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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세계대전 (개정판)

제1차 세계대전 (개정판)

  • 피터 심킨스
  • |
  • 플래닛미디어
  • |
  • 2025-02-03 출간
  • |
  • 696페이지
  • |
  • 153 X 225mm
  • |
  • ISBN 979118782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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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유럽에서 영국을 위협할 수 있는 단 하나의 국가, 독일의 도전

제1차 세계대전은 유럽의 거의 모든 나라와 이들의 식민지들까지 얽히고설킨 진정한 최초의 세계대전이었다. 각 나라마다 전쟁에 참여한 목적이 달랐지만 그 중에서도 ‘원흉’이자 주역이랄 수 있는 나라는 독일이었다. 1870년~1871년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에서 승리하고 독일 제국이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자 유럽 대륙 전체의 힘의 균형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독일 재상 비스마르크는 교묘한 외교술로 유럽의 또 다른 강자인 프랑스를 고립시키고 대륙을 안정시켰지만, 그가 물러나고 호전적이고 변덕이 심한 빌헬름 2세가 즉위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독일이 위협적인 강대국으로 성장하는 것을 견제하고자 한 프랑스와 영국은 러시아와 슬그머니 손을 잡았고 이번엔 독일이 고립상태에 빠졌다. 독일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과 동맹을 맺어 이 고립상태를 타개하려고 했고, 오스트리아와 러시아, 그리고 오스만 투르크의 이해관계가 교묘하게 얽혀 있던 발칸반도는 이 모든 나라들을 단숨에 전쟁의 화염에 몰아넣을 수 있는 화약고가 되었다. 그리고 1914년 6월 28일, 오스트리아 황태자가 세르비아 테러 단체의 암살범에게 암살당하면서 도화선에 불이 붙고야 말았다.


나폴레옹을 좌절시켰던 러시아를 굴복시키고도 무릎 꿇다

전쟁을 열망했던 독일은 진즉부터 ‘슐리펜’ 계획을 수립해놓고 있었다. 그것은 전쟁이 발발하면 러시아가 병력을 동원하는 데 걸리는 시간인 6주 안에 서부전선(프랑스)을 평정하고 군대를 동부전선으로 이동시켜 러시아를 제압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나무를 보느라 숲을 놓친 독일 지휘관들의 계속된 오판과 연합군의 불완전하지만 완강한 저항으로 계획은 삐걱거리기 시작하고 독일은 결국 동부와 서부 양쪽에서(때로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을 도와 남쪽에서) 전쟁을 지속해야만 했다. 저자들은 제1차 세계대전의 핵심 전선이 서부전선이었음을 지적한다. 독일은 동부전선에서 전의를 상실한 러시아군을 굴복시켰지만 전쟁 후반 미국의 참전으로 막대한 인적ㆍ물적 자원을 공급받은 서부전선에서 패함으로써 끝내 패전국이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영국을 봉쇄함으로써 승리를 가져오리라 생각됐던 독일의 무제한 잠수함 작전은 미국의 참전을 초래함으로써 패전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말았다. 독일의 이러한 일련의 실패는 전술적 성공이 꼭 전략적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불변의 진리를 잘 보여주고 있다.


전쟁은 더 이상 군인들만의 일이 아니다

19세기 과학과 산업의 발달은 전쟁의 성격을 크게 바꿔놓았다. 특히 화기의 발전으로 엄청난 자원이 소모되고 대규모 인적피해가 발생하면서 각국은 총력전을 펼쳐야 했다. 소년들과 불혹을 훌쩍 넘긴 남자들까지 징집되었고 남은 노인과 여자들도 이들이 전쟁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와야 했다. 전쟁은 더 이상 군인들만의 일이 아니었던 것이다. 정치ㆍ경제ㆍ사회의 모든 것이 전쟁을 위해 재편되었으며, 각국은 전술, 리더십, 훈련도, 병기의 우수성뿐만 아니라 어느 편이 더 효율적인 전쟁 지원 시스템을 더 오랫동안 가동할 수 있느냐를 놓고 대결했다. 가장 부유했던 나라의 국민들도 식량을 배급받고 ‘전쟁빵’을 씹었다. 빵집마다 새벽이 되기도 전에 빵을 얻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섰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 건강한 시스템을 가진 나라가 유리하다는 점이 드러났다. 모든 면에서 엉망이었던 러시아는 혁명이 일어나면서 전쟁을 아예 포기했다. 국민들을 지나치게 압박했던 독일 지도부도 지친 국민들이 저항하기 시작하자 아직 군사력이 일부 잔존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항복문서에 조인할 수밖에 없었다.


