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
《대만 시인 20인 시선집》이 문학적 교감의 씨앗이 되기를
최 기 출(한국세계문학협회 고문)
대만 시인들의 작품을 한국에 번역하여 소개하는 일은 매우 뜻깊고 중요합니다. 스리랑카 대사를 역임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세계문학협회의 고문으로서 이 사업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어 큰 영광입니다.
한국과 대만은 서로 다른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언어와 국경을 초월한 문학은 우리에게 깊은 공감과 감동을 선사합니다. 대만 시인들의 작품을 한국어로 번역하여 한국 독자들에게 선보이는 것은 단순히 한 언어에서 다른 언어로의 전환이 아니라, 그들의 문화적 감수성과 철학을 한국 독자들과 공유하는 소중한 가교가 될 것입니다.
대만 시인들의 시어에는 그들만의 독특한 감정, 자연에 대한 존중, 그리고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겨 있습니다. 이는 한국 문학과도 깊은 연관성을 가지며, 양국의 독자들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입니다. 이번에 한국에 번역되어 소개되는 작품들은 아름다움과 독창성을 겸비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신 모든 관계자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이번 시집 출간이 앞으로도 더 많은 대만과 한국 간의 문학 교류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대만 시인들의 목소리가 한국 독자들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아, 문학적 교감의 씨앗이 되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이 뜻깊은 작업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축하와 감사를 드립니다.
축사
하나의 정서로 흐르는 감동
이 희 국(한국세계문학협회 수석부회장)
한국 세계문학협회 부회장으로서 이번 시선집 발간을 축하하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대만 대표 시인들의 주옥같은 글 속에 담긴 심오한 의미와 아름다운 시의 향기를, 한국의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교류하는 일에 보람을 느낍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혼란했던 세계의 역학 구도 속에서 두 나라는 정치 경제적으로 서로 돕지 못하는 상황에 있었지만, 세계사의 큰 흐름 속에서 고난을 기적처럼 극복하고 함께 선진 국가의 반열에 올랐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대만과 대한민국은 현재에도 분단국 국민이라는 아픔을 공유하고 있고 급격한 경제발전 속에서 정신과 물질이 근본적으로 함께하지 못하는 사회문제 등, 정서적 유사점이 많다는 것도 느꼈습니다.
이 책을 빌어 오랜 세월 동안 한국을 포함한 세계 시인들의 시를 번역하여 대만에 소개한 리쿠이셴 시인님께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리쿠이센 박사님은 영광스럽게도 저의 영한시집 《간이역에서》에도 귀한 추천사를 보내주었습니다.
여러 대만 시인들의 시를 관심 있게 접하면서 마치 하나의 정서로 같은 혈맥이 흐르는 듯 같은 호흡과 같은 숨결을 감동으로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대만과 한국의 시인들 간의 교류 기회가 더욱 넓혀지기를 기대하며, 문학의 품에서 손을 함께 마주 잡고 응원할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이번에 참여하신 대만의 대표 시인들의 문학과 애국에 대한 소중하고 간절한 염원을 함께하는 마음으로 느끼겠습니다. 또한, 이 시집을 통하여 더 많은 한국 독자들이 대만을 가까이 느끼고 사랑하게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