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는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지만 왜곡된 사상과 이질적 현실에 회의를 느낀 나머지 실천하는 지식인의 삶을 택한 사회운동가이자 인생에 대한 고귀한 성찰로 세계의 문학과 정치, 종교관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철학자이기도 했다. 이 책은 90여 편에 달하는 톨스토이의 작품 속에서 살아 숨 쉬는 깨달음과 거기서 나오는 교훈들을 독자에게 전하고 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소설 《전쟁과 평화》, 가장 완벽한 소설이라 불리는 《안나 카레니나》, ‘예술적 성경’이라는 《부활》, 소설가들이 꼽은 ‘인생의 단 한 권의 책’ 《인생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이반 일리치의 죽음》과 〈바보 이반〉까지, 저자의 섬세한 시선으로 톨스토이의 문장을 길어 올린 이 책은 톨스토이에 관한 모든 것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너무 바쁘게, 또는 너무 아프게 살아온 당신에게 톨스토이가 답한다!“그대는 걱정에 휩싸여 살고 있지만, 사실은 사랑 속에 살아가고 있다.”
톨스토이는 자신의 작품에서 인간 삶의 모든 것을 이야기했다. 그의 말들은 힘들고 외로운 우리에게 마음의 빵과 밥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나도 모르게 나 자신에게 상처를 주는 일들을 경계하게도 만든다. 그리하여 어느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톨스토이 안에는 삶의 모든 것이 있나니, 톨스토이에게 없는 것은 우리 삶에도 없다’라고. 톨스토이는 말로만 도덕을 외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말과 생각을 묵묵히 실천했다. 사회의 부정과 위선에 날을 세워 저항하는 바람에 한때 체포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러시아 민중은 ‘그를 가둘 만큼 큰 감옥은 러시아에 없다’며 옹호했다. 그러한 톨스토이의 정의로운 모습은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에게도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우리는 걱정에 휩싸여 살고 있지만, 사실은 사랑 속에 살아가고 있다’고 톨스토이는 말했다. 삶의 진실을 준엄하게 이르면서도 사랑으로 감싸인 우리네 삶을 이야기한 톨스토이의 가르침은 늘 바쁘게 살면서 소중한 것을 지나치고, 때로는 상처받아 아팠던 우리에게 더없는 치유와 온기를 느끼며 새로운 길을 찾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