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은 일 년에 한 번씩 열매를 맺습니다. 창조의 질서를 따라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것입니다. 땅속에 묻히는 아픔을 거쳐 불가마 같은 여름을 지나, 가을이면 아름다운 열매를 맺습니다. 창조의 목적은 열매입니다. 전화로 회원들을 접하면서 아쉬운 점은 활동을 쉬고 계신 분들이 적지 않다는 안타까움이었습니다.
창밖으로 한 잎 두 잎 낙엽을 떨구면서 가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스스로 자양분이 되어 땅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작품이 독자들의 마음에 자양분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간 우리 문인들의 발전을 위하여 헌신하신 선배들의 노고를 느끼면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 〈창조문인협회〉 회장 김순규, 권두칼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