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 선배가
‘신입생’ 플레이어님, 환영합니다!
드디어 인생의 새로운 레벨, ‘대학 생활’에 입장했습니다.
이전 레벨을 무사히 클리어하고, 이 새로운 모험에 도전할 준비를 마쳤군요. 멋진 옷과 화려한 헤어스타일은 대학 생활 시작 전 이미 장착하고 계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새로운 퀘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아이템과 스킬이 셀 수 없이 많이 필요합니다. 대학 생활이라는 게임은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도전들이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대학 생활은 단순히 강의실에 앉아있는 것만으로는 클리어할 수 없는 복잡한 게임입니다. ‘강의 듣기’ 퀘스트에서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고, ‘시험 보기’와 ‘과제 제출’ 퀘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경험치를 쌓아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다전공, 교환학생, 대외활동 같은 특별 퀘스트를 수행하면 다음 레벨인 ‘사회 진출’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부담스럽게 느껴진다고요? 걱정하지 마세요. 이 책이 당신의 대학 생활을 위한 든든한 가이드가 되어줄 것입니다.
이 게임의 특별한 점은, 혼자서는 모든 퀘스트를 끝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솔로 플레이어’로 대학 생활을 시작할 수는 있지만, 이내 팀원들이 필요한 상황이 나타날 것입니다. 이때 친구, 동아리원, 선배, 교수님 등 다양한 멤버와 함께 협력해야만 보다 원활하게 퀘스트를 수행할 수 있는 경우도 발생하지요. 이 책은 그러한 멀티 플레이, 즉 팀 프로젝트에서 당신이 어떠한 역할을 맡고 어떻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지도 친절하게 설명해준답니다.
이 책은 당신이 대학 생활이라는 모험에서 마주하게 될 다양한 문제들을 현명하게 해결하고, 새로운 기술을 익히며, 성공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줄 ‘가이드북’입니다. 쓸모있는 핵심만 간추린 이 책을 통해 대학 생활이라는 여정을 최대한 즐기고, 성장하며, 멋진 엔딩을 맞이하길 바랍니다. 대학 생활에 첫 발을 내딛는 당신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저는 22학번으로 현재 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대학생입니다. 대전에서 주로 성장하였고, 집과 가까운 충남대학교에서 즐겁게 대학 생활을 하고 있답니다. 긴 시간은 아니지만 짧은 시간도 아닌, 제 대학 생활의 다양한 순간들을 함께 나누고자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대학 생활을 경험한 선배로서 신입생이 가지고 있는 기대와 설렘, 두려움과 걱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이 책이 당신께 소중한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습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대학이라는 세계에 뛰어들어 볼까요? 게임 스타트!
2025년 1월
먼저 대학 생활을 시작한 선배 강서현
시작하며 : 교수가
대학 생활은 처음인가요?
대학에서 처음 가르치는 교수자를 대상으로 『대학 수업은 처음입니다』 책을 쓰면서 ‘대학 교육과 수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어요. 대학에서 처음 배우는 대학생에게도 ‘대학과 대학 생활’에 대 한 이야기가 필요하겠구나! 그런데 대학생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는 교수의 관점에서만 쓸 수는 없는 법. 그래서 대학생 서현과 함께 이렇게 신입생을 위한 안내서를 쓰게 되었답니다.
유치원부터 학교를 다닌 기간이 10년이 넘는데, 대학이라고 다를까요? 다르답니다! 정해진 시간표가 없고 담임 선생님이 없습니다. F학점도 있습 니다. 고등학교에서도 선택 과목이 있고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서 이제 F 학점의 개념이 생겼으나, ‘수업일수’가 충족되면 자동 승급이 되었던 종전 의 학교와는 다릅니다. 성인으로서 자율과 책임이 온전히 주어졌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진로와 취업을 고민하고 준비하고 선택해야 합니다. 2025 년부터 많은 대학에 ‘전공자율선택제’가 도입됩니다. 적극적인 전공과 진로 탐색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대학 신입생들에게 교수들이 한 목소리로 하는 말은 무엇일까요? “실컷 놀아라!” 여기에는 ‘많은 경험을 해보고 무엇이든 도전해보라’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학을 바라보고 공부하고 살아왔다면, 이제는 내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더 많이 생각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안 해 본 것을 해보라는 뜻이겠지요. 결국 내가 살아갈 방법을 찾아낼 것입니다.
대학은 진심이 담긴 ‘잔소리’를 들을 수 있는 마지막 공간이기도 합니다. 사회에 나가면 잔소리 대신 해고장이 날라오거나 아무 조언이 없을지도!
이 책은 대학의 수업과 비교과 활동에서 귀한 인연을 맺은 대학생과 교수가 함께 썼습니다. 대학 신입생이라면 궁금한 이야기, 어느 대학을 다니든 참고할 수 있는 이야기를 선별하여 알차게 담았습니다.
저는 대학에서 교육학 연구와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교육행정학과 교사 교육이 주된 연구분야입니다. 대학원 박사과정 때부터 대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하였고, 2010년부터는 충남대학교 교육학과에서 전공, 교직, 교양 수업에서 대학생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잘 가르치고 싶어서 교수법 연구를 하고, 논문과 책도 쓰고, 대학 교수를 대상으로 교수법 특강을 하고 있습니다. 정작 제 수업은 어렵고, 학생들과의 소통과 관계맺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20년 넘게 대학생들을 만나고 가르치고 상담해 왔기에, 슬기로운 대학 생활에 도움이 될 이야기를 전해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자, 이제 힘차게 시작해볼까요? 멋진 대학 생활과 꿈꾸는 미래를 향해!
2025년 1월
대학 강의실에서 만날 수 있는 교수 박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