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토의 70퍼센트가 산으로 이루어졌다는 말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우리는 일상적으로 ‘산’이 있는 풍경과 마주하게 된다. 어린이들에게 풍경화를 그려 보라고 했을 때 가장 많이 등장하는 자연물 중 하나가 산임은 물론이고, 「청산별곡」, 「만흥」 등 예로부터 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여러 시가가 전해져 오기도 했다. 『산은 늘 거기 있었다』는 30년 차 산악인 저자가 담아낸, ‘산에서 시작해 산으로 끝나는’ 특별한 에세이이다.
저자는 이혼과 투병 경험 등, 삶의 여러 분기마다 겪었던 어려움과 아픔을 담담하게 밝히며 그 속에서 산이 전해 주었던 위로를 이야기한다. ‘산은 늘 거기 있었다’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산은 늘 변하지 않고 한 자리만을 묵묵히 지키고 있다. 한 걸음씩 걷고 오르면서 저자가 몸소 체득한 교훈과, 인생에 대한 사유를 단 한 권에 오롯이 담았다.
특히 본문 곳곳에 저자가 가장 사랑하는 산, ‘영남 알프스’에 대한 애정이 물씬 묻어나온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영남 알프스 7봉’을 완등 후 인증하는 것은 산악인들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매년 특별하고 상징적인 의식이다. 저자가 담아낸 완등 기록에서는 성취의 기쁨뿐 아니라 이를 통해 변화하게 된 삶의 태도까지도 물씬 묻어 나온다. 새롭게 시작하는 신년, 건강한 삶의 태도를 체득하고 싶은 독자들이라면 누구든 지금 즉시 『산은 늘 거기 있었다』를 펼치길 바란다. 저자가 한 걸음씩 쌓아 올린 성장 기록을 통해, 인생에 대한 깊은 통찰까지도 함께 얻어갈 수 있을 것이다.
산을 통해 나를 보고,
나를 통해 산을 봅니다.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얻은
눈부신 변화와 기적!
『산은 늘 거기 있었다』가 전하는 교훈은 비단 산악인들에게만 통하는 것이 아니다. 산을 오르며 느끼고 사유한 바를 가득 담은 이 책의 내용은, 인생 그 자체에 대한 메시지로 읽기에도 무리가 없다.
하지만 결국 산은 혼자 올라야 한다. 대신 걸어줄 수 없다. 힘들다고 투정하지 못한다. 혼자서 한 발 한 발 가야만 한다.
-「다시, 지리산」 중에서
우리 미래는 예측할 수 없는 일로 가득하다. 세상은 연결되어 있다. 어디로 어떻게 연결이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 「세상은 연결되어 있다」 중에서
때로는 높은 산에 오르고 싶어 멀리 있는 산을 찾아 가지만, 동네 산은 마음먹으면 언제든지 오를 수 있다. 편안하고 고마운 장소다. 혼자 올라도 무섭지 않다. 항상 거기 있다.
- 「내가 원하는 곳으로」 중에서
복잡다단한 사회 속에서 지친 현대인이라면, 지금 즉시 이 책을 펼쳐 산이 전하는 다정한 위로와 함께하길 바란다. 자연의 차분한 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무엇이든 새로 시작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당신이 삶의 어떤 순간에 산을 찾아가든, 산은 늘 그곳에서 묵묵히 변하지 않는 위로를 전할 것이다. 이 책이 그러한 ‘산’의 속성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음은 물론이다.
누적된 일상의 피로와 무기력감에 지쳐있는 당신, 『산은 늘 거기 있었다』와 함께 고요한 나만의 여정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