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하나님을 오해했다』, 『참 신앙과 거짓 신앙』, 『답 없이 살아가기 답 없이 사랑하기』 등으로 한국교회와 독자들에게 바른 복음의 안내자가 되어 준 김형익 목사의 신간이다. 초기 교회 그리스도인들은 ‘길따름이’로 불렸다. 저자는 이 한 단어, ‘길따름이’를 우리 앞에 다시 상기시킨다. 그들은 단순히 주일에 모여 예배드리는 이들이 아니었다. 모든 일상에서 길 되신 주님을 따르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이 세상에서 다른 길을 따라 걷는 사람들이었기에, 이들이 보여 주었던 독특한 삶의 특징을 ‘아비투스(habitus)’로 설명하기도 한다. 아비투스는 후천적 배움을 통해 무의식중에 또는 위기의 순간에 반사적으로 반응하는 구성원들의 행동 양식을 가리키는 사회학 용어다. 한 집단에 속한 구성원에게 아비투스가 형성되면, 그 아비투스는 바깥 세계에 그들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특징이 된다. 초기 교회가 외부 세계에 보여 준 이 아비투스는 그들을 주목하게 만드는 매력이고 힘이었다.
그래서 책은 묻는다. 과연 우리에게 이 아비투스가 있기는 한가?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길따름이로서 비기독교 사회에 드러낼 수 있는 아비투스는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 그 아비투스는 신자의 삶에 어떻게 깊이 뿌리내릴 수 있는가?
책은 1부 ‘길따름이의 질문’과 2부 ‘길따름이의 대답’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배우는 길의 열두 번의 이정표를 안내한다. 언젠가 우리도 그렇게 물은 적 있는 것 같은 질문들은 비로소 새로운 대답으로 이끈다. 좋은 책은 이런 일을 한다. 참된 그리스도인이 아닌 ‘거의 그리스도인’들, 공동체에 속하지 않으며 ‘하나 됨’은 그저 말뿐이지 그렇게 사는 건 불가능하다고 여기던 사람들, 자기 판단과 자기 주관과 자기 계획만을 따르던 사람들을 바꾼다. 새 길을 따르도록 북돋운다.
우리에게는 이런 안내자가 필요했다. 이 한 권의 책 『길따름이』와 함께, 가본 적 없던 그 길을, 이미 앞서가신 분을 따라 한 방향으로 힘차게 내딛을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배우는 것은 오직 그 길을 따라가 봄으로써만 참이 되기에 다시 우리가 복음을 따르는 ‘길따름이’로 불리는, 복음이 빚어낸 영광스러운 그날을 바라고 기다린다. 우리는 이제, 길따름이다!
--------------------------------
질문을 드립니다. 당신은 그리스도의 제자입니까?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신 주님을 따르는 제자입니까?
당신이 교회를 다니는지, 교회에서 어떤 직분을 가지고 있는지를 묻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와 그의 길을 따르는 제자인지를 묻는 것입니다.
종종 제자와 신자를 구분하는 분들을 봅니다.
당신은 이 구분에 동의합니까?
성경은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의미상, 제자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이고 신자는 그리스도를 믿는 자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따르지 않으면서 그리스도를 믿을 수는 없습니다.
이 점에서 모든 신자는 제자이고, 길따름이입니다.
그래서 묻습니다. 당신은 그리스도의 제자입니까?
당신은 길따름이입니까?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