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은 모든 것을 기억한다!
오늘날 증시의 3가지 흐름
그리고 위기의 기시감
어떤 사건이 발생했을 때, 우리는 주식시장을 본다. 이스라엘과 중동 국가들 사이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뉴스가 나온 당시 주가 움직임을 살피며 사태의 심각성을 판단하고, 경제위기가 발생하면 주가 동향을 읽으며 위기의 시간이 얼마나 길어질지 판단한다. 현대차의 한전 부지 매입에 대해 평가하고,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과의 갈등이 문제라는 점을 인식한다. 삼성전자의 액면분할이 그들의 말대로 유통 주식 수 확대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의도가 있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
우리가 어떤 사건을 주식시장을 통해 판단하고 평가하고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주가가 상징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은 정치와 사회, 경제를 거울처럼 투영한다. 따라서 주가를 움직이는 ‘본질’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위기와 기회의 사이클》의 저자이자 수많은 초보 투자자들을 성공 투자의 길로 이끈 강병욱 박사는 이렇게 말한다. “원인이 없는 결과는 없다.” 과거에 어떤 일들이 진행되어왔는지 이해한다면 현재를 더 잘 해석하게 되고, 또 현재를 바탕으로 앞으로 10년을 전망할 수 있게 된다는 것. 저자에 따르면 우리가 마주한 위기들의 원인은 첫째 ‘시장경제’ 그 자체, 둘째 ‘신자유주의’, 마지막으로 금융권을 규제하는 ‘BIS 자기자본 비율 규제’ 세 가지로 압축된다. ‘승자 독식’으로 귀결되는 시장경제와 신자유주의가 가져온 ‘부채의 늪’, 금융빅뱅과 금융기관의 대형화로 인한 금융 지배 현상을 이해하는 것이 미래를 예측하고 위기를 돌파하는 첫 번째 단계라고 저자는 말한다.
모든 투자는 경제 공부다!
반복되는 경제의 역사를 관통하는
절대불변의 수익 원칙
저자는 반복되는 경제사의 모든 순간에 절대불변의 수익 원칙이 있다고 말한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수많은 기업들이 무너졌지만 반도체와 IT 하드웨어 중심의 기술주 중심으로 위기에서 빠르게 반등했고, 모든 투자자들이 공포에 빠졌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애플이 아이폰 혁신으로 주가를 폭등시켰다. 최근의 주식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2024년 경제위기에서도 인공지능과 전기차 배터리 등 신기술이 시장을 떠받치는 중요한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에코프로비엠의 물적분할 논란과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은 2차 전지 시장의 확장성뿐만 아니라 ‘위기와 기회의 사이클’이 주식시장에서 여전히 반복되고 있음을 증명한다.
또한 저자는 앞으로 벌어질 일들을 준비하기 위해 시장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변화들을 감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끝없이 확장되는 유동성의 영향, 시가총액 순위를 통해 알아볼 수 있는 산업의 변화, 시장 중심 상품으로 자리 잡은 ETF가 가져올 시장의 변화, 상장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막대한 현금으로부터 비롯되는 변화, 미래 투자를 결정할 ESG 경영, 지구온난화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신재생 에너지 열풍, 최고경영자들의 욕망이 투영된 자사주 매입 열풍, 대중자본주의가 진행되면서 외면받고 있는 주주총회와 경영진의 독주, 이를 견제하기 위해 나타난 주주행동주의와 스튜어드십코드의 강화, 그리고 4차 산업혁명의 진행은 앞으로 10년 주식시장의 진행 방향을 알 수 있는 나침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과거와 단절된 미래는 존재할 수 없다. 급격한 변화 또한 시장에 나타나지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조금 더 빠른 속도로 시장이 변화해갈 것은 분명하다. 이 책이 제안하는 3가지 이슈와 새롭게 탄생할 무역 장벽, 미중 갈등으로 대표되는 세계화의 종말이 미칠 영향 등을 면밀히 살핀다면 당신의 투자는 수익을 실현하는 가장 완벽한 경제 공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