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서의 특징
2024년 ‘제81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81)’에서는 2027년부터 전 세계 모든 선박이 배출한 온실가스에 부담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한데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였다. 한국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회원국 중 하나로 IMO의 규약을 준수해야 한다. IMO의 탄소중립 목표에 맞물려 친환경 선박연료 전환이 국제 해운·항만업계의 핵심과제로 부상함에 따라, 항만의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역량은 항만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다. 유럽연합(EU)은 2024년부터 해운업을 탄소 배출권 거래제도(EU-ETS)에 포함하고, 2025년부터는 해상연료의 친환경 전환을 위한 해운연료(FuelEU Maritime) 규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2030년까지 총 1조원 규모의 인프라 펀드를 조성해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구축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자율운항 선박은 AI 등 첨단기술을 운항시스템에 접목해 선원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선박으로서, 2032년 기준 세계시장 규모가 180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망 신산업이다. 특히 2025년에는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상업 운항을 처음으로 시작하는데, 조선 강국인 한국과 해운에 강한 유럽·일본이 각자 주도권을 쥐려는 양상을 보인다. 국내에서는 세계 최초로 ‘자율운항 선박법’을 제정하고, 국내 기술 개발 및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IMO의 자율운항 선박 국제 규정(MASS Code) 논의 등 국제 표준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한편, 기존 선박의 친환경 대체연료로의 전환과 함께 함정 및 항만의 디지털화와 네트워크 연결이 가속화되며, 증가하고 있는 사이버 위협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 IMO와 국제선급협회(IACS)를 비롯한 전 세계가 다양한 표준과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있다.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개발과 함께 표준화 주도권 확보가 매우 중요한 과제이며, 선박에 특화된 사이버보안 기술과 지식이 향후 경쟁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본원 R&D정보센터에서는 적극적인 친환경 선박연료 인프라 조성과 자율운항선박 및 사이버 보안의 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탈탄소 친환경 초격차기술 현황과 스마트항만/사이버보안 R&D분석」을 발간하였다. 1편에서는 탈탄소·무탄소의 친환경 기술이 융합한 K-조선 기술경쟁력, 2편에서는 고부가 미래선박과 디지털항만 기술사례와 사이버 위험관리 연구동향을 다루었다. 본서가 학계・연구기관 및 관련 산업분야 종사자 여러분들에게 다소나마 유익한 정보자료로 활용되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2025.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