더 많이 죽을수록 빨리 끝난다?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는 걸음마 단계에 불과했던 비행기는 대전 중 교전국들의 주요 무기 중 하나가 되었고, 전략폭격의 개념이 등장하면서 전방과 후방의 개념이 엷어졌다. 병사들을 경악하게 한 독가스와 전차가 등장했고, 바다를 지배하던 영국도 잠수함의 위협에 전전긍긍했으며, 그러한 잠수함을 잡는 구축함의 능력 역시 꾸준히 발달했다. 무선통신의 발달은 전투지휘의 개념을 바꿔놓았으며 기관총과 기타 화기의 발전은 과거와는 비할 수 없이 엄청난 인명의 희생을 강요했다. 처음에는 이러한 변화가 제대로 인식되지 못한 채 19세기식 돌격과 방어가 반복되었으며 단 한차례의 전투로 몇 만 명의 피가 진창에 뿌려지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군사적인 면에서 본다면 제1차 세계대전의 대명사인 지루한 참호전은 양쪽 지휘부가 변화하는 전쟁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지 못한 과도기적 상황에서 나온 것일 수 있었다. 전차가 지상전의 신세기를 열어갈 무기라는 사실은 전쟁 후반에 수백 대 규모로 집단 운용된 전차들이 독일군 방어선을 짓밟고 들어간 이후에야 받아들여졌다. 이 책은 각국 군사지도자들이 신무기를 통한 전쟁 양상의 변화에 부응할 전략ㆍ전술을 찾아내기 위해 어떻게 머리를 싸매고 실패와 성공을 반복했는지 치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아직 인간의 얼굴이 남아 있던 전쟁

제1차 세계대전이 시작될 당시 유럽 여러 나라의 국민들이 전쟁에 열광했다. 그러나 전쟁이 끝날 줄 모르고 피해 또한 상상을 초월하자 염전사상과 전쟁에 무조건적으로 반대하는 평화주의가 확산되었다. 특히 전쟁 후반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지더라도 좋으니 어서 전쟁이 끝나기만을 바랐다. 군 지도부는 병사들의 전선 이탈이나 반란을 막고자 갖은 애를 써야 했으며, 전선의 병사들은 증원부대가 도착하면 반가워하기는커녕 “너희들 때문에 전쟁이 길어지잖아!”라며 소리를 질렀다. 아마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만 있다면 독일군과 연합군 병사들 모두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아치 서플릿 일병만이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우리의 유일한 희망은 이 비참한 곳에서 빠져나갈 수 있도록 목숨이 위태롭지 않을 정도의 중상을 입는 것이다.”

이 책은 소모되는 병력으로서가 아닌 ‘전장에서조차 삶을 지속한’ 90년 전 인간들의 일상과 느낌들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고단한 몸으로도 잠을 이룰 수 없게 하는 이들, 친근감마저 느끼게 되어버린 쥐떼들, 더러운 하수구 같은 변소…… 이런 고통 속에서도 병사들은 잠깐의 휴식과 햇빛만으로도 쾌활함을 되찾았다. 쥐꼬리만 한 봉급으로 전선 근처 마을에서 계란이나 맥주를 구입했을 때는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잊을 수 있었다. 그럴 때면 그들은 “높으신 분들께서 우리가 여기 있다는 사실을 잊어주시고 그냥 우리를 계속 여기 있게 해주시기를” 바라기도 했다.

분명 제1차 세계대전은 제2차 세계대전보다는 인간의 얼굴이 많이 남아 있던 전쟁이었다. 1914년 크리스마스에 플랑드르의 영국군과 독일군 병사들은 무인지대에서 함께 사진을 찍거나 선물을 교환하고 축구시합까지 가졌다. 독가스나 지뢰 같은 비인간적인 병기들의 사용이 점점 늘어가는 상황 속에서도 비교적 조용한 전선에서는 굳이 서로를 죽이려고 애쓰지 않는 비공식적인 휴전이 종종 이루어졌다.


평화에의 갈망, 그럼에도 왜 제2차 세계대전을 막지 못했는가?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났을 때, 일개 병사들조차도 “종전이 완전하고 영구적인 평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믿었으며 “그렇지 않으면 이 엄청난 희생이 모두 무의미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한니발에 맞섰던 파비우스와 같은 노련함으로 연합군의 승리를 이끌어낸 영국군 총사령관 헤이그는 “독일에게 모욕을 주어 미래에 복수할 마음을 품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만큼 사람들은 전쟁의 재발을 피하길 원했다.

베르사유 조약에 의해 전쟁의 불꽃은 일시적으로 꺼진 듯 보였다. 그러나 전쟁에 동원된 식민지에 대한 독립과 자치의 약속은 제대로 지키지 않았고 한 번 들썩인 민족주의의 불꽃은 여전히 살아 있었다. 또한 미국이 국제연맹에 불참하면서 1930년대에 무솔리니와 히틀러가 야욕을 드러냈을 때는 어떤 국제 연맹 회원국도 이들을 막을 만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지독한 전쟁을 경험한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경제 침체와 대규모 실업이 이어졌고 염전사상이 확대되었다. 결국 히틀러의 야심이 노골화하는 와중에도 각국은 유화책으로만 일관하다가 나중에 어떻게든 손을 써보고자 했을 때는 이미 또 다른 세계대전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있었다.


