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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읽는 일이 봄날의 자랑이 될 때까지

시 읽는 일이 봄날의 자랑이 될 때까지

  • 김해자 외
  • |
  • 걷는사람
  • |
  • 2025-01-31 출간
  • |
  • 192페이지
  • |
  • 125 X 200mm
  • |
  • ISBN 9791193412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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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도서출판 걷는사람이 ‘걷는사람 시인선’ 시리즈를 시작한 지 7년 만에 100호 기념 시집 『시 읽는 일이 봄날의 자랑이 될 때까지』를 출간했다. 걷는사람 시인선 1호(김해자 시집)는 2018년 4월 25일 세상에 나왔고, 99호(휘민 시집)는 2024년 8월 31일에 출간되어 지금껏 모두 98명의 시인이 참여했다.(정덕재 시인이 ‘걷는사람 시인선’ 이름으로 두 권의 시집을 상재하여 99명이 아닌 98명이다.) 이번 시집은 시인선 1호에서 99호까지 함께해 온 시인들의 시집에서 대표작 1편을 엄선해 실었다.
걷는사람 시인선은 “세상의 부조리에 항거하는 리얼리즘 시의 영토를 굳건히 지켜 왔다”는 평을 받는 김해자 시인의 『해자네 점집』을 필두로 송진권(『거기 그런 사람이 살았다고』), 안상학(『남아 있는 날들은 모두가 내일』), 박남준(『어린 왕자로부터 새드 무비』), 김명기(『돌아갈 곳 없는 사람처럼 서 있었다』) 등 중견 시인을 재조명했을 뿐 아니라 개성 있는 젊은 시인 김은지(『고구마와 고마워는 두 글자나 같네』), 이소연(『나는 천천히 죽어갈 소녀가 필요하다』), 오성인(『이 차는 어디로 갑니까』), 원보람(『라이터 불에 서로의 영혼을 그을리며』), 김미소(『가장 희미해진 사람』) 등을 발굴해내며 독자들에게 꾸준한 호응을 받았다.
1호부터 99호까지 나온 시집의 표지 디자인도 이목을 끌었다. 기존 시집들과 다르게 기하학적 패턴을 적용한 모던하고도 신선한 감각의 표지를 선보이며 ‘시’라는 장르적 상상력과 감수성을 한층 더 부여한 것. 처음에는 다소 이질적이라는 반응을 보인 경우도 있었지만 ‘과감하다’ ‘파격적이다’라는 반응이 연이어 들려왔고 저자의 특성, 화자의 어조와 시의 분위기를 색과 조형으로 표현한 데에 많은 이들이 공감했다.

국내 출판사들의 시인선 중 여성 시인이 ‘1번’ 자리를 차지한 경우는 이제까지 없었다. 출판사 걷는사람은 최근 시인선 시리즈를 선보이면서 김해자 시인(57)의 네 번째 시집 『해자네 점집』을 첫 시집으로 내놨다. 걷는사람은 시인선을 내놓으며 “자신만의 세계를 견고히 해 가는 좋은 시인들과 시를 발굴하고 그로써 오늘날 우리 문학장이 간과하고 있는 가치를 일깨우는 것은 물론, 다양한 채널을 통해 독자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경향신문》 2018년 5월 17일자

시집은 1부 ‘삽사리문고 읽다 까무룩 잠들면’, 2부 ‘밤새 우는 아기를 안은 창백하고 질긴 얼굴’, 3부 ‘왜 아직 거기에 있는 걸까 붉은 노을은’, 4부 ‘한 발 나갔다가 두 발 물러서는 사랑’이라는 부제로 구성되어 있다. 비교적 초창기에 나온 시집의 대표작으로 구성된 1부에서는 문명에 대한 통찰과 동시대성을 견지하고 있는 김해자·현택훈·최치언·황형철·이진희 시인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2부에서는 각 지역에서 오랫동안 창작 활동을 이어 온 시인들의 작품을 폭넓게 만나 볼 수 있다. 제주 홍경희 시인을 비롯해 광주/전남 김호균·이기영·백애송, 충북 김영미·신영순, 경남 손남숙, 대구/경북의 안상학·피재현·손진은·임수현, 대전/충남의 정덕재·이돈형 시인 등의 작품은 지역의 장소성 담긴 생생한 사투리, 구어(口語) 등을 통해 생태적 감수성을 밀도 있게 구현하고 있다. 3부에서는 현대인이 발 담그고 살아가는 공간(자연/도심/지구)에 관한 질문과 통찰이 깊이 있게 펼쳐지며, 4부에서는 몸과 마음의 통증에 대한 인식, 일상 속 경이로움과 위트를 포착하는 섬세한 시선이 돋보인다.
“뒤집힌 양말처럼 다시 뒤집을 혁명이 있는가, 나는, 시를 쓰면서, 귀와 눈과 코와 입술이 뚜렷한 입체적 사랑과 구체적 결말을 예견하는가, 이 모든 눈송이를 뭉쳐 질문처럼 던질 수 있는가, 나는”(하기정, 「뒤로 나아가는」)이라는 구절처럼 아흔여덟 명의 시인은 저마다의 자리에서 순진무구한 꿈과 혁명을 담금질했고, 그 도저하고 성실한 걸음이 『시 읽는 일이 봄날의 자랑이 될 때까지』라는 한 권의 시집으로, 살구꽃 터지는 봄날처럼 지금 우리 앞에 당도했다.

