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의 땅, 아세안(ASEAN)과 인도차이나반도
그곳을 꿈과 희망의 생활권으로 만드는 ‘코라오 신화’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등 인도차이나반도 주요국에서 자동차, 오토바이, 전자, 가구, 물류, 건설, 골프장 레저, 일간 종합지, 은행 등 11개 계열사를 거느린 굴지의 기업 ‘코라오 그룹’. 현지 젊은이들에게는 ‘꿈의 직장’, 한국에는 새로운 기회를 앞장서 개척한 선구자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오세영 회장은 2010년 한국거래소(KOSPI) 상장을 이뤄냈고, 이는 이민 역사 150여 년 만에 최초의 기록이다. 2016년에는 제15차 세계한상대회 대회장을 맡았으며, 2020년에는 라오스한국경제인연합 초대 회장을 지냈다.
코라오 그룹의 기반이 되는 자동차 사업부는 다른 해외 브랜드보다 뛰어난 가격 경쟁력과 꼼꼼한 A/S 서비스로 현지 사람들을 사로잡았다. ‘인도차이나뱅크’를 세우며 시작한 은행 사업은 자동차 할부 금융 상품으로 신차 시장을 넓히며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또, 유통 체인 ‘콕콕 마트’는 라오스 시골 농민들과 도시의 판로를 직접 연결해 생산자와 점주, 소비자까지 모두 혜택을 받는 사업으로 거듭났다. 스마트 모바일 플랫폼인 ‘콕콕 무브’는 택시 호출부터 화물 운송까지 연결하면서 교통 사정이 좋지 않은 인도차이나반도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코라오 그룹은 해당 국가의 경제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 시설에 투자하고, 꼭 필요한 미래 신사업을 시작하는 동시에 그 나라 사람들의 사정과 기호에 맞춘 완벽한 ‘현지화’를 이뤄냈다. 무엇보다도 창출한 이익을 사회 사업으로 환원하고 철저한 준법 경영을 하면서 인도차이나반도 사람들의 두터운 신뢰를 받는 ‘코라오 신화’를 만들었다.
1997년 코라오를 설립한 오세영 회장은 중고차 개조와 유통사업을 시작으로 수많은 실패와 재기를 거듭하며 이머징마켓을 대상으로 한 ‘GDP 경영’, 해외 국가에서 단단한 기반을 만드는 ‘현지화 경영’, 기업을 탄탄하고 내실 있게 유지하는 비결 ‘코라오 웨이(10계명)’ 등 자신만의 차별화된 경영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오세영 회장과 코라오 그룹의 목표는 행복의 연쇄를 만드는 것이다.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추구하면서 그 나라 국민이 행복한 삶을 꾸려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일이다.
《하이웨이에는 길이 없다》는 코라오 그룹이 성공 궤도에 오르기까지 흙과 씨앗이 된 오세영 회장의 사업 일대기, 경영과 삶의 경험, 비전, 그리고 우리나라 청년과 기업가들에게 보내는 애정과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책이다.
“자신에게 세 번의 기회를 주세요”
평범한 직장인에서 이머징마켓의 개척자로
오세영 회장은 섬유공학과를 졸업하고 상사에 다니던 중, 일찍이 해외로 눈을 돌렸다. 젊음과 도전 정신만 가지고 도착한 베트남에서 그는 자신 있던 봉제 사업으로 때 이른 성공을 노렸으나, 예측하지 못한 현지 파트너의 배신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중고 오토바이와 자동차, 건설중장비 무역을 통해 재기를 노렸다. 특히, 당시 불안한 정세에 있던 캄보디아 시장을 개척하며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는 진리를 뼈아프게 깨달았다.
1997년에 건너간 경제 불모지 라오스는 코라오 신화의 시작점이 되었다. 현지의 사정을 파악해 시작한 중고 자동차 사업이 대박을 쳤다. 무역과 유통에서 제조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코라오 그룹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라오스,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에 자동차 생산공장을 보유한 거대 기업으로 거듭났다.
코라오 그룹과 오세영 회장이 성공 가도만을 달린 것은 아니다. 코라오 신화에는 수많은 난관과 실패, 시행착오가 거듭 있었다. 베트남의 중고차 수입 금수 조치, 경쟁사의 견제, 정부 당국의 혹독한 세무조사가 코라오 그룹을 시험대에 들게 했다. 야심 차게 시작한 신제품 오토바이 출시 날에는 가슴이 떨려 판매 현장을 지키지도 못했다.
