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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옥-432(문학과지성시인선)

곡옥-432(문학과지성시인선)

  • 김명수
  • |
  • 문학과지성
  • |
  • 2013-07-31 출간
  • |
  • 140페이지
  • |
  • ISBN 9788932024240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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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시인의 말

1부
곡옥
축생
나무들의 양식
낙과
우리는 환영을 보지 못했다
묘지에서
우수
노굿 일어, 희미한 노굿 일어
실솔
거미발
새로 산 여름 모자
구름
지상의 거처
고라니
당신의 이
내 오래도록 오르내리는 산길 중턱에

2부
서풍에게
태양의 암흑
후계자
불행
자유그 거울을 보자
아스피린
인형들의 시
배는 물에서 난파되고
당신은 또 이렇게 말하지요
운석
그렇게
소나무와 잣나무 들
새잎들 사이에서
물안개
또, 강물
태양이 나에게 그림자를 주었다

3부
빙어
2월 저녁
대변
새재 옛길
목련 핀 봄날
아지랑이
들국화가 피었다
뼈새
네 돌창은 어디 갔을까?
백합
그들이 누구인지 묻지 않는다면
다시 들국화에 부쳐
솜틀집
푸나무 관목에게 바치는 송가

4부
봄날 오전
그림자
나안
해바라기
초파리들 초파일
눈 오는 밤
사륜마차
당신이 달려갈 곳
장미의 밤
우울한 목격담
편지
고향
돌 찾는 돌
슬픈 맥주

해설 | 적요한 목격담, '그렇게'의 세계. 이광호

도서소개

보잘것없는 대상들과 손잡고 절제된 언어로 삶의 이면을 그려내는 시인 김명수(69)의 아홉번째 시집 『곡옥』(문학과지성 시인선 432)이 출간됐다. 시인은 보이는 번듯함에 가려 그늘진 곳에서만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미물들의 이름을 불러낸다. 표제작의 ‘곡옥’은 옥을 반달 모양으로 다듬어 끈에 꿴, 금관 등에서 볼 수 있는 작은 장식물로, 금관 전체의 휘황찬란함에 비하면 하찮은 물건이다. 그러나 시인은 “금관의 한 일부” “찬란함의 한 일부”라며 곡옥이 본디 갖고 있는 아름다움을 직관한다. 그리고 이 경이로운 발견 속에서 “별들의 적요”처럼 숭고한 묵언을 듣는다. 이는 시인이 전에 없던 세계와 조우하는 순간이며 존재가 저마다 가지고 있는 무한의 시공간을 열어 보이는 순간이기도 하다. 툭 떨어져버리는 과실에서 “가지와 바닥 사이”에 “머무는 평정”(「낙과」)을 읽고, “돌멩이 하나에”서 “향기”(「불행」)를 맡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저마다의 찬란함을 간직한 ‘일부’들의 세계
조용히 응시하며, 호명받지 못한 존재들과 교감

미물에서 시작되는 경이로운 발견과 적요한 목격
보잘것없는 대상들과 손잡고 절제된 언어로 삶의 이면을 그려내는 시인 김명수(69)의 아홉번째 시집 『곡옥』(문학과지성 시인선 432)이 출간됐다. 시인은 보이는 번듯함에 가려 그늘진 곳에서만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미물들의 이름을 불러낸다. 표제작의 ‘곡옥’은 옥을 반달 모양으로 다듬어 끈에 꿴, 금관 등에서 볼 수 있는 작은 장식물로, 금관 전체의 휘황찬란함에 비하면 하찮은 물건이다. 그러나 시인은 “금관의 한 일부” “찬란함의 한 일부”라며 곡옥이 본디 갖고 있는 아름다움을 직관한다. 그리고 이 경이로운 발견 속에서 “별들의 적요”처럼 숭고한 묵언을 듣는다. 이는 시인이 전에 없던 세계와 조우하는 순간이며 존재가 저마다 가지고 있는 무한의 시공간을 열어 보이는 순간이기도 하다. 툭 떨어져버리는 과실에서 “가지와 바닥 사이”에 “머무는 평정”(「낙과」)을 읽고, “돌멩이 하나에”서 “향기”(「불행」)를 맡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반시(反詩) 동인〉 활동, 감각적이고 명징한 언어로 현실의 이면을 조직하다
시인 김명수는 1977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래 ‘오늘의 작가상’ ‘신동엽창작상’ ‘만해문학상’ ‘해양문학상’ 등을 수상한 우리 시단의 중추다. 1981년부터는 김창완·김명인·이종욱·정호승·하종오 시인 등이 주도하고 있던 〈반시(反詩) 동인〉에 합류하여 1980년대의 시단을 빛낸 동인지 활동에서 한 축을 담당하기도 했다. 그의 시는 “현실의 어두움을 간략하고 선명하게 조직화해내고 있다”는 평을 받아왔다(권영민, 『한국현대문인사전』, 서울대학교출판부). 시적 대상을 이루는 당대의 어두운 현실을 시인의 날카로운 직관을 통해 꿰뚫어봄으로써 그 의미와 실체를 또렷하게 부각시키고 있는 것이다.

김명수 시의 직관의 힘이 ‘본다’는 것의 의미와 연관되어 있다면, 그 ‘본다’는 것은 가시적이지 않았던 것을 가시적으로 만드는 것, 형언할 수 없는 것을 형언하는 것, 혹은 그 ‘봄’으로부터 다른 존재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것이다. 시가 일종의 목격담이라면, 그 목격담은 잠재된 것들을 드러내는 경이로움으로부터 적막하고 고요한 시간으로 진입하는 적요한 목격담이라고 할 수 있겠다. _이광호(문학평론가) 해설 「적요한 목격담, ‘그렇게’의 세계」에서

이웃의 슬픔과 아픔 알리려 “징, 징, 징”
만(卍) 자 새긴 깃발 내걸고 주택가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는 집이 있다. 목련 핀 어느 한가로운 봄날, 대낮이다. 느닷없이 징, 징, 징 소리가 한낮의 골목을 가득 메운다. 만신집에서 굿을 하느라 징 치는 소리다. 시인은 징 소리를 듣다가 묻는다. “무슨 우환/무슨 고통/저렇게 있어/만신 찾아 굿 올리나”.
징 소리는 시인이 듣고 있는 소리임과 동시에 시인이 독자에게 들려주는 소리다. “이웃과 담쌓고 사는 우리”는 바로 시인이면서 독자다. 세상 어느 구석진 곳, 말 못할 근심과 슬픔으로 고통받는 이웃에게로 눈을 돌리고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들은 뜻밖에 불어 닥친 불행과 고난을 견디는 이웃들, 사람의 힘으로 감당키 어려운 아픔 때문에 만신집 찾은 사람들이다. 그들의 외롭고도 힘겨운 투쟁을 그냥 모른 체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그래서 시인은 손수 징채를 들고 신을 부르는 흉내라도 내기로 한다. 그래야 한두 사람이라도 이쪽으로 고개를 돌릴 테니까. 세계를 가만히 바라보며 아픔을 공감하는 김명수는 이렇듯 이웃의 고통을 알리기 위해 징을 울리기도 하는 시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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