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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날은

어떤 날은

  • 파올라 퀸타발레
  • |
  • 문학동네
  • |
  • 2025-01-31 출간
  • |
  • 56페이지
  • |
  • 152 X 190mm
  • |
  • ISBN 979114160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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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하루는 어떻게 충만해지고 삶은 어떻게 아름다워질 수 있을까.
『어떤 날은』은 이 질문을 좇는 작은 영감의 목록이다.
우리가 나날의 삶에서 틈을 내어 심고 가꾸며 소중히 여겨야 할 일들이
실은 이토록 소박하고 평범한 모양을 하고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_박서영(무루)(번역가,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저자)

특별한 누군가가 아닌,
삶을 일구는 우리 모두가 주인공인 이야기

책 속에 나열되는 어떤 날들은 공간의 틈이기도, 시간적인 순간이기도 하고, 때론 마음속 풍경과 긴밀히 연결되기도 합니다. 미겔 탕코는 이 은유적인 삶의 풍경들을 그림을 통해 구체적이고 선명하게 전합니다. 진실을 감추는 일은 케이크를 입속에 냉큼 숨기는 일과 같고, 호기심에 잘라 본 머리가 어느새 금세 자라듯, 망치는 것을 미리 두려워할 필요는 없지요. 맞잡은 손을 놓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는 것, 심장이 터질 것 같은 친구들과의 장난, 비에 흠뻑 젖어 보는 일, 도처의 행운을 발견하는 아이들의 시선은 삶의 본질과 가장 닮아 있습니다. 이 책에는 특별한 주인공이 없습니다. 자유롭게 춤추는 선과 노란색만을 사용한 미겔 탕코의 그림은 따뜻하고 환한 삶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펼쳐 냅니다. 반짝이는 삶은 누군가 특별한 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것이라는 듯, 세상을 있는 그대로 환영하고 상호작용하는 어린이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삶을 실감하게 합니다.


용기 냈던, 마주 보았던, 손을 잡았던
우리의 그 모든 어떤 날들이 모여

그렇게 맞이하는 하루 끝, 캄캄한 밤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옵니다. 고요한 이 밤이 반가운 이유는 따뜻하고 작은 빛의 온기를 알아보기에 가장 좋은 시간이기 때문이지요. 팀으로 함께 논의하며 여러 그림책을 번역해 온 번역가 정원정, 박서영(무루)은 그림책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원어의 개념적인 의미와 장면 사이의 연결을 꼼꼼히 살펴, 우리말로 정교하게 다듬어 냈습니다. 그 섬세한 번역의 과정이 또 하나의 반짝임이 되어 소담히 빛나는 문장으로 책 속에 담겼습니다. 문득 지나치거나 덮어 두었던 삶의 작은 순간들에 냉큼 자리를 내어주도록 하는 이 작고도 단단한 책을 만나고 나면, 또 어떤 날 새로운 틈에서 작은 빛 하나를 발견하게 될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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