오세영 회장은 “자신에게 세 번의 기회를 주세요”라는 말을 전한다. 맨몸으로 해외로 날아간 한국의 평범한 직장인이 성공 신화를 쓸 수 있었던 것은 포기하지 않는 자신감과 도전 정신이라고 이야기한다. 단순한 ‘열정론’이 아니라 저자 자신의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속 깊은 조언이다. 《하이웨이에는 길이 없다》는 성장통을 겪고 있는 젊은 기업가들에게 ‘더 넓은 세계에서 기회를 발견하고 꿈을 펼치라’고 말하며 따뜻한 격려와 애정, 지치지 않는 뜨거운 열정을 담은 책이다.
인도차이나반도 이머징마켓의 선두주자를 낳은
도전, 경험, 그리고 ‘코라오 웨이(way)’
오세영 회장은 코라오 그룹이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 바탕을 지탱한 10가지 원칙을 이야기한다. 이 ‘코라오 10계명’이자 ‘코라오 웨이(way)’는 잘 닦인 하이웨이가 아니라 길 없는 곳을 향하라는 개척 정신을 잘 담아낸 오세영 회장과 코라오 그룹의 경영 신조다.
1) 평범한 일을 찾아내어 남들과 다르게 하라
비슷비슷한 사람들끼리 경쟁하며 살아가는 한국에선 누구나 평범해 보이고 경쟁력을 만들기도 어렵다. 스스로 평범하다고 느낄수록 해외로 나가야 한다. 해외에서는 한국인이란 것만으로도 이미 차별화가 된다.
오세영 회장은 완전히 새로운 아이디어보다 평범한 아이디어를 재해석하고 재창조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고 가치 있다고 이야기한다. 코라오 그룹도 기본적으로 검증된 한국식 사업 아이템을 여러 나라에 맞게 재창조해서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여기에 각 나라의 특색과 소득 수준, 국가경쟁력, 시장 환경, 법률 등을 철저히 분석해 사업 전략을 달리했다. 쾌적한 금융 경험이 적은 라오스에서 선진화된 한국식 은행 서비스를 제공했고, 자동차 경쟁사가 많던 베트남에서는 가격 경쟁력 강화와 브랜드 딜러망 수립에 치중했다.
2) 시대 흐름을 읽고 국가 발전과 함께하라
오세영 회장은 베트남에서 중고 오토바이와 자동차 사업으로 성공 가도를 달렸지만, 베트남이 아세안에 가입하면서 한순간에 큰 실패를 맛봤다. 정부 정책과 시대의 변화를 간과한 탓이었다. 쓴 약을 마신 경험으로 이후에는 국가의 경제 상황과 정책을 늘 주시하게 되었다.
사업은 그 나라의 경제 발전과 함께 간다. 오세영 회장은 금융과 자동차 사업을 함께 운영하며 라오스의 신차 구매율을 높였고, 이후 지역 경제에 재투자하며 농산물 유통과 교통 플랫폼을 키워냈다. 오세영 회장은 지난 1970~2000년대에 이르는 한국의 경제 발전을 되새기면서 비슷한 위치에 있는 해외 국가들의 경제 상황에 필요한 적절한 사업 영역을 공략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이른바 ‘GDP 경영’으로 자신과 나라가 함께 발전하고 성장하는 코라오 그룹 특유의 방식이다.
3) 철저히 현지화하라
오세영 회장은 무엇보다도 철저한 ‘현지화’를 핵심 원칙으로 삼는다. 현지화는 소비자들이 제품과 서비스에 만족하고 브랜드 인지도가 올라가는 것 이상의 일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그 나라의 발전과 함께하는 기업이라는 믿음이 생기고, 꾸준한 사회 환원과 재투자가 일어나면서 국민의 존경을 받을 때 진정한 현지화가 이루어진다.
코라오 그룹은 매년 이윤의 5%를 해당국에 환원한다. 젊은이들에게 장학금을 제공하고, 재난 상황에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이 기부하며, 빈곤 퇴치, 환경 프로젝트, 의료 지원, 지역학교 설립 등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해오며 현지 사람들이 신뢰를 더욱 두텁게 만들고 있다.
4) 끊임없이 도전하고 준비하라
“넘어진 자리에서 다시 일어선 것”이 주효했다고 말하는 오세영 회장은 성공 시나리오와 함께 실패 시나리오도 써봐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실패 시나리오는 재기를 위한 안전장치가 되며, 실패한 이후에 배우게 되는 세상은 잃어버린 돈 이상의 가치가 있다. 오세영 회장은 실패했다 하더라도 ‘세 번’만 더 도전하면 어떤 식으로든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믿음을 전한다.
도전은 기회로 이어진다. 그래서 오세영 회장은 ‘늘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오세영 회장 자신은 그룹 회장을 맡은 지금도,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때도, 사업을 유지하고 확장할 때도 항상 준비하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고 한다. 미래에 다가올 운명을 상상하고, 꼭 이루고 싶은 것을 생각하고, 그것을 가질 자격이 있도록 몸과 마음, 지식을 준비하라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