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공직자를 ‘공복(公僕)’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일상이었고, 공직자를 ‘내가 내는 세금으로 먹고 사는 것들’이라며 비난하는 사람도 많았다.

나는 이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공직자가 하는 일은 공익을 추구하는 일이고, 공직자가 받는 보수의 재원이 모두 국민의 세금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맞다. 그렇지만 공직자가 받는 보수는 일의 대가로 받는 급료(給料)이고, 공직자가 하는 일의 유형이나 내용이 공익을 목적으로 하는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공직자는 공익을 추구하는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직업인이지 머슴이 아니라고 항변하곤 했다.

공직에 입문하는 목적은 사람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경우 직업의 하나로 선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직자들이 받는 보수는 비슷한 수준의 일을 하는 일반 직업인들이 받는 보수와 비교할 때 훨씬 적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명예롭게 퇴직하는 공직자에게 훈장을 수여하고, 퇴직 후 최소한의 생계를 보전해 주기 위해 퇴직연금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그렇지만 단순히 훈장이나 퇴직연금만 믿고 행복한 공직 생활을 기대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보수가 너무 적다. 그렇기 때문에 공직자는 보수 이외에 추가적으로 만족을 느낄 수 있는 무언가를 스스로 찾지 않으면 공직 생활을 행복하게 이어 가기 어렵다

이 책은 공직자에게 성공의 조건인 성취감과 보람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방법에 대해서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6개의 장으로 구성했다.

이 책을 읽는 공직자들 모두 공직 생활을 통해 많은 성취감과 보람을 느끼는 성공한 공직자가 되길 소망한다.
- ‘시작하는 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