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의 공기를 들이마시는 것은 우리의 영혼을 보존해 준다!”
빅토르 위고의 말이다. 살면서 누구나 설렘으로 다가오는 장소가 있지 않을까? 순전히 자기만의 감성과 생각만으로 결정되는 곳 말이다. 타인의 의견과 상관없이 오로지 나의 감성을 120% 자극시키는 장소, 파리는 그런 곳이었다. 파리의 거리가 나오는 영화를 보면 가슴이 쿵쾅거렸다. 이 거리를 피카소가 걸었고, 헤밍웨이가 앉아서 글을 썼을 것이다. 반 고흐, 모딜리아니, 살바도르 달리 등 많은 예술가들의 숨결이 남아 있는 곳, 나는 파리에 가고 싶었다.
○ 사랑과 행복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다!
우리의 행복한 하와이 여행은 끝이 났고, 한 달이 지난 어느 날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나 10월에 결혼해.” 나는 깜짝 놀라 “무슨 소리야?” 하고 친구에게 물었다. 물론 친구는 하와이에서 계속 사랑의 속삭임을 하고 있었다. 늦은 밤이 되면 우리는 발코니에서 밤의 하와이를 즐겼다. 내 손에는 맥주가 있었고, 내 친구의 손에는 핸드폰이 있었다. 맥주 안주는 없었지만 친구가 하는 사랑의 달콤한 말들이 공중에 뿌려져 있었고, 나는 안주 대신 사랑의 말 중 하나를 집어 먹었다. “달콤하네.” 우리는 같은 장소, 같은 시간이었지만 이미 다른 세상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던 거다.
○ 조금 늦어도 괜찮다! 행복은 우리를 떠난 적이 없다!
친구들은 소울메이트를 찾아 떠나가고 나는 우두커니 혼자 남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친구들은 가족이 늘어났지만 나는 혼자였다. 이제 나와 잘 지내야 했다. 놀아줄 사람은 나뿐이었으니까. 고백하자면 나는 나와 제일 친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와 친해지기 위해 여행을 갔다. 캐리어를 끌고 비행기를 탔고, 모르는 세상에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와 잘 지내는 방법을 배워가고 있으며, 에펠탑이 있는 프랑스 파리에 반해 언젠가 일 년 살기를 꿈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