추천의 글

따지고 보면 우린 모두 걷는 사람이 아닌가. 영혼에 걸린 바늘을 삼키지도 못하고 뱉지도 못하는 존재들이 시인인 거 아닌가. 아픔을 견디면서 걸어가는 고독한 순례자처럼 우리는 간다. 지워져 가고 있는 발자국 위에 또 다른 발자국을 남기고 간다. 이 발자국도 언젠가는 지워지겠지만, 앞서간 발자국들이 끝나는 지점에서 어쩔 수 없이 우왕좌왕하겠지만 숙명인 듯 묵묵히 또 신발 끈을 고쳐 매고 우리는 일어서야 한다. 우리는 견뎌야만 살 수 있는 것처럼 마치 이전부터 견딤을 학습했던 것처럼 그렁그렁한 눈으로 울 것 같은 표정으로 견딘다. 입술을 악물고 우리는 간다. 우리가 꾸는 꿈이 비록 상처가 있거나 피가 묻었더라도 우리는 걷고 또 걸을 것이다. 시류에 굴하지 않고 자신만의 세계를 견고히 해 가는 좋은 시인들과 시를 재발굴하여 독자들과 보다 가까이에서 소통하고자 함은 ‘걷는사람’의 모토다. 100호 기념 시집을 내며 다시 한 번 이 말을 새기고 처음 비롯된 발원지의 물을 생각한다. 그 아무것도 아니었던 물줄기 하나가 마을을 만들고 길과 사람 사는 마을을 만들고 도시를 만들었듯 처음의 마음을 세워 나가서 도랑과 실개천과 시냇물을 품고 흘러 한국시의 도저하고 장대한 큰 강물로 흘러 바다에 닿으리라 믿는다.
-송진권 시인 발문 「걷는사람과 걷는 사람들」 부분

목차

1부 삽사리문고 읽다 까무룩 잠들면
백수도 참 할 일이 많다
막북에 가서
소 꿈
지구에서 십 년 살아 보니
개나리가 묻다
발소리
흰 것들이 녹는 시간
수도꼭지 교체사
마른 꽃
벌레
초식동물
빵은 괴롭다
고구마
저물녘
낙법
피닉스
계면활성제
바래다 줄게

공책
그대여 고독한 골목에
안개의 시간
고인
베를린

2부 밤새 우는 아기를 안은 창백하고 질긴 얼굴
뱀이 되려 했어
기일
몽골에서 쓰는 편지
서 있는 사람
소금쟁이
햇볕의 구멍
원더우먼 윤채선

하늘로 걸어가는 나무
커튼콜
섬의 비망록
살아 있는, 유령들
아름다울 수 있을까요

얼굴의 노래
나무숟가락
밤 택시
소실점
오늘 내게 제일 힘든 일은
파도의 기분
데리러 온다는 말
스물다섯 비망록
파도의 일과
뼈 심부름
민박

3부 왜 아직 거기에 있는 걸까 붉은 노을은
몽유도원
검은 개와 눈이 마주친 순간
폐역, 수레국화 옆에서
스팸의 하루
목련꽃 필 때의 일
치마의 원주율
호수 경전
요한의원
시 읽는 눈이 별빛처럼 빛나기를

통영
가족력
마카롱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드들강 1

낙안댁
고양이였다고 할 수는 없다

비를 틀어 놓고
터널
반달
우리가 모여서 우리들
가장 희미해진 사람

4부 한 발 나갔다가 두 발 물러서는 사랑
두절 가자미
마감 시간
풍경
벌레
마스크팩의 여유
뒤로 나아가는
그대의 앉은 자리에 내가 앉아 있고
좁교가 간다
머그샷
엄마는 꽃등을 달고
가파도
꽃멸치
흠이라는 집
아버지는 뭐 하시니
신년 계획
추격
광안리 1
소낙비와 사과꽃과 옥수수 대궁
허공은 힘이 세다
아궁이였음 좋겠네
미역 한 타래
고양이를 기다리는 저녁
개밥바라기

견인

발문
걷는사람과 걷는 사람들
-송진권(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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