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가 실종된 세상에서 그림자처럼 나타나 악인을 처단하는 킬러의 이야기
페이지 터너, 정명섭 작가의 장편소설 『미스터 쉐도우』는 스릴러와 미스터리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흥미진진한 작품으로, 마치 OTT 드라마를 보는 듯한 재미와 함께 한 번 책을 펼치면 마지막 페이지까지 손을 놓을 수 없는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작품의 주인공은 T. S. 엘리엇과 코맥 매카시의 작품을 즐기는 독특한 취향의 프로페셔널 킬러입니다. 영화 <레옹>이나 <이퀄라이저>의 주인공처럼 매력적이면서도, 문학 작품을 인용하며 악인을 처단하는 그만의 독특한 개성은 드라마 <한니발>의 주인공을 연상시킵니다. 또한, 딸을 잃은 아버지의 고통과 그의 복수를 대행하는 미스터리한 킬러의 이야기는 드라마 <빈센조>의 통쾌한 정의 구현과 <더 나이트 에이전트>의 숨 막히는 긴장감을 동시에 선사합니다.
본 작품은 온라인 연재 플랫폼 ‘창작의 날씨’에서 선보였던 <제3의 복수>를 개작한 것으로, 더욱 정교해진 구성과 깊이 있는 서사가 돋보입니다.
법의 사각지대에서 자행되는 특권층의 악행을 단죄하는 다크 히어로는 여러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소재이지만, 『미스터 쉐도우』는 단순한 권선징악을 넘어 현실 비판의 메시지로 작품의 격을 한 단계 끌어올립니다.
탄탄한 구성과 매력적인 캐릭터, 그리고 멈출 수 없는 몰입감까지 삼박자를 완벽하게 갖춘 『미스터 쉐도우』는 한국 미스터리 스릴러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