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
이희경 시인의 시집 「새로운 사랑이 찾아오길」은 우리 모두가 한 번쯤 마주했던 사랑, 상실, 그리고 희망의 이야기를 담은 따뜻한 시집이다. 마치 비밀스런 일기장을 펼쳐보는 듯한 진솔한 시편들로 가득하다. 사랑, 이별, 그리고 그 뒤에 찾아오는 희망과 깨달음까지, 시인은 자신의 경험과 내면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의 삶 속 깊이 자리 잡은 감정들을 섬세히 풀어낸다.
이희경 작가는 사랑이 우리의 삶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성찰하게 만든다. 시인의 언어는 복잡하지 않지만, 그 안에 담긴 감정과 메시지는 깊고 강렬하다. 한 편 한 편 읽어나갈 때마다 독자의 마음속에는 공감과 감동이 차오른다.
시 〈사랑 (1)〉은 사랑과 이별의 아이러니를 표현했다. “둘도 없이 사랑한다고 했던 / 연인은 어딜 가도 / 찾을 수 없습니다 / 사랑하면 왜 모두들 떠나는지 / 이별만 가득합니다 / 새로운 사랑이 다시 찾아오길…” 이 구절은 단순한 아쉬움의 표현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감정이 가진 회복력과 순환성을 보여준다. 독자는 이 시를 통해 상처를 견디고도 다시 사랑을 갈망하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삶에 대한 성찰은 시집의 또 다른 중요한 축이다. 시 〈있는 그대로 보자〉에서 “있는 그대로 보면 / 아무런 문제가 없다 / 내가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 재해석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라고 말한다. 이는 사람들이 삶을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보며 스스로 문제를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음을 일깨운다. 시인은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단순한 태도가 진정한 평온으로 가는 길임을 보여준다. 때로는 변화하려는 시도보다, 삶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더 큰 자유와 행복을 가져다줄 수 있음을 시인은 말하고 있다.
〈내 생에 최고의 행복〉에서는 사랑과 관계 속에서 발견하는 행복을 이야기한다.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같은 여인을 알게 되어 / 내 생애에 최고의 행복입니다” 이 구절을 통해 작가는 사랑이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삶의 의미와 존재의 가치를 찾아가는 여정의 중심임을 일깨운다. 시인의 표현은 사랑을 단순히 아름답게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이 삶의 중심이자 행복의 원천임을 보여준다. 독자들은 이 시를 통해 사랑의 본질을 다시금 깨닫고, 자신에게도 그러한 사랑이 찾아오기를 바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