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톨스토이는 소설가가 아니다. 인류의 스승이다. 스승의 강의록이 여기 있다.”
_박웅현, 《책은 도끼다》 작가
인간사의 모든 어려움을 치열하게 고민했던 톨스토이 철학의 정수
한 세기를 건너온 삶의 지혜가 오늘을 살아갈 동력이 된다!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는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가 살아생전 남긴 마지막 저서다. 2007년 국내에 출간된 후 스테디셀러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고 2025년 새로운 디자인과 함께 양장 에디션으로 다시 출간되었다. 모든 것이 변하는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삶의 법칙에 대해 짧은 잠언들로 이뤄진 이 책은 톨스토이 철학의 완성작으로 인간의 행복과 사랑, 삶과 죽음 등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그가 한평생 깨달은 성찰과 지혜가 담겨 있다. 톨스토이의 사상과 삶이 가장 풍부하게 들어 있는 이 책에서 저자는 삶에 있어서 좋은 글귀를 읽는 것이 얼마나 유익한 일인지 이야기하고, 정말 중요한 것은 얼마나 오래 살았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깊이 살았는가임을 보여준다.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내용을 담은 생각 모음집을 쓰고 싶네”
1902년 톨스토이는 폐렴과 장티푸스로 사경을 헤매다가 구사일생으로 회복된다. 이후 그는 독자들에게 인생의 보다 깊은 의미를 전해줄 수 있는 책을 펴내고자 했고, ‘톨스토이 잠언집 시리즈’를 기획하게 된다. 앞선 두 권은 톨스토이가 편집한 격언집으로 작가, 철학자 들이 남긴 명언과 탈무드, 성서 등에서 인용한 글귀들로 채워져 있었다. 방대한 분량의 책을 펴냈지만, 톨스토이는 다소 부족함을 느꼈다. 보다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글귀들을 엮을 필요가 있었고, 무엇보다도 자신이 깨달은 바를 독자들에게 들려주고자 하는 생각이 강했다. 그리하여 펴낸 것이 바로 이 책,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다. 가급적 인용구절은 줄이고 톨스토이 자신이 얻은 깨달음을 표현한 ‘창작’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생의 끄트머리에 이른 톨스토이는 앞선 두 권을 편집하면서 숙고했던 명언들을 자신의 체험과 아울러서 최종적인 ‘창작 잠언집’으로 잠언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것이다.
쓰라린 마음을 안고 하루하루 애쓰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톨스토이가 건네는 용기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에 담긴 잠언들은 뜬구름 잡는 식의 추상적인 말들이 아니며,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에둘러서 말하는 법도 없다. 자신의 생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안 한 위대한 노작가의 조급함이 느껴질 만큼 직설적이면서 직접적이다. 그만큼 구체적이며 일상적이다. 그러면서도 쉽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깨달음들로 빚은 언어들은 날카롭다. 짤막한 글귀들을 모아 엮은 이 책의 주제는 사랑, 믿음, 죽음, 욕망, 학문, 신, 종교, 어린이에 이르기까지 무척 넓어서, 상황이나 역할을 넘어 모든 인간의 공통분모를 건드리고 있다. 나는 왜 이렇게 나약한지, 올바로 사는 길은 무엇인지, 세상살이에서 만나는 갈등과 고난을 어떻게 극복해나가야 하는지 고민스러운 사람들에게 필요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