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그 꽃밭을 네 개의 블럭으로 나누어 놓았다. 꽃과 같은 자연의 것, 사랑과 같은 마음의 것, 스스로를 위한 비밀의 것, 누군가에게 가슴을 열어놓는 만남의 것 등이 저마다 제목을 달고 있다.
― 제1시집 《너 있는 별》, 박제천(시인)
하영 시인은 그가 즐기는 시적 소재가 지니는 유니크한 속성들을 두루 싸안기 위해 늘 민감하게 몸놀림을 한다.
― 제2시집 《빙벽 혹은 화엄》, 전규태(시인)
자애로운 마음, 열린 마음이 생명과 생명의 단절된 벽을 허물고 온갖 상처 입은 생명들을 감싸안는 세계, 벼이삭들도 경經을 읽는 물활론적 세계가 곧 적멸보궁의 세계다. 시인은 니르바나의 세계에 이르기 위해 자꾸만 산을 오른다.
― 제3시집 《자귀꽃 세상》, 고명수(시인)
‘한소식’이야말로 바슐라르가 말하는 “우주의 비전과 영혼의 비밀과 존재와 사물을 제공하는” 하영 시인의 작시법이다.
― 제4시집 《햇빛소나기 달빛반야》, 박제천(시인)
하영 시인은 아름다운 언어미학과 자연에 대한 섬세한 시선으로 자신의 심상을 다양하게 표출하면서 집착을 버리라, 마음을 비우라, 욕망을 놓으라 한다. 방하착方下着하는 지족의 삶을 살면서 우아하게 자신의 삶을 갈무리하고 있는 화자의 초상에 후광이 빛나고 있음을 본다.
― 제5시집 《안개 는개》, 김복근(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