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0개국 출간!
일본 서점 직원들이 뽑은 ‘가장 팔고 싶은 책’!
2020 프랑스 영화 〈어둠 속의 빛〉 개봉!
2022년 일본서점대상 ‘발굴 부문’ 수상작!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출간 40년 만의 재평가작!
“바닷가에서 왜 소금을 굽는지는 알고 있지?”
“뱃님이 오시기를 기원하는 것 아닌가요?”
“기원만 하는 게 아니야. 항해 중인 배를 유인하는 거지.
그래야 우리가 살 수 있으니까.”
북쪽 바다에 붙어 있는 작은 어촌 마을 소년 이사쿠. 이사쿠의 마을은 토양에 돌이 많고 척박해서 소량의 잡곡만 겨우 자란다. 그렇다고 바다에서 물고기가 많이 잡히는 것도 아니다. 어촌 마을이 워낙 외딴 지역에 있어서 겨우 잡은 물고기를 이웃 마을에 내다 파는 것조차 쉽지 않다.
가난한 마을 사람들은 고용 하인으로 다른 동네에 가서 집안일과 각종 노동을 해주는 대가로 가족을 부양한다. 이사쿠가 만 아홉 살이 되던 해에 셋째 동생 테루가 태어나자, 이사쿠의 아버지도 3년 계약을 맺고 고용 하인으로 섬 남쪽으로 떠난다.
산이 붉어지는 늦가을이 되면 마을에서는 촌장의 지휘에 맞춰 뱃님이 오기를 기원하는 의식을 연다. 이사쿠와 동갑인 사헤이는 이사쿠에게 이 의식이 배가 암초에 부딪혀 난파되기를 바라는 것이며, 오래전 뱃님이 온 적이 있는데 그때는 마을 사람들이 지금처럼 굶주리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뱃님이 오면 먹을 것에 고민하지 않아도 되기에 다른 마을에 일하러 갈 필요도 없다는 말에 이사쿠는 간절히 뱃님을 기다리게 된다.
어느 날 밤, 촌장은 이사쿠를 불러 앞으로 해변에서 소금에 불을 지피는 일을 하라고 명한다. 마침내 남성으로 인정받는 것 같아 이사쿠는 몹시 기쁘다. 아버지와 친한 요시쿠라 아저씨가 소금 굽는 법을 알려주면서 배의 표식을 잘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해준다. 나라의 배를 덮치면 처벌받기 때문에 반드시 상인의 배인지 표식을 확인하라는 것.
어느 해 12월, 애타게 기다리던 뱃님이 오자 마을 사람들은 촌장의 지시대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불에 탄 사람들이 바다로 떨어지는 것을 확인한 후, 마을 사람들을 힘을 모아 배를 끌어당기고 촌장은 뱃님에 실린 쌀 삼백 석과 술, 설탕을 공평하게 분배한다. 뱃님 덕에 난생처음 배불리 먹게 된 사람들은 게으르다 못해 나태해지지만, 이후 몇 년이 지나도록 더 이상 뱃님은 오지 않는데…….
■ 이 책에 쏟아진 찬사
★★★★★ 일반적인 호러 장르와는 결이 다른, 무시무시한 소설. 바이러스가 주는 재앙과 두려움을 이해해야 하는 지금 시대에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_일본 미라이나 서점 관계자
★★★★★ 역시, 읽기 잘했다! 이 소설은 예술이라 말할 수밖에 없다. _일본 아마존 독자
★★★★★ 논픽션 같은 임팩트가 돋보인다. 한 대 맞은 것처럼 놀라운 작품이다. _일본 아마존 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