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문화체육관광부 ‘중소출판사 도약부문 제작지원’ 사업 선정작
출간의 의의
이 책은 이제껏 없던, 논어와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새로운 유형의 저작이다. 특히 『좌전』을 중심으로 한 역사 서술을 통해 기존의 『사기』 「공자세가」 중심의 연구에서 벗어나 보다 신뢰할 만한 역사상을 제시했다는 면에서 의의가 있다.
그리고 이 책의 앞부분에 공자 전기와 연표를 배치하였는데, 이는 기존의 어떤 책보다 객관적이고 정확한 자료에 근거한 것이다. 공자의 사상과 가르침이 어떤 시대적 배경에서 탄생했는지 깊이 탐구하여 논어가 충분히 설명하지 않는 역사적 현실을 최대한 충실하게 보완하고자 한 것이다. 공자가 강조한 ‘예(禮)’와 ‘인(仁)’이 당대 사회 문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분석하고, 그의 발언이 나온 역사적 배경을 세밀하게 조명한다. 특히 공자를 신격화하는 기존의 접근에서 벗어나, 격동의 시대를 살았던 인간 공자를 입체적으로 조명하여 논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할 토대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그와 교류했던 수많은 논어 속 등장인물 역시 새로운 얼굴로 다가올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그동안 논어를 읽으며 느꼈던 해석의 불완전함과 생경함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공자와 모든 등장인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면에서 출간의 의의가 있고 하겠다.
책의 특징
첫째, 이 책은 『좌전』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접근법을 통해 기존 논어 연구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공자 사후 400여 년이 지난 후에 씌어진 『사기』 「공자세가」는 오랫동안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된 텍스트였다. 이에 반해 『좌전』은 거의 공자 당대의 정확성이 검증된 역사 기록으로, 저자는 『좌전』 중심의 접근을 통해 기존 통설의 오류를 지적·수정하고 있다.
둘째, 이 책은 단순한 역사적 사실의 나열이 아니라, 오랫동안 수사학 연구에 몰두해온 저자의 오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한 깊이 있는 해설을 제공하고 있다. 저자는 각 항목에 대해 관련 역사적 사실과 맥락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기존 통설에 대한 비판적 검토와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논어와 공자에 대한 보다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셋째, 이 책은 사전적 성격을 지니고 있어 필요한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특히 2100개가 넘는 ‘찾아보기’ 항목을 통해 독자들이 원하는 정보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지도와 세계(世系) 등 시각 자료를 적절히 활용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이러한 구성은 논어 연구자들은 물론 일반 독자들에게도 유용한 참고서가 될 수 있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