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 출간하며
이 책의 내용은 17년을 넘게 함께했던 반려견 쌤을
하늘나라로 보낸 뒤, 눈물로 보내던 나에게
쌤의 영혼이 기적처럼 찾아온 감동의 실화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태어난 지 1~2개월 지난
2003년 3월 3일에 우리 곁에 왔으며,
우리 가족은 이 한없이 사랑스러운
강아지를 ‘쌤’이라 불렀다.
이후 17년 7개월 21일이란 세월을 함께하다
2020년 10월 24일 새벽 5시에 우리 곁을 떠났다.
이 글은 반려견 쌤을 하늘나라로 보낸 뒤,
그 이후에 벌어지는 신비스러운 체험들을 기록한 것으로
당시에 내가 한없는 슬픔 속에서 쌤으로 인해
위로받았던 그때 그 감정을 그대로 썼다.
또 이 책의 내용은 우리 쌤이 살아있을 때보다는
우리 곁을 떠난 뒤의 이야기들이 더 많다.
이 글을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해 쓴 것이 아니다.
하지만 나 혼자 간직하기엔 너무나 가슴이 뛰었다.
그러기에 나는 이 글을 통해 내가 경험했던 신비로운 일들을
공유하고 싶어서 이 글을 썼다.
누구나 함께했던 자식 같은 반려견을 보내고 나면
얼마나 상심이 크고 슬픈지
하루하루 절망 속에서 지내온 사람들도 있을 것이기에
이 책은 슬퍼하는 그들에게는 큰 위로가 될 것이다.
또 이 글에서
그는 엄마가 슬퍼할 때, 내 곁에서 어떻게 위로해 줬는지
꿈속을 통해 가족을 만나러 와 어떤 메시지를 줬는지
그의 영혼은 언제 왜 엄마의 무릎으로 올라오게 되었는지,
또 그의 에너지와 향수는 내가 어떻게 느꼈는지
또 자신이 언제쯤 떠나야 하는지 알려준 일에 대한
신비한 체험들을 사실 그대로 썼다.
그는 떠나면서 집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주었고,
앞으로 또 가족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걱정하였다.
그것을 나중에 참으로 신비한 체험들로 알게 되었을 때,
쌤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또 가족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도 알게 되면서
나는 눈시울이 뜨거워져 감동의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지독히 아픈 슬픔 속에서 우리는 이렇게 함께하였고,
나는 쌤의 사랑을 잊지 않고
10년 후 20년 후에도 이 글을 읽으며,
언제나 쌤과 함께 할 것이다.
우리는 자기 반려견을 보내고 슬픔을 감추고 살아가지만,
이 글에선 슬픔을 감추지 않고 그때 감정 그대로 표현했으며
반려견의 죽음을 내색하지 않는 이들의 슬픔이 얼마나 큰지
이 글을 읽으면서 함께 공감할 것이다.
이 책은 이미 반려견을 보냈거나
현재 반려견과 함께하고 있는
이들이 공유했으면 한다.
- 봄의 뜨락에서 뛰어노는 쌤을 그리며
김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