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에 관한 새로운 접근
이 책에서 저자는 ‘한류는 인류사에 제2의 르네상스를 연 신문명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2002년 초에 방영된 TV드라마 〈겨울연가〉가 한류의 시작이었다면, 이제 한류는 세계문명사에 신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그래서 ‘제2의 르네상스’라고 주장한다. 그러한 문명사적인 가치가 통하였기에 지금 한류 팬이 세계 220개국에 2억 명에 달하고, 연간 500만 명 이상이 한국을 찾아온다. 한류는 단순한 대중문화의 한 조류(潮流)가 아니라 한국적인 모든 생활 패턴을 망라하고 있다. 한류는 K팝으로 불리는 한국의 대중음악, 드라마, 영화, 연극, 의료, 건강, 관광, 음식, 장식품, 화장품, 교육, 유산(遺産), 게임, 주택, 웹툰을 포함하여 서비스산업의 전 분야로 확대되어 세계 문명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한류는 단순한 놀이문화가 아니라 서비스 콘텐츠산업의 새로운 영역이며, 이를 통해 소외와 불평등, 질병과 전쟁, 재해, 가난과 실업 등에 허덕이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있다.
이 시집의 예상되는 효과
지금 서울의 명동거리와 홍대거리, 동대문과 남대문 시장은 물론 전국의 소문난 음식점과 관광지, 드라마와 영화의 주요 무대가 되었던 곳, 심지어 전통시장과 포장마차에는 하루에 수십만 명의 한류 관광객이 찾아와 한류 문화를 만끽하고 즐기며 기념품을 산다. 대개 먹고 마시고 노래하고 감상하고, 마음에 드는 상품(goods)를 사 간다. 대부분 물질적인 가치를 통해 한류의 본질에 접근하고 즐기려 든다. 하지만 한류는 수천 년간 한국인의 삶 속에서 생성된 지극히 인본적인 가치이기에 정신문화적 가치를 뺀다면 한류 콘텐츠의 반밖에 얻어가지 못한다. 그래서 필자는 이 『한류연가』라는 시집을 귀중한 정신적 기념품이라 주장하고 있다. 한류를 사랑하는 관광객이 이 책에서 52편의 시를 읽으며 감상함으로써 한류의 깊은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모름지기 음식과 노래 그리고 보고 즐기는 가치들은 기록된 문학적 자료를 통해 오래 존속될 수 있고, 한류문명의 내면화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책은 한류를 이해하려는 사람들에게 좋은 길잡이 겸 선물이 될 것이다. 특히 한글을 배우려는 사람들에게 유익한 정보와 깊이 있는 재미를 주는 문학 서적이 될 것이다.
이 책은 한해에 한국을 찾는 500만 명의 한류 관광객들에게 제공하는 수준 높은 문화상품으로서 100만 부의 밀리언 셀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초간은 한글과 영어만으로 씌여있어 언어적 한계가 있다. 앞으로 일본어와 중국어, 프랑스어와 스페인어로 확장 번역하여 출간할 채비를 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