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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하루키나의고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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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하루키나의고베

  • 조아라
  • |
  • 디앤씨북스
  • |
  • 2013-07-20 출간
  • |
  • 230페이지
  • |
  • ISBN 9788996315865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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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크린영상으로 만나보는 한 권의 책 이야기

목차

Prologue 하루키의 고베, 나의 고베

1부 하루키 씨_꿈속에서 만나요

그와 나의 단골가게_피노키오
눈물의 커틀릿_몬
나의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_치산호텔 카레라이스
사랑의 허니 카페라테_도투르

2부 고베의 비밀_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비밀의 숲_모토코 타운
위대한 유산_기타노이진칸가이
아침과 저녁의 하버랜드_고베 항
조건 없는 우정이란_외로운 방구석

3부 믿어도 되는 이야기_회전목마의 데드히트
7년째 사장님_THE PRESS CLUB
외로운 할머니들과 목욕을_아리마 온천
고베 여자보다 고베 남자_산노미야
할아버지와 족탕_이쿠타 로드
21세기 소녀_니시노미야 신사

4부 여행객의 필수품_치즈케이크 같은 모양을 하고 있는 나의 가난
터닝포인트_모토마치 상점가
가난하지 않은 달콤함_모토마치 케이크숍
고베의 사이드 메뉴_오사카

5부 그가 남긴 발자국_하루키의 여행법
정말 맛있는 맥주의 비결_고시엔 구장
도서관에서 있었던 기이한 이야기_니시노미야 시립도서관
사막을 견디는 힘_니시노미야의 오아시스 길
한신칸 소년과의 짧은 추억_아시야
단골가게의 불청객_지로쵸

6부 모두의 성장통_상실의 시대
슬픈 망각에 대한 변명_오지 동물원
다크초콜릿의 시대_효고현립 고베고등학교
사랑하기 가장 좋은 나이_첫사랑
반딧불이의 빛_롯코 산

Epilogue 달리기를 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_하루키 역

도서소개

『당신의 하루키 나의 고베』는 더 떨어질 곳이 있을까 싶은 절망의 시간 속에서, 자신에게 큰 힘이 되어준 하루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삶의 희망과 지혜를 얻게 되는 깨달음의 여정을 담고 있다. 절망의 나락에서 새로운 출발을 꿈꾸는 많은 사람들에게 적지 않은 힐링 메시지를 주고 있다. 아울러 보베 곳곳에 숨겨진 보석을 찾듯 하루키의 발자취를 찾아가는 여정은 사물을 바라보는 저자의 따스한 시선과 섬세한 문장으로 읽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스물여섯, 직장을 그만두고
돈도 애인도 없던
절망적인 세월.
무작정 떠난 고베와 그곳에서 만난 하루키
하루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얻은 삶의 희망과 지혜!

고베를 지금처럼 유명하게 만든 것은 이 책의 모티브가 된 무라카미 하루키일 것이다. 실제로 그가 다닌 학교와 도서관, 단골가게, 상념이 가득 담긴 거리 등 고베 골목골목에서 우리는 하루키의 숨결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이 책에는 하루키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장소가 곳곳에 보석처럼 박혀 있다. 하루키의 팬이라면 한번쯤 가보고 싶은 곳을 답사하는, 혹은 고베여행의 추억을 되살리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루키를 찾는 과정, 눈과 입의 황홀한 경험

가장 아름다운 항만도시 중 하나인 고베는 꽤 이른 시기부터 서양문물을 받아들여 일본 내에서도 빵과 케이크를 비롯한 디저트가 가장 발달한 곳이다. 최근에는 고베의 디저트를 맛보기 위한 국내외 미식가들의 ‘식객여행’이 인기를 얻고 있다. 고베는 얼마든지 입과 눈이 즐거운 도시다. 하루키는 여기에 자신만의 스토리를 덧입혀 풍부한 질감으로 우리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나는 생리적 욕구에 충실한 인간이다. 무엇보다도 ‘허기’를 참을 수가 없었다. 위장에서 나는 처절한 울음소리에 방 밖으로 나갈 용기가 생겼다. 아직 제대로 겪어보지도 않았으면서 포기할 수는 없었다. 하루키의 고베를 직접 만나야 한다.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카메라를 둘러메고, 신발 끈을 꽉 묶었다. 맛있는 저녁 먹기를 첫 목표로 세우고, 마음을 다잡고 거리로 나섰다.”(Prologue_하루키의 고베, 나의 고베)

