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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된 아파트

금지된 아파트

  • 전건우
  • |
  • 텍스티(TXTY)
  • |
  • 2025-01-27 출간
  • |
  • 306페이지
  • |
  • 118 X 195mm
  • |
  • ISBN 979119319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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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하나의 소스에서 개발된 두 편의 이야기는 비슷하게 나올 수도 있고, 상이하게 나올 수도 있다. 『금지된 아파트』는 후자에 속한다. 서사 전개는 물론이거니와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감정도 다르다. 유쾌하게 통통 튀는 코미디 톤과 차분하고 묵직한 드라마 톤의 각 작품을 보면, 이렇게도 다를 수 있는지 신기할 정도다.
물론 너무 다른 분위기의 작품을 묶은 책이라는 점이 당황스럽고 이 책을 선택하는 데 고민이 될 수 있음에 동의한다. 그럼에도 독자분들께 한 번 봐 주십사 부탁드리고 싶다. 이야기의 재미와 함의를 모두 갖춘 이 두 편의 이야기를 어색하고 낯설다는 이유로 포기하기에는 너무 아쉽다.
또한 두 작품 모두 확장 가능성이 높아, 다 읽은 후 각 작품의 세계관 안에서 상상하며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를 계속 즐길 수도 있다. 이로써 소설의 묘미를 만끽하길 바란다.

「괴리공간」
최근 미스터리나 호러 장르에서 유행하는 ‘백룸’은 폐쇄적이거나 무한한 공간, 유사하거나 똑같은 구조가 반복되는 공간, 미지의 이세계에 갇히는 이야기 설정을 기본으로 한다. 이 큰 특징 안에서 창작자마다 세부 사항을 달리 하고 서사를 개발하여, 사람들이 계속해서 백룸 세계관이나 이야기를 즐기도록 한다. 백룸 소재의 좋은 콘텐츠가 나오면서 유행하긴 했으나, 원론적으로는 사람들이 일상이나 그 일상을 기반으로 한 상상 속에서 한 번 이상 백룸의 공포나 미스터리함을 느껴 본 적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잘 아는 그 감각을 설정이나 이야기 안에서 어떻게 풀어낼지 일종의 기대심리가 생겨, 더욱 흥미롭게 향유할 수 있지 않나 싶다.
전건우 작가 역시 이러한 백룸의 재미를 즐겨 왔고, 작품으로의 개발 의지를 마음 한 구석에 담아두었다. 그러다 ‘뭔가가 있는 폐아파트 단지로 사라져 버린 조카를 구하러 가야 한다.’라는 매드앤미러 한 문장을 만나고, 바로 백룸과의 접합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런데 정통 호러나 미스터리 호러가 아닌, 코미디 호러 장르를 선택한 점도 재미 포인트다. 이토록 다양한 ‘호러’를 쓰는 작가임을, 다시 한번 증명해 낸 셈이다. 또한 여기서 멈추지 않고 또다른 세부 호러 장르를 재해석하여 가지고 왔다. 작품을 보면서 어떠한 세부 호러 장르인지 추측하고 찾아보는 것도 추천한다.

「괴리공간」의 주인공, 재수는 존재감이 없어서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기 일쑤다. 사람들이 의도하지 않았든 의도했든, 재수가 큰 목소리를 내더라도 그들에게 쉬이 닿지 않는다.
그런데 분명히 존재하지만 미미한 존재감의 재수는, 사실 우리 사회에 훨씬 많이 있다. 어쩌면 재수가 존재감이 없어서 그런 일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서로의 존재감을 지우면서 수많은 재수들을 만들고 있지 않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타자화·대상화가 존재하는 곳에서는 누구든 온전히 자유로이 존재하기 어렵다. 그러니, 우리는 우리 모두가 그 자체로서 가치가 있고, 쓸모가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존재감이 없는 것’이 그 존재의 특징은 되되, 그 존재를 없애기 위한 근거는 되지 않도록 말이다.

