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의 〈소〉, 〈금동반가사유상〉, 박수근의 〈빨래터〉, 안견의 〈몽유도원도〉...
왜 이 작품들이 한국을 대표하는 명화가 된 걸까?
지금껏 알지 못했던, 그리고 누구도 알려 주지 않았던
한국의 유명한 그림들 속 숨겨진 이야기
〈모나리자〉, 〈수련〉, 〈별이 빛나는 밤〉, 〈이삭줍기〉, 〈생각하는 사람〉, 〈절규〉 등 널리 알려진 명화나 가장 좋아하는 미술 작품을 꼽으라고 한다면 모두 자신이 알고 있는 가장 유명하고 아름다운 작품들을 한 가지씩은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미술에 대해 관심이 많다면 최소 몇 작품은 그 작품을 그린 화가가 누구인지, 무슨 계기로 작품을 그렸는지, 그 작품이 어떤 점에서 특별한지 바로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그리고 ‘한국 미술사’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는 작품을 이야기해 보라고 한다면 몇몇 작품이 떠오르기는 하나 자신 있게 입을 열기는 힘들다. 이중섭과 그가 그린 대표적인 작품 〈소〉는 알 수 있어도 그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왜 소 그림을 그렸는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하거니와 이중섭의 다른 작품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심지어 근현대 작품이 아닌 〈몽유도원도〉나 〈금강전도〉, 〈초충도〉와 같은 작품들은 화가의 이름을 지우고 그림만 본다면 우리나라의 작품인지 헷갈릴 것이다. 특히 미술을 이제 막 배우기 시작한 어린이들과 미술 작품을 함께 감상해야 하는 부모 중에서는 이 작품들에 대해 들어 보지 못한 이들이 생각보다 많을 수 있다.
왜 우리는 〈모나리자〉가 눈썹이 없다는 것은 알면서, 〈몽유도원도〉에 복숭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는 사실은 모를까? 이중섭의 작품들이 뉴욕현대미술관에 소장된 최초의 한국 작품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이 몇이나 있을까? 〈생각하는 사람〉과 〈금동반가사유상〉의 고민과 사유의 시작점이 닮았다는 것을 과연 우리나라 사람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왜 유명한 거야, 이 그림? : 한국 미술』은 이러한 의문과 아쉬움에서 출발해 미술을 배우기 시작하는 어린이 독자들에게 한국 미술의 재미를 알려 준다. 이 책은 단순히 미술 교과목을 통해 미술과 관련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해야 할 뿐 아니라, 앞으로 예술적인 감각을 기르고 다양한 분야에 시각을 넓혀 가야 하는 어린이들에게 서양의 명화들에 앞서 먼저 알아야 하는 우리나라 미술 작품과 화가들을 엄선해 친절하고 쉽게 알려 준다.

유명한 그림들만큼 널리 알려진 어린이 예술 분야 베스트셀러
『왜 유명한 거야, 이 그림?』 시리즈 한국 편
가장 재미있고 친절하게 알려 주는 ‘우리가 한국 미술을 꼭 알아야 하는 이유’
어린이 독자들에게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명화들의 숨은 이야기를 알려 주며 큰 호응을 일으킨 어린이 예술 분야의 독보적인 베스트셀러 『왜 유명한 거야, 이 그림?』이 이번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열한 가지 미술 작품을 알려 주는 책으로 돌아왔다. 다수의 미술 교양서, 강연으로 수많은 독자에게 작품을 보는 눈을 길러 준 미술 칼럼니스트 이유리 작가가 쓴 『왜 유명한 거야, 이 그림? : 한국 미술』에는 대중에게 익숙한 그림을 비롯해 다시금 재조명받을 가치가 있는 한국 작품들, 그리고 화가들의 삶과 작품에 얽힌 진심을 어린이 독자들의 눈높이에서 풀어 준다. 이 책은 마치 한국의 대표 작품들을 정성스럽게 큐레이팅한 미술관에 들어와 작품들의 이야기를 재미있고 친절하게 듣는 느낌과 더불어 미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이들도 미술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교과서에 실려 있지만 속속들이 알 수 없어 더욱 어렵게만 느껴졌던 한국의 명화들, 그리고 교육 현장에서도 미처 중요하게 다룰 수 없었던 우리나라 화가들의 여러 작품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며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하고 감상할 수 있게 한다.
일본의 불교문화에도 영향을 끼친 신라의 보물이자 우리나라의 국보인 〈금동반가사유상〉, 궁핍한 현실을 딛고 가족과 사람들, 예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작품활동을 했던 박수근의 대표적인 작품 〈빨래터〉, 백성과 천민들의 슬픔과 삶을 웃음으로 승화한 김홍도의 〈씨름〉, 유럽에서 ‘문화 테러리스트’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가 된 천재 백남준의 〈TV 부처〉, 이름 없이 스러진 무명 화가들의 그림이자 액운을 막는 부적이었으나 지금은 가장 한국적이면서 세계적인 작품들이 된 민화 〈까치 호랑이〉와 〈책거리〉, 여성이라는 이유로 작품과 명성이 묻혔던 신사임당과 초인적인 의지와 예술혼을 불태운 천경자의 그림까지. 『왜 유명한 거야, 이 그림? : 한국 미술』은 우리나라의 미술이 어렵고 고리타분해 보이거나, 혹은 한국의 예술은 서양의 예술에 못 미치거나 미술사에서 중요하지 않다는 편견을 깬다.
우리나라 미술 작품과 한국 미술사에 대해 하나부터 열까지 가장 빠르게 배우고 예술의 시야와 교양을 더 넓히고 싶다면, 나아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미술을 잘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이 책, 『왜 유명한 거야, 이 그림? : 한국 미술』이 그 역할을 톡톡히 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