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화로 배우는 인생 수업
위대한 인생을 깨닫게 하는 위대한 우화들!
★★★ 일본 아마존 15만부 베스트셀러
준엄한 가르침은 아니지만, 정색을 한 가르침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삶의 지혜를 설파하는 것이 우화라면, 《마흔에 읽는 우화》는 우화라는 형식이 갖는 모든 장점을 가득 담은 책이다. 한마디로 삶의 정체나 의미에 관한 의문의 정곡을 찌르는 이야기들로 빼곡하다.
우리 모두의 인생이 얼마나 위대하고 소중한 것인지를 일깨우는 77가지 이야기에는 협의의 우화뿐 아니라, 은유, 일화, 우스갯소리, 실험 연구, 조사 연구, 전래동화, 신화, 사고 실험 등도 포함되어 있는데, 수록된 이야기들은 크게 두 가지 유형에 속한다.
하나는 교훈이 담긴 이야기로, 예수나 부처에 대한 일화가 전형적이다. 이런 부류의 이야기는 ‘주인공이 의인화된 동물인가, 인간인가’, ‘지어낸 이야기인가,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인가’, ‘자기 완결성을 갖추어 해석이 불필요한가 아니면 우화의 의미가 문맥에 의존하므로 설명이 필요한가’와 같은 차이는 있지만, 행복하게 사는 팁이나 통속적인 처세술을 알려주는 것들이다.
다른 하나는 이야기에 진리와 지혜가 담긴 유형으로, 전래동화와 신화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황당하고 터무니없는 이야기가 아닌, 실제로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떠안을 수밖에 없는 ‘인생의 큰 문제’를 다루는 것들이 많다.
1~3장에서는 시간, 수명, 행복, 주체적 결정과 의사 판단, 사고와 행동 양식 등 우리에게 친숙한 주제를 다룬 이야기를 모았고, 4~13장은 인간의 마음 발달에 초점을 맞춘다. 4~7장은 인생 실전의 관문인 청년기·성인기의 과제, 8~10장은 인생의 반환점인 장년기(중년기)의 과제, 11~13장은 인생을 정리하는 시기인 황혼기(노년기)의 과제를 다룬다. 14장에서는 환경 문제와 인류의 책임, 15장에서는 인간다움과 덕이라는 주제를 설정하고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모았다.
길을 잃거나 미래가 보이지 않을 때는 물론이고, 힘들 때나 괴로울 때, 용기가 나지 않을 때, 자신감을 잃었을 때, 목표를 잃었을 때, 미래가 불안할 때, 아주 오래전부터 구전되어온 우화야말로 삶의 중심을 잡아주는 선뜩한 지혜로 독자 여러분에게 맞춤한 인생 지침을 전해줄 것이다.
삶을 고민하는 요즘 어른들에게
우화 속 지혜가 전하는 진짜 해답!
낯선 길을 걷는 여행자에게 도로 표지판이 도움이 되듯, 누구라도 첫 번째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우화라는 ‘길잡이’는 꽤나 유용하다. 인류의 지혜가 응축된 이야기 속에서 저마다의 깨달음, 소소하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절실한 통찰을 얻을 수 있기에 그렇다.
다음은 <죽고 싶지 않은 남자> 편에 나오는 ‘일기일회(一期一会)’ 이야기다.
영원한 생명이 주어지는 나라에는 일기일회라는 사자성어가 존재하지 않는다. 일기일회는 다도에서 유래한 일본의 사자성어로 사람과의 만남과 기회는 두 번 다시 반복되지 않으며 일생에 단 한 번뿐이기에 그것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생각이다. 일기일회의 반대말은 ‘일생에 몇 번이나 일어나는 일’과 같은 표현이므로 그에 해당하는 사자성어는 없지만 굳이 표현한다면 ‘일상다반사’ 정도가 아닐까.
인생에는 즐거운 일도 있고 힘든 일도 있다. 괴로운 일이 영원히 계속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그런 점에서 죽음은 안식이며 무거운 짐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이라는 진리가 도출된다.
한편, 즐거운 일이 반복해서 일어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처음 느꼈던 즐겁다는 감정은 횟수를 거듭할수록 퇴색해가므로 그것이 영원히 이어진다면 그 가치는 0에 가까워질 것이다. 삶의 즐거움, 기쁨, 재미는 ‘삶이 영원히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전제가 있어야 느낄 수 있다.
우화의 매력은 교훈과 진리, 지혜와 같은 ‘가르침’을 즐기면서 흡수할 수 있다는 점인데, 《마흔에 읽는 우화》는 ‘우화’라는 장르를 향한 저자의 지극한 정성으로 인해 그 이야기로부터 독자가 전해 받을 수 있는 ‘가르침’이 실로 엄청나다. 굳이 인생 한복판에 선 ‘마흔’의 사람들을 중심 독자로 설정한 이유다. 하지만 삶에의 궁구나 통찰은 나이를 상관하지 않기에 누구라도 이 책에서 각자의 소득을 챙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