「Missing」
전혜진 작가의 「Missing」은 플롯에 따라 선형으로 흘러가는 듯하다가, 과거 이야기가 주요해지면서 궤도를 살짝 달리한다. 선형과 비선형을 넘나들면서 서사가 전개된다. 하지만 주요 인물인 선재를 중심으로 차분하게 따라가면, 어느새 이야기에 몰입하여 그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 수 있다. 이 작품의 특징이 오롯이 드러나는 순간이 있는데, 그때 느끼는 감정은 마지막 장까지 달려가게 하고 작품의 전체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선재는 한국 사회에서 살았던, 살아가는, 살아갈 여성들의 아픔과 극복을 대변하는 인물이다. 선재가 자신과 타인을 대하는 모습은 우리의 그것과 무척이나 닮아 있다. 선재는 수많은 아이들과 여성들을 구제하며 자신의 상처를 간접적으로 다루어 왔다. 때로는 그것이 더 본인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을까. 아니, 상처를 더 주고 있음을 알고 있어도 한국 사회에서는 답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보지 못해서 그렇게 지내왔을 수도 있다. 그렇게 선재는 사람들을 구하고, 범죄자를 잡아들이면서 자신의 상처를 달랜다. 하지만 이런 선재를 달갑게 여기지 않는 사람도 있다. 보상은커녕 인정조차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선재는 포기하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걷는다.
그러다 종국에 선재는 답을 찾는다. 비록 그 답이 누군가에게는 다시금 답답함을 느끼게 할 수도 있지만, 선재는 이제야 비로소 내려놓고 자신을 보듬는다.

프로듀싱·편집을 하면서, ‘이 세상의 모든 선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다.’라고 줄곧 생각했다. 세상의 선재들이 과거의 아픔으로 좋지 않은 결과에 이르기 전에 본인이 편안해질 길을 찾았으면 했다. 또 지금 당장 그 길을 향해 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당신의 잘못이 아니며, 그릇된 선택이 아니라고도 말하고 싶었다. 과거의 상처를 빨리 털어내는 것만이 답이라고 말하고 싶은 것도 절대 아니었다. 그 또한 또다른 폭력이므로.
그저 이 작품을 통해 나만 그러했음이 아님을 알아서 조금이나마 위안을 받고, 더 나빠지지 않길 바랐다. 그리고 내가 아픔과 상처를 마주 볼 준비가 되었다고 스스로 느낄 때 온전히 용기를 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랐다. 앞으로의 우리 삶에는 더 이상의 새로운 선재가 나타나지 않길 바랐다. 부디 그 뜻이 잘 전달되었으면 한다.


매드앤미러 프로젝트의 또 다른 재미!
모든 작품을 잇는 매드앤미러의 세계관을 소개합니다.
[인류는 과거 유리 매미의 수호 아래 번영을 누렸다. 매미는 온 세상의 ‘악’을 거울 조각으로 이루어진 자기 날개에 가두어 해독하였다. 그러나 ‘악’에 잠식당한 타락한 사냥꾼들이 유리 매미의 날개를 파괴하였고 세상은 불안, 혐오, 폭력으로 가득 찼다. 세상을 정화할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부서진 유리 매미의 날개 조각을 모아 매미를 부활시키는 것뿐이다.
“어둠을 비추는 거울 조각들을 찾아라. 거울은 거울이 아닐 수 있음이라.”]

매드앤미러 세계관에 등장하는 ‘거울 조각’은 바로 시리즈의 각 작품입니다. 텍스티는 독자들(일명 ‘거울 조각 조사단’)이 그것들을 찾고 수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각 조각을 발견한 독자들이 감상하고, 소개하고, 대화하며 이야기를 확산시키고 그 힘이 크게 모이면 유리 매미가 힘을 되찾아 다시 세상을 정화해 줄 것입니다. 텍스티가 그 선봉대에 서겠습니다.

목차

괴리공간
Missing
Mission Completion Check
작가 7문 7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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