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잘 쓰고 싶어요.’ ‘문자 하나 쓰는 데도 스트레스 받아요.’ ‘카톡을 보내기만 하면 오해가 생겨요.’ 책의 첫 문장은 저자가 그동안 받아온 질문들로 시작한다. 글을 쓰고 싶은 이유는 무척 다양하다. 자신의 생각을 정확히 전달하고 싶다, 글을 잘 써서 자기 생각에 공감을 얻고 싶다, 글을 쓸 때마다 너무 힘들어서 좀 쉽게 쓰고 싶다 같은 절실함부터, 글 잘 쓴다는 칭찬을 듣고 싶다는 솔직한 마음까지. 그럼에도, 누구나 ‘글쓰기’라는 단어를 마주하면 살짝 몸을 움츠리게 된다. 《글을 쓸 결심》은 이런 두려운 감정을 느낀 이들에게 글 쓰는 법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저자는 자신의 지인과 동료, 후배가 무언가를 써야 해서 백지를 앞에 두고 눈앞이 막막할 때, 경험에 빗대어 문장의 물꼬를 트는 마중물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집필을 결심했다.
집필하는 동안 저자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은 질문은 세 가지다. ‘나는 왜 글을 쓰는가? 글을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AI가 숙제도 해주고, 소설도 써주는 시대에 굳이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의미가 있을까?’ 오랜 고민을 통해 얻은 결론은, 글쓰기란 독서, 필사,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내 생각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글로 표현하는 활동이라는 것이다. 살면서 매일매일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한데 그 정리에 있어 글쓰기가 참 유용하다. 머릿속이 수만 가지 생각으로 복잡할 때 그 생각들을 하나하나 글로 옮기다 보면 어느 순간 실마리가 보이기도 하고, 생각들이 연결되기도 하고, 그사이에 잊고 있던 어떤 생각이 떠오르면서 머릿속이 훤하게 정리되기도 한다. 그렇게 적어놓은 글들은 하나하나 쌓여 나의 이야기, 나의 역사가 된다. 정리되어 글로 나타나다 보니 글을 쓰는 과정 자체가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고, 내 영혼을 돌보는 시간이 된다. 저자는 복잡다단한 세상을 살면서 ‘나’라는 사람이 누구이고, 어떻게 살아갈지 막막하고 외로운 순간에 한 줄 두 줄 마음을 표현하는 글을 써보라고 권한다. 이 책을 읽은 모두가 글쓰기는 내 생각과 나를 표현하는 즐거운 활동임을 깨닫고, 쓰는 순간이 더 편안해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