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중 상당 부분을 보내야 하는 회사를 인간 관계 때문에 가기 싫다면?
상대하기 어렵고 불편한 사람과 매일 함께 일하고 있다면?
오피스 빌런을 파악하고 대응하는 교과서와도 같은 책
“우리 모두, 사실은 알고 있습니다.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을 나의 의지에 맞게 바꾸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말이지요. 특히 본인을 지키기 위해, 혹은 타의로 인해 ‘오피스 빌런’이 될 수밖에 없었던 직장인들에게 잘못되었다고 비난하면서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들과 수월하게 협업하며 관계를 맺고 직장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_〈 우리가 회사에 가기 싫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에서
이 책에서는 먼저 직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편한 인간 관계의 보편적인 이유를 분석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이를 바탕으로 오피스 빌런의 유형 8가지를 제시, 각 유형별로 심리와 행위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며, 그에 맞는 개별적이고 종합적인 대응 방안을 제시한다.
오피스 빌런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나?
이 책을 읽다 보면 독자의 상황에 따라 다음과 같은 오피스 빌런 유형들 중 한 가지 이상이 떠오를 것이다.
- 본인이 스티브 잡스인 줄 아는 ‘스티브 잡스 환생’
아이디어와 혁신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본인이 스티브 잡스인 줄 아는 사람. 본인의 아이디어와 창작욕에 심취해서 본인이 설정한 목표 달성에만 집착하며 주변을 전혀 돌아보지 않는 사람
- 본인이 드라마 주인공인 줄 아는 ‘사내 정치가’
외부 변화에 대응해서 자신이 변화하고 학습하기보다, 내부 환경의 변화에만 촉각을 세우고 조직 내에서 권모술수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정치만 하는 사람
- 요령껏 일하는 ‘쇼잉’ 전문가
실제 기여한 내용이 없지만 이름을 올려서 마치 본인이 다 한 것처럼 포장하며 성과를 가로채거나, 실제 아는 내용은 없으면서 본인이 전문가인 것처럼 내세우는 사람
- 과거의 성과로 (혼자) 동기 부여되는 ‘라떼 장인’
실제 일을 하는 것보다 말이 앞서고, ‘라떼는 말이야’를 통해 현실보다는 과거에 ‘그렇게 했기 때문에 지금도 그렇게 해야 한다’라는 과거 중심적인 사고 방식을 가진 사람
- 융통성 없는 ‘매뉴얼 싸이코’
매뉴얼화와 지식 자산화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조직 내에서 문서가 없으면 일을 하지 못하는 사람
- 사내 소문의 근원지 ‘사내 라디오’
수집한 소문들을 확성기를 통해 광고하는 것처럼 퍼뜨리고, 그 소문을 알고 있다는 것을 이용해서 마치 본인이 엄청난 권력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포장하는 데 이용하는 사람
- 모두에게 친절하기만 한 ‘예스맨’
갈등 상황에서 남의 시선을 의식하여 적당히 일을 처리하고 추진력이 약하며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사람
- 나 혼자 앞으로 나가는 ‘내가 제일 잘나가’
‘나 혼자 잘나가는’ 원톱 플레이어를 지향하고 다른 사람들은 무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오피스 빌런과 나, 그리고…
각 유형들을 하나씩 읽으며 공감하는 사이 막막하고 복잡하게만 여겨지던 관계 구조가 하나씩 풀려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그 원인의 소재를 좀더 명확하게 파악하는 과정에서 어쩌면 자신의 모습이 투영되기도 할 것이다.
직장 생활에서 힘든 대인 관계를 오랜 기간 묵묵히 참으며 지내는 것은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니다. 심한 경우 정신적인 장애를 겪거나 육체적 질병과도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을 실천하고, 나아가 오피스 빌런을 대하는 나의 태도를 변화시킬 수 있다면 당면한 근무 환경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긴 호흡으로 당당하게 사회와 조직의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