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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드

블라드

  • 카를로스 푸엔테스
  • |
  • 민음사
  • |
  • 2013-07-18 출간
  • |
  • 136페이지
  • |
  • ISBN 9788937487965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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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블라드……11

도서소개

현대 라틴아메리카 문단의 거장 중 하나로 꼽히는 카를로스 푸엔테스의 소설 『블라드』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카를로스 푸엔테스는 20세기 후반 ‘라틴아메리카 소설의 붐’이 일던 시기에 파블로 네루다,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옥타비오 파스 등과 더불어 자신만의 독특한 기법을 선보이며 중남미 역사와 정치 사회를 아우르는 작가로, 다른 한편으로는 그러한 현실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환상적인 세계를 그리는 작가로 다양한 문학성 성취를 이룬 멕시코의 대표 지식인이다.
영생을 미끼로 젊고 아름다운 모녀에게 다가온 정체불명의 남자,
그로 인해 평온했던 가족 안에 깊이 감춰져 있던 불안이 드러난다

라틴아메리카 문단의 거장 푸엔테스가 섬세하게 그려 낸
생명과 권력에 대한 각자의 욕망이 뒤엉켜 꿈틀대는 핏빛 드라마!

▶ 수많은 희생자와 함께 사그라진 아즈텍 문명의 도시. 그리고 지금 백만 명의 인구가 밀집해 살고 있는 현대 도시 멕시코시티. 그곳으로 옮겨 온 유럽의 뱀파이어를 그리고 싶었다.
─ 카를로스 푸엔테스

▶ 소설의 대가 푸엔테스는 현대적인 감각으로 드라큘라의 이미지를 생생하게 형상화해 재탄생시켰다. 탐욕스러운 것들에 의해 삼켜진 세계에 대한 알레고리가 담긴 노래.
─《퍼블리셔스 위클리》

▶ 멕시코의 위대한 거장 푸엔테스는 뱀파이어이자 욕망의 전문가인 블라드의 입을 빌려 현대의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위험과 기쁨, 사랑의 조건에 대해 성찰한다.
─ 《보스턴 글로브》

거장 카를로스 푸엔테스의 말년을 매혹시킨 뱀파이어

현대 라틴아메리카 문단의 거장 중 하나로 꼽히는 카를로스 푸엔테스의 소설 『블라드』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카를로스 푸엔테스는 20세기 후반 ‘라틴아메리카 소설의 붐’이 일던 시기에 파블로 네루다,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옥타비오 파스 등과 더불어 자신만의 독특한 기법을 선보이며 중남미 역사와 정치 사회를 아우르는 작가로, 다른 한편으로는 그러한 현실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환상적인 세계를 그리는 작가로 다양한 문학성 성취를 이룬 멕시코의 대표 지식인이다.
『블라드』는 2004년에 발표된 단편집 『불안 사회』에 포함되었던 단편을 2010년 따로 떼어 내 재출간한 작품으로, 푸엔테스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출간한 단행본이기도 하다. 이 작품에서 그는 인구 백만이 넘는 코스모폴리tm 멕시코시티로 이주해 온 동유럽의 전설 속 인물 ‘뱀파이어’와 ‘꼬챙이 황제 체페슈’에 대한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현한다. 중심 이야기는 우아하면서도 등에 식은땀을 솟게 하는 공포 소설의 형식을 빌려 진행되고, 그 안에서 다시 죽음에 대한 정치 사회적인 성찰이 섬세하고도 냉혹하게 전개된다.
이미 대가의 반열에 오른 푸엔테스가 여든 가까운 나이에 전 세계 문단의 주요한 그러나 한편으로는 오래된 모티프인 ‘뱀파이어’를 주인공으로 삼았다는 것은 어쩌면 의외의 선택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인생과 죽음, 역사에 대한 깊은 성찰을 자유자재로 아우르며 엮어 낸 이 이야기는 마치 죽음을 앞둔 작곡가가 마지막으로 남긴 한 편의 서늘한 장송곡처럼 독자들로 하여금 벗어날 수 없는 매혹에 빠져들게 한다.

줄거리

남아메리카의 거대 도시 멕시코시티. 능력 있는 변호사 이브 나바로는 아름다운 아내 아순시온과 귀여운 딸 마그달레나와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다. 몇 년 전 아들 디디에가 물에 빠져 죽은 가슴 아픈 과거를 갖고 있지만, 아내와 딸이 남아 있으니 그는 여전히 행복하다. 특히나 아름다운 아내와 즐기는 쾌락의 밤이 그에게는 행복의 원천이다.
어느 날 늙고 영악한 회사 사장인 수리나가가 그에게 주저하며 부탁을 한다. 루마니아 귀족의 후예이자 자신의 둘도 없는 친구인 ‘블라드’가 멕시코시티에 정착하려 하는데, 부동산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것이었다. 사장의 총애를 받고 싶어 하는 이브는 그 부탁을 선뜻 수락하고 부동산 중개사인 아내와 함께 블라드가 원하는 집을 알아본 후 법적인 문제를 처리해 준다. 하지만 그 인물이 원하는 집은 보통 집이 아니었다. 절벽 가까이 위치한 집을 구하되 빛이 들어오는 창문은 모두 폐쇄하고, 집과 절벽 사이에 터널을 뚫어야 했다. 이브와 아내 아순시온은 고객이 광선 공포증이나 백색증 환자가 아닐까 농담하면서도 그 조건에 맞는 집을 구해 준다.
이사가 끝난 후, 블라드는 이브에게 그의 아내와 딸과도 관계를 돈독히 나누고 싶다며 다가온다. 하지만 블라드의 기분 나쁠 정도로 섬뜩한 행색, 겉으로는 정중한 척하지만 의중을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미심스러운 태도, 한 번도 본 적 없는 아내 아순시온과 딸에 대한 유별난 관심에 경계심이 든 이브는 그와 더는 친분을 쌓지 않겠다 결심한다.
하지만 수리나가 사장은 이브에게 그와 친하게 지내라고 압력을 넣고, 이브는 어쩔 수 없이 다시 한 번 블라드의 집에 방문한다. 블라드는 샤워한 후 알몸 그대로 나와 그를 맞이하는 등 뻔뻔스러운 행동을 여전히 계속했고, 이브는 그의 집 온 사방에 배수구가 뚫려 있고 식탁 위에는 동물의 내장만으로 요리한 역겨운 음식이 놓여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심지어 블라드의 옷장 안에서 자신의 아내와 딸의 사진을 발견하기에 이른다.
불쾌한 분위기에 술을 마시다 그대로 잠들어 버린 이브는, 다음 날 일어나서 저택 안을 살펴보다 수많은 관과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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