여성의 정치 참여, 공산주의 국가의 탄생, 기술 발전, 민족주의의 대두…
제1차 세계대전 20세기를 낳다!

전쟁은 파괴를 위해서든 보다 인간적인 목적을 위해서든 엄청난 기술적 진보를 이끌어냈다. 가장 대표적인 분야는 의학이었다. 부상병들을 최대한 많이 회복시켜 다시 전선에 투입하는 것뿐만 아니라 국민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도 국가의 전쟁수행능력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쟁의 고통으로 사람들의 면역력이 약해지자 1918년~1919년 유럽을 휩쓴 스페인 독감은 전쟁으로 인한 사상자 수보다도 많은 2000만 명의 인명을 앗아갔다. 역설적이게도 사람들이 비참한 현실로부터 탈출구를 찾으면서 예술 또한 더욱 발전했다.

제1차 세계대전 기간에 물자 부족이 심화되고 엄청난 수의 남자들이 전사하면서 그때까지 가정만을 전담했던 여성들이 더 많은 사회적 부담과 책임을 떠안게 되었다. 영국에서만 거의 100만 명에 달하는 여성들이 탄약 공장에서 포탄을 닦았다. 전쟁 이전에는 가장 발달된 민주국가에서조차 여성 참정권 운동이 억압되었지만, 여성이 전쟁 수행을 위해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면서 각국 정부는 정치 참여를 위해 투표권을 요구하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더 이상 거부할 수 없게 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이야말로 남녀평등의 시대로 가는 계기를 만든 사건이었던 것이다. 여성 참정권 투쟁에 앞장선 팬크허스트 여사는 제1차 세계대전을 “여성을 지배해온 남성들에 대한 신의 복수”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또한 제1차 세계대전은 세계사, 특히 러시아사에 결정적인 전환점이었다. 전쟁을 주도했던 니콜라이 2세는 러시아군이 연패하자 국민으로부터 신임을 잃었고 식량난으로 인한 폭동이 혁명으로 번지면서 권좌에서 물러나야 했다. 러시아의 정치적 혼란에 기름을 붓기 위해 독일은 스웨덴에 있던 레닌이 ‘역사의 비밀열차’를 타고 귀국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렇게 제1차 세계대전은 지구상에 사상 최초의 공산주의 국가 ‘소련’을 출현시켰다.

제1차 세계대전은 한 마디로 20세기 세계의 윤곽을 그린 사건이었으며, 이 책은 이러한 세계대전의 면모를 충실하게 담아내고 있다. 또한 ‘게오르기 주코프’나 ‘바실레프스키’와 같은 훗날 2차대전의 영웅이 되는 젊은 군인들이 ‘밑에서 본’ 1차대전이 어땠는지를 기록한 소중한 자료들 또한 찾아내어 수록하고 있다.

목차

서문
소개의 글

1부: 서부전선 1914-1916
배경-전쟁으로 가는 길
참전국-독일, 프랑스, 영국
전쟁의 발발-사라예보의 총성에서 개전까지
전투-서부전선의 전황 1914-1916
한 병사의 초상-아치 서플릿 일병
전장 밖의 전쟁-각국의 국내 상황 1914-1916
한 시민의 초상-위니프레드 어데어 로버츠
전반전 종료-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

2부: 서부전선 1917-1918
배경-1917년 당시의 전략적 상황
전투-서부전선의 전황 1917-1918
한 병사의 초상-프레데릭 ‘펜’ 노크스 일병
전장 밖의 전쟁-각국의 국내 상황 1917-1918
한 민간인의 초상-캐롤라인 웹
종결-전쟁의 마지막 한 달

3부: 동부전선 1914-1918
배경-러시아의 야망
참전국-러시아, 독일, 오스트리아-헝가리 이중제국
전투-동부전선의 전황 1914-1918
한 병사의 초상-한 병사, 소위, 그리고 부사관의 이야기
전장 밖의 전쟁-제정 러시아의 마지막 나날들
한 시민의 초상-피죽과 풀뿌리로 연명하던 시절
종결-공산당의 집권

4부: 지중해 전선 1914-1923
배경-쇠퇴하는 오스만 투르크 제국
참전국-영국, 이탈리아, 세르비아, 오스트리아-헝가리, 오스만 투르크, 그리스
전투-지중해 전선의 전황 1914-1923
한 병사의 초상-세실, 해롤드와 노엘 라이트
전장 밖의 전쟁-끝나지 않은 전쟁
한 시민의 초상-크리스텔튼 마을
종결-비극의 종언

전쟁의 결말과 여파

제1차 세계대전 연표

참고문헌

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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