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시민 혁명을 거치며 의회 민주주의의 길로 나아간 영국은
최초의 산업국임과 동시에 산업화의 폐해를 스스로 극복하고 보편적 복지제도를 실현했다.
계급사회였으나 시민적 평등과 자유를 전투적으로, 그러나 온건한 방식으로 성취했다.
선한 사회 건설이라는 국민적 가치를 확립하고 추진한 결과였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는지,
과거에 영국 국민이 선한 가치를 갖도록 이끈 힘이 무엇인지,
어디서 비롯되어서 어떻게 흘러갔는지,
어떤 결실을 맺었고 또 어떤 결과로 이어졌는지,
이 책은 400여년 동안의 영국 사회의 큰 변화를 따라간다.
I장 ‘새 기초’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민주적 정치 체제를 이룬 변혁과 결과를 다룬다.
개신교 국교, 법의 지배, 입헌 군주제, 의회 민주주의라는 국가 정체성을 확립했다.
II장 ‘부흥’에서는 신앙의 대각성이 일어나고 전 사회계층으로 복음이 전파되며 확산하는 과정,
그리고 곧 따라붙은 산업화의 국면이 펼쳐진다.
마음과 정신 혁명이 산업과 자본 혁명을 견제하고 견인함으로써 선한 사회의 기둥이 세워졌다.
III장 ‘개혁’에서는 대부흥과 복음의 빛을 품은 시민들이
사회의 병폐를 고치고 바꾸고 개선하는 역동적 활동을 자세히 살펴본다.
무수한 시민 협회와 시민 연대 활동을 통해 전 국민의 복리와 자유가 증진된다.
IV장 ‘쇠락’에서는 신앙이 신념으로 변질되는 데 작용한 여러 측면을 들추어낸다.
그와 같은 포스트 모던의 전조적 현상들은,
이 나라가 신앙 갱신의 영향으로 마침내 복지국가의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었으나
그 후세대는 영혼의 복리보다 땅의 복지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는 전환을 설명한다.
영국은 세계적 제국으로서 도처에 흑역사를 남겼다. 그리고 동시에 가장 먼저 민주주의, 자본주의, 복지국가, 인권 신장의 종합 세트를 발전시켰다. 저자는 영국이 그와 같은 현대 국가의 길잡이가 될 만한 족적을 남긴 연원과 이유를 더듬어 찾으면서 일관된 맥락을 발견하였고 이를 이야기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