으며, 그에 따라 행동한다. 그들은 비도덕적인 게 아니라 단지 우리와 다를 뿐이다. 우리가 이런 차이를 인식한다면 그들에게 말을 건넬 수 있게 된다.
효과 있는 대화 소재가 있다. 그것은 우리가 갖고 있는 공통점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뜨개질, 스포츠 같은 것도 좋은 소재다. 기후변화가 우리 개인에게 왜 중요한지, 기후변화가 인류 전체나 지구 그 자체가 아니라 개인으로서의 우리에게 왜 중요한지를 관련지어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
우리가 기후위기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우리가 관심 갖는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와 우리 가족의 미래, 우리가 사는 곳, 우리가 먹는 음식, 경제, 국가안보, 정의,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우리 문명의 미래에까지 그 목록은 끝이 없다. 누구든지 기후변화와 연결될 수 있는 것을 찾지 못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헤이호 교수에 따르면 기후변화, 지구 가열화의 독립적 증거들은 2만6,500가지나 된다고 한다. 과일나무의 꽃이 일찍 피는 것, 나비가 북쪽으로 이동하는 것뿐 아니다. 평균기온 상승, 바닷물 온도 상승, 해수면 상승, 대륙빙하 감소, 극지 빙하 감소, 적설량 감소, 극한 기상 증가, 해양 산성화 증가 같은 것들을 말한다.
만약 그린란드의 빙하가 불안정해지고 완전히 녹는다면 해수면은 7m까지 상승하고, 북극의 영구동토층이 많이 녹는다면 열을 흡수하는 메탄이 엄청나게 방출돼 파리 기후협정의 목표는 절대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이 행성을 가지고 정말로 전례 없는 실험을 하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이 터무니없는 실험을 끝내야 한다.
“기후 위기는 단지 북극곰이나 먼 미래에 관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가 숨 쉬는 공기, 우리가 마시는 물, 우리가 집이라고 부르는 장소에 관한 것입니다." - 캐서린 헤이호 박사, TED Talk
기후위기 대화 비밀 공식
헤이호 교수는 기후위기 대화에 성공하는 세 가지 비밀 공식을 이렇게 표현했다.
‘유대감을 형성하라, 연결하라, 격려하라.’
기후변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데 박사 학위나 방탄조끼, 항우울제 같은 게 필요한 게 아니라 정서적 공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뜻이다. 서로를 존중하고 동의하는 것에서 시작하고, 진정으로 공유하는 가치에 대해 유대감을 형성하고, 그 가치와 변화하는 기후 사이에 연관성을 만들면 된다.
폭염 가뭄 태풍 한파 같은 기상 현상이 극단적으로 다가올 때 우리는 기후위기에 대한 두려움이나 절망감에 갇힐 수 있다. 그러면 거기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저자는 사랑으로 행동하면 벗어날 수 있다고 믿는다. 사랑은 진실을 말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사랑은 또한 죄책감과 수치심의 반대인 연민, 이해, 수용을 제공한다. 사랑은 또한 우리에게 용기를 북돋아 준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하지 못할 게 뭐가 있을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랑은 가장 일시적이고 인기 있는 감정, 즉 희망의 문을 열어준다. 성 아우구스티누스 어록에 따르면 희망에게는 아름다운 두 딸이 있다. 그들의 이름은 분노와 용기다. 일이 지금처럼 지속되는 것에 대한 분노, 그리고 지금에 머물러 있지 않는 것을 찾아내는 용기. 우리가 희망을 갖게 되면 기후위기를 겪고서도 바뀌지 않는 현재를 견딜 수 없어하는 분노, 그리고 현재 상황을 바꿀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아내는 용기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 캐서린 헤이호 교수가 알려주는 기후 행동계획 (스페이스닷컴)
1. 기후변화가 왜 중요한 문제인지,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하자.
2. 기후행동 그룹에 가입하자.
3. 당신이 돈 쓰는 곳이 어디인지 따져보자.
4. 어디에서 일하든 혹은 어느 학교에 다니든 변화를 위한 아이디어에 불을 붙여라.
5. 정치인들에게 책임을 요구하라.
6. 개인적 생태발자국을 줄여라.
[추천사 이어서]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 전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총장
“이 책은 인간 행동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포함하고 있으며, 기후변화에 대한 대화가 어떻게 절망에서 제대로 된 경각심과 참여를 향한 여정으로 출발할 수 있게 하는지 보여준다. 진정한 독서의 기쁨을 준다.”
돈 치들 아카데미상 수상 배우, 유엔환경프로그램 친선대사
“캐서린은 우리 모두가 기후 해결책을 향한 눈에 띄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고 협력자들을 빅텐트로 초대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공유한다.”
데이비드 겔버 에미상 수상 〈위험한 삶의 나날들〉 제작자
“미국인들에게 기후변화의 진실에 대해 일상적으로 말하는 것에 관한 한 캐서린 헤이호 박사만큼 강력하고 명확한 사람은 없다.”
바르톨로뮤 동방정교회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
“이 책은 마음에서 가슴으로의 전환을 제공한다. 과학적 팩트와 파편화된 세계를 치유하기 위한 희망 사이를 연결하려면 캐서린 헤이호 같은 의사소통자가 필요하다.”
엘리자베스 메이 전 캐나다 녹색당 대표
“기후과학을 보면 우리는 너무 절망하고 화가 날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우리에게 사랑, 열린 마음, 존경의 지점에서 시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과학자의 마음과 성인의 마음을 갖춘 캐서린은 곤경에 처한 이 세상에 주는 가장 드문 선물이다.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책이다.”
토마스 쉬르마허 세계복음주의연맹 사무총장
“이 책은 기후변화에 대해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드는 독특하고 희망적인 책이다. 캐서린의 전문성은 그녀가 과학에 대해 말하는 방식과 그녀가 제안하는 풍부한 아이디어에서 완전히 발휘된다. 그녀의 핵심 주장은 단순하다. 우리는 서로 기후변화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