저자는 고베에서 하루키의 발자취가 있는 곳 중에서도 우선 그의 단골가게에 주목한다. 하루키가 젊은 시절 자주 데이트하러 갔던 이탈리안 레스토랑 ‘피노키오’부터 어린 시절 아버지와 자주 갔을 것으로 추정하는 ‘레스토랑 몬’, '치즈케이크와도 같은 모양을 하고 있는 나의 가난'을 연상케 하는 모토마치의 케이크숍 등지에서 저자는 하루키의 체취를 느끼고 흔적을 꼼꼼하게 찾아낸다. 곳곳에 묻어 있는 하루키의 발자취를 하나씩 되새김질하는 즐거움은 저자 특유의 문장과 어우러져 일종의 감동으로 다가온다.

또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카레라이스를 판다는 치산호텔, 사랑의 허니카페라테 도토루, 심지어 아시야의 조그만 동네식당에서도 그의 탁월한 미각은 쉴 새 없이 하루키의 흔적을 찾아낸다. 그리고 그가 느꼈을 맛과 그 순간의 기분을 하나라도 더 느껴보기 위해 노력한다. 중요한 건 그 일련의 노력하는 과정이다. 뒤에 나올 테지만 이것은 저자가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되는 중요한 열쇠이기 때문이다.

고베 속의 하루키, 하루키 속의 나

고베는 항구도시 특유의 쾌적함 덕분에 산책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다. 밤이면 고베항구에 손꼽히는 야경이 기다리고 있다. 또한 랜드마크인 고베 포트 타워처럼 수채화 같은 느낌의 볼거리가 넉넉하다. 저자는 일반 여행객과 다름없는 시선으로 고베를 바라보지만 깊은 내면에는 하루키와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며 끊임없는 사색에 빠진다. 하루키가 고향이 아닌 가나가와 현에서 고향의 모습을 찾을 수밖에 없었듯, 저자 역시 하루키에서 자신의 모습을 찾은 건 아니었을까. 그러한 정황은 한신칸 이야기에서 잘 드러난다.

하루키는 호적상 교토 태생이지만 태어나자마자 효고 현 니시노미야 시로 이사를 갔고 얼마 후 바로 옆 아시야 시로 옮겨 그곳에서 10대의 대부분을 보냈다. 고베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니다 보니 산노미야에서 자주 놀았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한 사람의 전형적인 ‘한신칸 소년’이 탄생된 것이다. 하루키의 성장과정과 그 이후 그의 다양한 삶의 자취가 아련히 녹아있는 수채화 같은 도시 고베는 하루키의 소설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이제 하루키 시(市)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게 되었다.

이 책에는 니시노미야 시립도서관, 한신칸 소년과의 짧은 만남, 심지어 오지동물원에서조차 하루키의 모습을 찾아내는 저자의 탁월한 시선이 돋보인다. 그리고 그 시선이 가 닿는 곳은 결국 자신의 내면 깊은 곳, 삶에 대한 성찰로 이어지는 그 여정 역시 이 책의 백미다.
“수분이 필요했다. 좁고 어두운 자취방, 무심하고도 무서운 사람들, 위로가 되는 것은 컵라면뿐인 밤샘 작업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방에 있는 큰 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을 받으며 잠에서 깨고, 인간에게 기본적인 관심과 배려를 보이는 사람들은 만나서 신선하고 촉촉한 기운을 보충하고 싶어서 살던 도시를 떠나왔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가는 곳마다 과거의 모습을 잃어갔다.”(사막을 견디는 힘)

여행의 끝 그리고 시작되는 새로운 여정

“하루키의 단골가게를 찾아 헤매면서 다시금 깨달았다. 하루키의 고베는 나에게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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