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내용
이 책은 총 4부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들어가기: 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주목’은 디지털 주목 사회의 개념과 그에 대한 통제권을 회복하기 위해 알아야 할 기술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사회철학적 논의를 다룬다. 먼저 1장에서는 디지털 미디어에 대한 주목을 둘러싼 인간과 기술 간의 관계를 이해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어서 디지털 주목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착취 상황 및 인간성 상실로 연결되는 자본주의 욕망, 주목의 상품화를 이끄는 사회구조 분석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2장에서는 미디어 주목을 착취하게 만드는 기술적 기반의 영향, 이러한 주목 착취의 사회심리적 구조, 미디어 주목 착취의 과정에 대한 사회철학적 논의를 살펴본다.
2부 ‘디지털 주목 사회와 주목 자본주의’는 현재의 상황을 진단한다. 먼저 3장은 디지털 미디어 사회에서 나타나는 선정주의, 정파주의, 프로보커쳐 인용 등의 부정적인 현상이 주목에 목매는 디지털 환경에서 비롯됨을 설명하고, 주목에 따른 사회관계와 자본주의 작동 원리를 통해 디지털 미디어 환경을 이해할 수 있음을 짚는다. 4장에서는 디지털 사회의 주목 행위가 어떻게 노동으로 변모하는가를 다룬다. 특히 비물질 주목 노동이 착취의 대상이 되는 과정을 살피고, 주목 노동이 생산적인 노동으로 기능하는 원리를 밝히면서 주목의 가치 창출 과정과 가치의 유형, 주목 노동의 유형을 설명한다. 5장에서는 주목을 중심으로 재편된 주목 자본주의를 다룬다. 디지털 미디어를 통한 주목 노동이 가치 창출의 중심이 되는 사회의 특성, 등장 배경, 변화, 문제 심화 과정을 살피고, 주목 계급의 탄생과 이에 따른 사회의 변화 및 디지털 의존,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접근법을 고민한다.
3부 ‘디지털 미디어 보지 않기와 주목 통제권 회복’은 주목 과잉이 낳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디지털 미디어 보지 않기 관련 의미들, 그리고 주목 통제권 회복을 위한 개인ㆍ정체성ㆍ사회 차원의 접근 방법을 다룬다. 먼저 6장은 디지털 주목 기술이 인간을 종속하는 과정을 설명하면서 정체성 상실과 민주주의의 위기를 야기하는 주목의 폐해를 짚고, 주목 통제력 회복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7장은 디지털 미디어 보지 않기 행위를 이해하기 위한 배경지식을 설명하고, 미디어 거부하기의 역사 및 연구 경향을 살펴본다. 또, 보지 않는 행위의 관련 개념들과 디지털 미디어 보지 않기의 배경 담론 및 현실적인 어려움을 논한다. 8장에서는 디지털 미디어 보지 않기를 실천하는 방법으로서 개인 차원의 노력을 다룬다. 디지털 미디어 과잉 주목의 부작용과 발생 원인에 대한 분석을 기반으로, 미디어 사용을 통제하기 위한 다양한 접근 방법을 행위 차원과 정체성 차원에서 설명한다. 9장에서는 기존 디지털 미디어 체제에 대응하는 방법을 정리하고, 디지털 미디어 보지 않기가 개인 차원에서 나아가 사회적인 정치 행위로 변화해야 함을 역설하면서 사회운동 차원의 전략을 논한다.
4부 ‘나가기: 주목 통제권의 미래’에서는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으로서 디지털 자본주의 착취 시스템 안에서 어떻게 사회적인 변화를 기획할 수 있는가를 짚는다. 10장은 디지털 미디어 보지 않기의 의미를 다시 한번 짚으며, 그것이 디지털 자본주의 착취 시스템과 어떤 식으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가를 살핀다. 특히 노출 사회에서 벗어나 진정한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사회구조적인 체제의 변화, 즉 시민의 참여 및 공적ㆍ사회적 주목과 연결해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