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방’에서 마침내 아빠를 만난 두 사람.
하지만 아빠는 실종된 날의 미스터리를 풀어낼 공식을 남기고 사라진다.
쌍둥이 추리 탐험대는 그 공식을 풀고 아빠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수학의 대중화에 앞장서 온 김민형 교수는 미래 사회를 이끌어 갈 어린이들이 어떻게 하면 수학과 친숙해질 수 있을지 오랫동안 고민해 왔다. 수학은 학문을 넘어 세상의 모든 현상을 설명하는 도구이자, 세상을 읽고 이해하는 열쇠이기에 그 중요성을 알리고 싶던 것이다. 특히 과학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오늘날 수학적 사고력을 키우면 창의적 질문을 던지고 세상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힘이 된다. 〈김민형 교수의 수학 추리 탐험대〉는 이러한 고민을 담아 다양한 문학 작품과 그림, 역사와 미래, 가족과 친구, 선과 악, 삶과 죽음까지 세상 전반의 영역을 가로질러 세상에 선보이는 수학 추리 동화이다.
이번 세 번째 이야기에서 수인과 제인은 브레인 콘택트를 통해 단서를 하나씩 추적해 가고, 그 과정에서 소리와 파동, 진공 에너지, 그리고 수학과 음악이 연결된 놀라운 세계를 탐험하며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다. 어린이 독자들이 수인 제인과 함께 수학 추리 탐험대가 되어 모험을 하다 보면 수학을 학문적으로 이해하는 것을 넘어 세상에 대한 꾸준한 호기심으로 더 넓고 깊은 새로운 관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수학적 사고력과 추리력을 발휘하는 쌍둥이의 모험!
정답 없는 세계에서 길을 찾다
브레인 콘택트에 접속한 쌍둥이 수인(0)과 제인(1)은 아빠를 찾기 위해 다시 한번 힘을 합친다. 하지만 이번 모험은 한층 더 복잡하고 도전적이다. 수인은 ‘작지만 크고, 크지만 작은’ 상자 속으로 끊임없이 빠져들던 중 텅 빈 공간에서 0 모양의 블록을 발견한다. 아빠의 머릿속 세계를 안내하는 딩가딩거는 이 블록에 아무것도 더하거나 빼지 않고 1로 만드는 문제를 낸다.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고, 또 어디에 쓰이느냐에 따라 결과는 얼마든지 달라지지. 세상에 정해진 건 없다’는 딩가딩거의 힌트는 수인의 사고를 새로운 차원으로 이끈다. 정해진 틀을 벗어나 다르게 바라본 수인은 마침내 0 모양의 블록으로 숫자 1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기억의 나무’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한편, 제인은 아빠의 머릿속 깊은 곳에 숨겨진 ‘기억의 방’에 도달한다. 그곳에서 마주한 아빠는 어딘가 낯설고 위태로운 모습이다. 가까이 다가가니 아빠의 등에 커다란 구멍이 있고, 말을 걸자 의문의 공식 하나를 남긴 채 사라진다. 아빠가 남긴 공식은 무엇을 의미할까? 쌍둥이는 이 공식을 풀어내고, 아빠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쌍둥이의 모험은 단순한 문제 해결을 넘어 스스로 질문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 준다. 아빠의 세계에서 마주한 단서들은 모두 정답이 없는 복잡한 퍼즐처럼 보이지만, 쌍둥이는 이를 수학적 사고와 추리력으로 풀어 나간다. 함께 모험을 하는 독자들에게 생각의 확장과 새로운 길을 찾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음악의 덧셈, 세상의 화음을 만들다
3권의 주제 ‘수학, 음악이 되다’에서는 음악 속에 숨어 있는 수학적 아름다움을 탐구한다. 수인과 제인은 아빠의 머릿속 세상을 탐험하며, 특정 소리의 파동과 주파수가 공간을 안정화하거나, 반대로 공간을 뒤흔들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이는 음악에서 화음이 조화를 이루거나 불협화음을 만들어내는 원리와 닮아 있다. 수인은 ‘기억의 방’에서 어린 시절, 아빠와 함께했던 실험 장면을 마주한다. 금속판 위에 모래를 뿌리고 바이올린 활로 가장자리를 문질러 꽃 모양 패턴을 만든 것인데, 이 실험은 소리가 진동을 통해 눈에 보이는 형태를 만든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수인은 이 단서를 바탕으로 소리의 파동이 아빠의 연구에 핵심 매개체가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제 쌍둥이 추리 탐험대는 소리와 파동의 힘을 활용해 무너진 공간과 과거와 미래가 뒤섞인 시간을 되찾으려 한다. 과연 수학과 음악의 공식으로 아빠의 실종 미스터리를 풀어낼 수 있을까?
■ ■ ■ 줄거리
아빠의 실종 미스터리를 쫓던 쌍둥이는 터널 탐험 도중 갑자기 나타난 부리 마스크들에게 추격당한다. 위기의 순간, 잭슨이 나타나 아이들을 구하고, 아빠가 남긴 단서를 하나씩 되짚으며 숨겨진 진실에 다가선다. 한편, 브레인 콘택트를 통해 아빠의 머릿속 세계에 접속한 수인과 제인은 혼란스러운 시공간을 헤쳐 마침내 ‘기억의 방’에 도착한다. 하지만 그곳에서 마주친 아빠는 어딘가 낯설기만 하고, 가까이 다가가려는 순간 수상한 공식을 남긴 채 사라진다. 과연 쌍둥이 추리 탐험대는 이 공식을 풀고 아빠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