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놀면 엄마는 불안하다!”
20년 동안 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난 경험을 토대로 강북삼성병원 의사 신동원이
엄마들에게 전하는 놀이 성장 비법 완결판!
★마음가짐부터 일상에서의 대처법까지 육아 A to Z★
★현명한 엄마로 거듭나는 TIP★
★소아정신과 의사에게 가장 많이 묻는 베스트 질문 Q&A★
한국의 부모들은 어렸을 때부터 아이를 공부시켜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 조금만 늦어도 다른 아이들보다 뒤처질까 전전긍긍하고, 하나라도 더 가르치려고 놀이 시간마저 학습 시간으로 탈바꿈시킨다. 게다가 욕심이 많은 한국 엄마들은 공부를 잘하는 아이뿐만 아니라, 자존감이 높은 아이, 꿈이 많은 아이, 리더십이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어한다. 그럴수록 엄마들은 더더욱 아이에게 잔소리가 심해지고 더 많은 학습 시간을 요구한다.
그러나 20년 동안 진료실에서 아이들을 만난 소아정신과 의사 신동원은 엄마의 학습 욕심이 아이를 망친다고 말한다. 아이는 놀이를 통해 스스로 성장한다. 뇌는 아이에게 필요한 놀이를 알아서 척척 처방하고 놀이는 아이들의 성장에 자양분을 만들어준다. 신동원 의사는 아이가 노는 게 불안한 엄마들에게 오히려 무엇인가를 가르치려고 하는 것이 아이의 성장을 방해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최고의 육아법은 놀이로 성장시키는 것이라고 말한다.
놀이를 보면 아이의 미래를 알 수 있다.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은 어렸을 때부터 숫자 놀이를 좋아해서 할아버지 가게에서 물건 가격이나 거스름돈을 계산하면서 놀았다. 동물행동학자 제인 구달은 6살 때 닭이 알을 낳는 것을 보기 위해 5시간도 넘게 덤불 속에 몸을 감추고 닭을 관찰했다. 힐러리 클린턴은 어린 시절 경찰놀이, 숨바꼭질, 술래잡기를 하면서 신나게 놀았는데 골목대장을 도맡았다. 이처럼 놀이에는 아이들 각자의 특별함이 묻어 있다. 놀이를 통해 이 특별함, 소질을 발전시키도록 도와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저자는 조언한다. 잘 놀아본 아이가 멋진 미래를 만들어낸다. 아이들은 학교놀이를 하면서 선생님을, 병원 놀이를 하면서 의사를, 비행기를 조립하면서 과학자를 꿈꾼다. 미래를 예행연습하고 자신만의 소질을 발전시킨다.
현명한 엄마는 영리하게 놀아준다!
명확한 사례 중심의 설명과 실전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육아 팁
저자는 아이들의 성장에 있어 놀이가 갖는 의미를 하나하나 짚어주며 현명한 엄마가 될 수 있도록 아이와 어떻게 놀아줘야 하는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아이를 대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명확한 사례 중심으로 설명하여 실전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잘 못하는 것도 계속 혼자 한다고 우길 때 엄마들은 잘하지도 못하는 걸 왜 하냐고 잔소리를 하거나 하지 못하게 막는다. 그러나 이 시기에 아이들의 자율성을 존중해줘야 아이들이 독립적인 성인으로 잘 커나간다고 조언한다. 아이들이 혼자서 하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것은 앞으로 다가올 독립을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일러준다. 또, 아이가 색칠놀이를 하다가 실수로 금을 넘어서 망쳤다고 울음을 터트리면 엄마는 잘하는 방법을 가르치거나 잔소리를 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아이는 놀이를 통해서 실수를 극복하는 방법을 배워나간다. 실수를 해도 가뿐히 넘기고, 이것을 통해 새로운 동력을 얻는 힘을 놀이를 통해 기르라고 일러준다.
저자가 놀이의 역할 중 또 하나 강조하는 것은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힘이다. 아이도 어른처럼 스트레스가 쌓이고, 이 스트레스를 풀지 못하면 소아 우울증에 걸린다. 어른의 우울증은 겉으로 티가 많이 나는 반면 아이의 우울증은 심해지기 전까지 겉으로 티가 많이 나지 않는다. 짜증이 많아지거나 좋아하는 것만 계속 하거나 싫은 것을 심하게 거부하는 정도다. 놀이의 근본은 즐거움이다. 놀이는 아이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마법의 환풍기 역할을 한다. 잘 노는 아이는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는다. 또, 아이가 트라우마가 쌓였을 때 특정 놀이를 반복하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병원에서 주사를 맞고 온 후 계속해서 주사를 놓는 병원 놀이를 하는 식이다. 저자는 이럴 때는 놀이를 멈추지 말고 그냥 내버려두라고 일러준다. 아이들은 계속 같은 놀이를 반복하면서 스스로 트라우마를 치유한다.
딸에게 건네는 소아정신과 의사의 진심 어린 조언
이 책은 어엿한 어른으로 자라난 신동원 의사의 아들 지상이와 딸 지영이에게 부모가 될 미래의 지침서를 쓰고 싶다는 생각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그래서 신동원 저자는 비록 오랫동안 아이들에 대하여 공부했지만 미숙했던 초보 부모 시절을 회상하며 말을 건넨다. 처음 부모가 되어서 하루종일 아이를 보며 힘들었을 때, 늦게까지 일하고 돌아와서도 자지 않는 아이와 놀아줘야 했을 때, 아이가 뜻밖에 행동을 보여 놀랐을 때를 생각하며 엄마의 마음을 다독인다. 누구나 부모가 처음이기 때문에 공부와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충고한다. 그 충고 하나하나에는 엄마가 딸을 생각하는 진정한 마음이 묻어 있어 읽는 내내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또, 모든 아이의 행동이 부모에게서 비롯되지 않는다고 위로한다. 같은 환경에서 비슷한 교육을 받고 자란 아이도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신동원 저자는 아이의 정서는 부모에게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강조한다. 급하고 불안하고 바빠도 항상 엄마라는 것을 잊지 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얘기한다. 물론 무조건이라고는 말하지 않는다.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사랑과 줄 수 없는 사랑을 명확히 규정짓고 현명하게 행동하라고 조언한다.
이뿐 아니라 이 책은 저자 신동원이 그동안 병원에서 엄마들의 고민을 상담하며 가장 많이 들었던 베스트 질문을 부록으로 모았다. 예를 들어 ‘말 늦은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같은 질문에 신동원 의사는 말이 늦는 게 문제라기보다 언어를 통하여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늦어지는 게 문제라고 설명하며, 아이의 단어에 하나씩 단어를 더 붙여주는 식으로 놀아주면 아이에게 언어 자극을 줄 수 있다고 답한다. 또 ‘공주 놀이만 하는 우리 아들 놀이도 성별을 따라야 할까요?’라는 질문에 신동원 의사는 엄마들은 아이가 성별과 다른 놀이를 하면 성 정체성이 없는 게 아닌지 크게 걱정하는데 오히려 성 역할에 국한되지 않고 유연한 어른으로 자라날 수 있는 가능성이라고 답한다. 이처럼 이 책에는 놀이뿐만 아니라 실전 육아 정보와 아이에 대한 궁금증까지 어느 하나 빼놓지 않고 꼼꼼하게 담아냈다. 노는 아이가 막연히 걱정되고, 어떤 방향성을 갖고 육아를 해야 할지 모르겠을 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소아정신과 의사의 육아 안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