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에 호텔 창업, 코로나19를 딛고 ‘호텔 순례’ 열풍 창조
일본이 주목하는 젊은 기획자의 거침없는 제안
일하다 보면 어느 순간 벽에 부딪힌 듯한 절망감을 누구나 겪는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 벽을 마법처럼 뛰어넘는다. 특출난 아이디어 덕분일까? 포기를 모르는 끈기 덕분일까? 아니면 그저 운이 좋아서? 이 책은 그 무엇도 정답이 아니며,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창의적 도약의 방법론이 있다고 말한다. 저자가 몸으로 부딪쳐 터득한 방법론, ‘크리에이티브 점프’가 그것이다.
저자는 19세 대학생 신분으로 창업한 이후, 기존 호텔 산업의 관습을 뒤엎으며 일본 숙박업계에 혁신을 일으켰다. ‘좋은 호텔’이 아니라 ‘일부러 찾아올 이유가 있는 호텔’을 만들겠다는 발상은 가진 것 없는 그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필살기이자 절실한 생존전략이었다. 호텔을 미디어로 정의해 지역 문화의 체험장으로 조성하고, 호텔에서 연극을 올려 투숙객을 참여시키고 시를 낭송하고 밤샘 클럽 파티를 열고, 졸업논문을 쓰는 대학생 투숙객들에게 원고 피드백을 해주고, 섭식장애가 있는 이들을 위해 연하식을 제공하는 등, ‘호텔은 여행자의 숙소’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독특한 시도를 이어갔다. 그 결과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호텔 순례’라는 문화적 현상을 만들어내며, 9년 만에 연매출 9억 엔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호텔업은 고액의 초기 자본이 필요하고 유행과 계절에 민감해 진입 장벽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로 놀라운 성과다. 럭셔리 호텔과 비즈니스 호텔로 양분되던 시장에 뛰어들어 창의적 사고와 독창적인 브랜드 스토리를 통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다.
그의 성공 비결은 어려운 문제를 극복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창의적 도약, 즉 크리에이티브 점프에 있다. 크리에이티브 점프는 단순히 기발한 아이디어를 넘어서, 누구나 활용 가능한 문제 해결의 도구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창의적인 사고를 통해 자신만의 고유한 다움을 발견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눈앞의 역경을 뛰어넘어
내가 원하는 것을 나답게 만들고 알리는 법
이 책은 크리에이티브 점프의 핵심을 5가지 요소로 설명한다. 업의 본질을 발굴하는 방법, 분위기를 언어화하는 기술, 고객의 심리적 인사이트를 파악하는 과정, 이질적인 아이디어를 결합하는 방법, 그리고 자연스럽게 입소문이 퍼지도록 추천 포인트를 설계하는 노하우까지, 크리에이티브 점프는 나다움을 통해 남다른 비즈니스를 구축하는 완벽한 도구를 제공한다.
단순히 개인의 창의성에 기대는 게 아니라, 전문적 식견 없이도 자신만의 색깔을 입혀 유일무이한 결과물을 만들고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메커니즘이기에 더욱 가치 있다. 저자는 “비즈니스 세계에 언제나 손쉽게 성과를 얻을 수 있는 필승법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다만 ‘다승법’은 존재한다는 것. 아무리 훌륭한 프로야구 선수라도 백발백중으로 안타를 칠 수는 없지만 타석에 서는 횟수를 늘리고 타율을 높이면 자연스럽게 성적이 올라간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나다움을 팔리는 컨셉으로 개발하고, 이를 통해 사업상의 문제를 돌파하고 성과를 높이는 ‘타율 높은 이론’이 바로 크리에이티브 점프다.
기업 브랜딩, 마케팅, IT 서비스 개발 등으로 일본 호텔 산업의 혁신을 선도하는 저자는 활동 범위를 넓혀 지역 활성화와 사회적 프로젝트에도 힘을 쏟고 있다. 사회적 신념이 특별히 강해서는 아니라고 한다. 대신 저자는 ‘이기적 이타주의자’를 표방한다. ‘남들은 이런 걸 원할 거야’라고 넘겨짚지 않고, 철저히 자신이 느낀 갈망과 아쉬움에서 기획을 시작하기에 이기적이다. 그러나 그 결과물이 주변에 퍼져나가면 비슷한 갈망을 품었던 이들도 행복하게 해줄 것이라 믿기에 이타적이다. ‘다움’을 의미 있는 비즈니스로 만드는 힌트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늘 차별화를 생각해야 하는 기획자와 마케터, 창업가는 물론 자신의 욕구와 자산으로 ‘자기다움’을 다져가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저자의 메시지는 명료한 지침이자 든든한 응원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