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자신의 마음을 알아간다.”
색을 고르고 종이 위에 선을 그리면서 펼쳐지는 그림은 솔직합니다. 손이 가는 대로 만들어지는 예술 활동은 깊은 무의식과 자연스럽게 만날 기회를 주곤 합니다. 마음에 아픔이 있을 때는 깊은 위로와 자기 성찰의 기회를 얻기도 합니다. 자발적인 예술의 표현은 어둠에서 벗어나 저절로 자신의 길을 찾아가도록 돕습니다.
사진도 이것이 가능할까요? 사진은 세상을 기록하고 추억을 기억하며 정보를 전달하는 대중적인 예술 매체입니다. 사진이 다른 예술 활동처럼 치유 역할을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사진치료를 공부하면서 사진에서 제 마음을 보았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우연히 찍은 사진이어도, 남들이 알아채지 못해도 내 마음은 선명하게, 그 순간에 무의식과 어우러져 나를 말해주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죠. 내 눈길을 사로잡은 어떤 사진, 그리고 순간적으로 시선이 끌려 멈춰서 보게 되는 사진에는 비밀스러운 나만의 숨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사진은 우리의 마음을 거울처럼 보여준다고 말합니다. 처음에는 그 모습을 명확히 이해하기 어렵지만, 사진에 집중하는 순간, 마음 깊은 곳에서 무언가 나를 봐달라고 말하는 듯한 움직임을 느끼게 됩니다. 사진치료는 바로 이 순간부터 시작됩니다. 무의식은 신호를 보내어 우리 자신의 내면을 보게 합니다. 불현듯 떠오르는 생각과 감정이 나를 알게 합니다. 나만의 이야기와 해석이 나오는 것이죠. 그래서 사진은 내면의 초상화라고 말하고, 사진에는 고유한 이야기와 비밀, 기억과 감정이 담겨 있다고 말합니다.
사진을 보면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을 ‘사진에 투사하는 마음’이라고 합니다. 투사는 주관적인 반응으로, 객관적이지 않으며 때로는 무의식적인 반응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만약 사진에 마음을 어떻게 투사하는지를 이해한다면, 주관적인 반응에서 벗어나 더욱 현실을 직시하고 수용하게 됩니다. 이것은 과거의 기억이나 상처에서 벗어나는 경험, 즉 탈동일시의 인식 변화를 가져옵니다. 이러한 과정은 외부 대상을 자신과 동일시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성숙한 사고를 의미합니다. 결국, 치유적인 의식의 성장이 일어나는 과정입니다.
“사진으로 대화할까요?” 이렇게 가볍게 말을 건네는 느낌으로 이 책을 마음 탐색에 활용하시길 권합니다. 저는 미술치료사이며 사진 심리상담자, 그리고 명상하는 자아 초월 상담가입니다. 이 책에 사진에 관한 삶의 이해와 태도를 담으려 했습니다. 이 워크북은 사진과 내면의 대화를 나누며 마음을 자각하고, 어둠과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진정한 나로 살아가는 또 다른 방편을 제시하려 합니다. 의식의 통합적(Integral)인 사진치료의 개입 방안으로 기존의 심리치료의 접근에 더 포괄적이고 유연한 치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 책의 PART I에서는 사진치료의 이해와 정의를 안내하며 PART II에서는 사진 치유의 기제와 사진 카드와 탐색 카드의 구성을 소개합니다. PART III에서는 상담자와 자가 치유자를 위한 접근 방법과 상담 모형, 자가 치유일지를 제공합니다. PART IV에서는 사진 카드와 탐색 카드를 활용하는 아이스 브레이커 12개 활동과 48개의 주요 활동을 제시합니다. 이 책에서 안내하는 다양한 활동은 투사적 사진치료의 효과를 아동부터 성인, 노인에 이르기까지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사진으로 대화할까요’ MetaVeiw 사진치료 워크북은 대중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사진 카드와 탐색 카드로 손쉽게 대화를 나누도록 해 줍니다. 사진으로 대화하면서, 감정 표현과 함께 ‘인식하지 못했던 무의식의 나’, ‘억압된 나’, 그리고 ‘잠재력을 가진 나’를 발견하여 온전한 나를 만나는 과정이 됩니다. 현실을 인식하고 바른 세상을 보는 과정은 허상과 관념에서 벗어나 내면의 빛을 밝히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MetaView 사진 카드’는 심리적으로 투사가 쉽게 일어나는 은유와 상징성을 담은 사진 모음으로 필자가 직접 촬영한 것입니다. 내담자와의 임상 경험 및 동료 상담자와의 연구를 기반으로 카드 내용을 구성하였습니다. 독자의 요구와 필요에 맞춰 사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투사 I 은 ‘인물과 동물’ 사진, 투사 II는 ‘사물과 풍경’ 사진, 투사 III은 ‘감정’을 촉진하고 표현하는 사진, 투사 IV는 정체성을 상징하는 나무 사진으로 준비하였습니다. 또한 사진치료의 입문을 돕고 일반적으로 두루 적용할 수 있는 MetaView 사진 카드 ‘기본형’은 MetaView 사진 카드 4가지 중에서 발췌한 사진 모음입니다.
