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한성우 선생은 ‘성경시’에 대하여 이렇게 풀이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성경시는 기독교 경전인 ‘성경’ 책 속에 들어있는 시를 말한다. 성경은 거룩하고 엄숙한 기독교 경전이지만, 그 내용은 시, 이야기, 희곡 등 문학적 형식과 방법으로 쓰인 책이다. 따라서 성경시에 대한 정의나 개념은 아직 정립되지 않은, 불확정적이고 제한적인 수준에 있다고 할 수 있으나 얼마 전부터 성경시는 물론, 성경의 문학적 접근에 대한 연구나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표현 방법과 형식을 통한 접근은 독자들이 성경을 좀 더 깊이 읽고 진리에 도달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성경에 대한 이러한 문학적 접근은 읽고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성경 독자들에게, 성경에 대한 가독성과 친밀감을 향상시킬 수 있어 성경의 대중화와 복음 전파에 효율성을 제고시킬 수 있을 것이다.〉
#2 - 한성우 선생은 ‘성경시 연구’에 대한 자세를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습니다. 〈성경에 대한 문학적 접근에 대해서 거룩하고 고귀한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 변형하거나 세속적인 차원으로 격하시키는 일이라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연구나 접근은 말씀 자체나 성경의 내용에 대한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그 내용의 표현 기교에 대한 것으로 교계나 신학자, 목회자들의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 이어지는 단락에서 이에 대한 논거를 좀 더 구체적으로 考察하여 그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한다.〉
#3 - 일반적인 시와 성경의 시를 이렇게 구분하고 있습니다. 〈시는 단순히 언어의 미학을 넘어서,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는 중요한 매체로 기능해 왔다. 일반시와 성경시, 두 가지 유형의 시적 표현은 이러한 기능을 수행하면서 문학적 형식과 방법론을 통해 그들만의 특별한 의미와 메시지를 전달한다. 일반시는 다양한 형식과 기법을 활용하여 개인의 내면적 감정과 사상, 사회적 맥락에 대한 개인적인 반응을 주로 탐구하며, 시인의 창의적 상상력과 문학적 기교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반면, 성경시는 종교적 신념과 영적 진리를 중심으로 한 시적 표현이다. 성경시는 인간과 신, 인간 상호 간의 관계를 탐구하며, 신의 뜻과 계시를 전하는 역할을 한다. 성경시는 詩歌 문학의 고유한 형식을 유지하면서도, 신학적이고 교훈적인 메시지를 전달하여 독자들에게 신앙적 교훈을 전달하고 영적 성찰을 유도한다.
#4 두 시의 구조적 특징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구조적 기법은 두 시 유형 모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시의 전반적인 리듬과 흐름을 형성한다. 일반시의 구조는 자유시나 정형시의 형태에서 볼 수 있듯이 자유롭거나 규칙적일 수 있으며, 다양한 시가 형식이 존재한다. 이러한 시의 다양한 형태는 시의 주제나 감정에 맞게 구조를 조정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 성경시에서는 주로 대칭적인 구조(chiasmus)와 평행구조(parallelism)를 자주 사용하는데,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명확히 전달하고, 독자의 기억에 남는 형태로 시를 제공하고자 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