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간사]
함께 나누는 기쁨
이시향(한국디카시인협회 울산지부장)
울산디카시인협회가 첫번째 연간집을 발간하게 되어 그 기쁨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울산디카시인협회는 2023년 9월 24일 창립총회를 통해 한국디카시인협회 울산지부로 인준을 받으며 새롭게 출발하였습니다. 지금까지 38명의 정회원과 77명의 밴드 회원이 함께하며 디카시에 대해 깊이 있는 생각과 창작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디카시는 이미지와 언술의 융합을 통해 5행 이하지만 느낌과 강렬한 메시지를 담아내는 촌철살인의 문학입니다. 우리 회원들은 울산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기 위해 분기별로 지역 탐방을하며 현장에서 느끼는 감동을 디카시로 써서 지속적으로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달 최우수작을 선정하여 그중에 1편을 울산디카시인협회 디카시 문학상으로 선정 운영하며 디카시인의 저변확대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생활성과 영상성을 함께 겸비한 이번 연간집은 울산디카시인협회가 걸어온 첫걸음의 기록이며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다짐이기도 합니다. 이 한 권의 책이 여러분에게는 디카시의 매력을 재발견하는 시간이 되고 협회 회원들에게는 창작의 열정을 다지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울산디카시인협회의 시작과 성장을 함께 해주신 한국디카시인협회 관계자와 우리 회원분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더 많은 이들이 디카시의 매력을 느끼고 함께할 수 있도록 열정을 다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축사]
일상에서 만나는 예술의 힘
김종회(문학평론가, 한국디카시인협회 회장)
울산디카시인협회의 2024년 연간집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국내외의 여러 한국디카시인협회 지부 가운데서도, 울산지부는 늘 활발한 활동과 결속력으로 모범이 되어 왔습니다. 익히 알다시피 디카시는 일상의 예술이요 예술의 일상이 현실화하는, 어느 누구에게나 친숙한 생활 문학입니다. 남녀노소 모두 손안에 쥐고 있는 소우주, 핸드폰의 디지털카메라로 순간 포착의 영상을 찍고 여기에 몇 줄 촌철살인의 시어를 부가하는 새로운 문예 장르입니다.
올해로 20년 성년이 된 디카시는, 이제 국경을 넘어온 세계로 확산하여가는 저력 있는 한류 문화의 한 영역이 되었습니다. 국내에 있는 13개의 지부 및 지회 그리고 해외에 있는 20개의 지부 가운데서도, 울산지부는 영상문화 시대의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이 뜻깊은 문예 운동의 선두에 서서 문학과 예술의 의의 및 가치를 한껏 고양해 왔습니다. 그것은 곧 디카시가 멀고 어려운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곁에서 그 향유와 보람을 다하게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상재되는 연간집에는 한국디카시인협회 임원들의 초대시와 울산디카시인협회 디카시 문학상 당선작, 월간 우수작품 당선작이 수록되어 있고 회원 38인의 디카시 76편이 한데 묶였습니다. 각기의 시들을 일별해 보면 풍광이 수려한 울산 지역의 영상들을 담아내고, 그동안 숙련된 디카시 창작의 기량을 함께 보여줌으로써 그 예술적 생명력을 발산하고 있습니다. 거듭 이 연간집의 출간을 축하드리며 울산지부의 더 큰 발전을 기원해 마지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