‘MetaView 탐색 카드’는 투사적인 사진치료 기법을 돕기 위한 보조 도구입니다. 탐색 카드의 제시문은 사진치료를 어떻게 전개해 나가는지 도움을 주며, 탐색 카드의 질문은 내면의 핵심에 다가가게 도와줄 것입니다. 이 카드는 대표적인 치유 기제인 ‘자각, 감정, 강점, 신념, 관계, 기억, 무의식, 통합’의 8가지 주제로 구성되며, 내면을 촉진하는 ‘단서’용 질문을 제시합니다. 사진으로 대화하는 과정에서 탐색 카드를 활용한 상담자의 적절한 질문은 내면 자각과 표현을 돕고, 자신을 알아가는 성찰과 통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상담 목적과 필요에 따라 주제와 질문을 적절히, 때로는 즉흥적이고 창조적으로 사용할 것을 제안합니다.
이 책은 심리 상담과 심리 치료, 교육 분야에서 사진을 활용하는 전문가와 자가 치유와 성장을 원하는 일반인을 위한 워크북입니다. 사진으로 대화할수록 사진이 말해주는 정보와 내담자가 스스로 알아차리는 자각이 얼마나 강력하고 진실한 메시지인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 사진을 치유의 도구로 사용하고자 하는 여러분에게 미력하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서평: ‘사진으로 대화할까요?’
‘사진으로 대화할까요?’는 저자가 사진치료의 대중화를 위해 쓴 활용서로, 사진치료라는 생소한 심리 치료 영역에 대한 접근을 용이하게 합니다. 이 책은 사진 치료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고, 60개의 사진 치료 활동을 소개하여 독자가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활동은 단계별로 친절하게 안내되며, 유의점과 응용 방법까지 상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책의 구성은 탐색 카드와 사진 카드를 활용하여 투사적 사진치료 기법을 안내합니다. 탐색 카드는 사진 치료를 시행하기 위한 제안과 질문을 담고 있어, 독자가 치료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각 탐색 카드에는 내면 탐색과 치유를 위한 핵심적인 질문이 포함되어 있으며, 6개의 중요한 주제로 잘 선정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주제들은 독자가 자신의 내면을 깊이 탐구하는 데 필요한 기초를 제공합니다.
사진 카드는 총 5가지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어, 독자의 필요에 따라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문적인 심리 상담 및 치료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들에게는 투사적 사진 카드의 모든 시리즈가 개인 상담과 집단 상담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사진을 통해 마음을 탐색하고 치유하고자 하는 이들은 편안하게 끌리는 사진 카드를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전문 사진가로서의 경험과 미술치료, 사진 치료, 상담 심리를 모두 아우르는 지식과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예술적인 창의성과 직관적인 감각으로 표현한 사진을 내면 탐색과 심리 치료의 도구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사진 치료의 의미를 더욱 깊이 있게 전달하는 데 기여합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내면 탐색과 회복을 위해 투사와 탈동일시의 의미를 사진으로 탐구하며, 궁극적으로 치유 차원에서의 통합을 강조합니다. 시작은 가벼운 자각과 감정 표현일 수 있지만, 점차 내면의 성찰과 신념, 무의식을 탐색하며 통합해가는 과정을 그려냅니다. 사진은 마음의 반영이라는 의미를 바탕으로, 독자가 사진에 투사하는 마음을 발견하고 온전한 자신을 만나기를 권장합니다.
이 책은 시각적 요소와 심리적 안정감을 결합하여 독자에게 깊은 통찰을 제공하는 것 같습니다. 사진을 활용한 접근 방식은 인간의 복잡한 심리를 탐구하는 데 매우 효과적일 수 있으며, 독자가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사진과 심리 치료의 융합은 독자에게 창의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자기 발견과 치유의 과정을 촉진하는 데 힘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내용은 사진과 심리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특히 매력적일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