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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행(四人行)

4인행(四人行)

  • 윤금초
  • |
  • 문학저널
  • |
  • 2024-12-10 출간
  • |
  • 198페이지
  • |
  • 123 X 190mm
  • |
  • ISBN 9791192828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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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윤금초 시인의 시조 세계는 다양한 면모를 지니고 있다. 선사시대의 모습, 고구려 유적에서 살핀 웅혼한 기상, 곤고한 민초들의 삶과 그 한 맺힌 죽음에 대한 위로, 엘니뇨 현상을 통한 현실비판, 회화와 조각 작품의 시적 재구성 등을 통해 자신의 관심을 확장하고 있다. 단시조와 연시조, 사설시조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형식 안에서 다채로운 주제를 반영하는 시조 창작에 전력을 다해왔다. 생명의 신비와 접맥된 에로스 담론 전개, 기후 환경 문제, 맛깔스러운 전라도 방언의 감칠 맛 나는 운용, 내면세계와 존재론적 성찰, 미술세계와의 내밀한 접맥과 교감, 그만의 시어 사전에 등재된 활기찬 언어들의 약동 등을 통해 시조 세계를 넓히고 깊이 파고든 시 세계를 만날 수 있다.

박시교 시인은 시어 면에서나 형식 면에서나 작위성을 배격하면서 시적 아름다움과 깊이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그의 시는 아프고 암담하고 막막한 일상 위에서 존재 확인과 초월을 노래하는 특징을 보여준다. 이러한 보편적인 주제를 다루면서도 관습의 틀에 묶여 있지 않고, 우리 삶의 보편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새로운 감각으로 기존의 정서를 확장시켜 나간다. 초기작인 「겨울 강」은 사람의 근원적인 문제에 시각을 집중하여 사뭇 도전적이고 활달한 시상 전개로 존재론적 성찰의 세계를 긴박감 있게 형상화하고 있다. 이러한 도저한 정신세계는 하나의 중요한 동력이 되어 이후의 작품 속에 면면히 이어진다. 「겨울 강」은 헌걸차고 웅혼한 흐름과 돌올한 정신세계의 한 표상이다. 어떠한 환난이나 역경도 일거에 거뜬히 물리치게 하는 역동적인 힘 즉 집약적인 주제 구현의 양상을 보인다. 「이별 노래」 역시 절창이다. “봄에 하는 이별은 보다 현란할 일”이라는 첫 줄이 이미 모든 것을 말하고 있다. 자연에 투영된 슬픔의 정조가 절묘하게 표현되어 가슴을 내리친다. 이러한 예사롭지 않은 미학적 성취로 인하여 「이별 노래」는 끝나지 않을 사랑 노래이다. 눈물겹도록 슬픈 「이별 노래」를 통해 시인은 만인의 심금을 울린다. 서정시의 한 극치를 보여준다.

이우걸 시인의 시조 특성은 그 대상이 전통시조가 노래한 대상이 아니라 현대적 감각, 현대적 상상으로 노래한다는 점이다. 전통시조가 주로 대상으로 삼은 경우는 이른바 자연이다. 물론 이우걸 시인의 시조에도 자연을 노래한다. 그러나 그는 자연보다는 문명을 대상으로 하고, 자연을 대상으로 할 때도 전통적인 인습적인 상상력을 벗어난다. 이우걸 시인의 미학적 성과 중 하나로 새로운 이미지의 발화와 다채로운 직조를 들 수 있다. 이것은 시대를 앞서가는 정신세계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그렇기에 그의 시조에서는 현대인들의 의식과 생활, 관계에 대한 복잡 미묘한 정서를 읽을 수 있다. 그리고 앞선 자각과 시도로 문명 비판과 노동자가 처한 구체적이고 절박한 삶을 형상화한 세계는 동시대 시인들 보다 앞서 궁구하고 천착하면서 작품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승훈은 이우걸 시인의 시 「팽이」를 두고, 이 「팽이」는 고통을 건너가는, 그러니까 초월, 수직적 넘기가 아니라 수평적 건너기를 통해 그가 기다리는 아름다운 세계를 노래하고 있다고 말한다. 수직적 초월은 초월주의, 정신주의, 신비주의와 통하나 수평적 건너기는 그런 주의를 부정한다. 이런 부정이 마음에 든다고 하면서 팽이의 극한에는 접시꽃이 피어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그의 시조가 보여주는 상상력의 변증법 혹은 변증법적 상상이고, 이런 상상력이 보여주는 현대성이라면서 자연에서 현실을 읽고, 현실에서 고통을 읽고, 마침내 고통에서 그의 이상, 이상으로서 자연을 읽는다고 밝히고 있다. 이우걸 시인은 자연을 문명과 결합시키는 작업을 통해 시대 상황의 육화와 변용에 힘을 기울이는 한편 서정시의 본질을 추구하는 일에도 남다른 성취를 보이고 있다.

유재영 시인은 서정시의 본질 구현에 힘써온 시인이다. 정갈하고 투명하며 쟁쟁 울리는 시편들이 그의 작품 세계의 주조를 이룬다. 시대 상황을 육화하는 일에도 적극적이었다. 또한 무너지고 있는 어둠의 세력에 대한 증오와 새로운 세상에 대한 희망을 형상화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이렇게 그의 시조 세계는 폭넓다. 「광장의 사나이」, 「누이여, 아우여」, 「배면」, 「물총새에 관한 기억」 등을 읽으면서 독자들은 그것을 온몸으로 체화할 수 있다. 「쓸쓸한 화답」은 마흔 살 안팎의 나이인 중년이 겪고 있는 계절 정서를 담담하고 정갈하게 그리고 있다. 피 끓는 젊음을 다 보내고 이제 웬만큼 내공이 쌓인 불혹의 나이 앞에 “툭! 하고 떨어지는//신갈나무 열매 한 개”를 주워서 살피다가 불현듯 “화두란 바로 이런 것 쓸쓸한 화답 같은”이라는 깨달음에 이른다. 이렇듯 「쓸쓸한 화답」은 결코 쓸쓸하지만 않는 삶의 설렘과 허전함이 간결한 두 수로 잔잔하게 직조되고 있다. 읽으면 읽을수록 시의 맛이 깊게 스미어들어 영혼이 맑아지는 느낌을 받는다. 시란 바로 이런 것이구나, 하고 깨닫게 하는 시편이다.

이 네 시인의 시조 세계 미학적 성과는 그동안 적지 않은 연구자들에 의해 격에 걸맞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므로 독자들과 후학들은 온고지신의 자세로 이 시집을 탐독하면서 눈부신 적공에 대해 깊이 있는 조망의 시간을 가져볼 만하다. 시조에 갓 입문한 이들이나 시조를 좋아하는 독자들이 이 시집을 통해, 네 시인의 시조 세계와 문학적 여정을 눈여겨 좇으면서, 자신의 창작 방향의 시금석으로 삼거나 시조를 온몸으로 충분히 음미하기에 좋을 귀한 시집이다.

목차

윤금초

바다 인문학 / 15
천일염 / 16
땅끝 / 17
잠행서시의 젖빛 / 23
안부 / 25
내재율 5 / 27
큰기러기 필법봄, 뒷담화 / 32
해토머리 까치녀 / 33
중원, 시간 여행 / 34
주몽의 하늘 / 35
할미새야, 할미새야 / 37
질라래비훨훨 / 38
사물놀이 / 39
아침 식탁 / 41
해남 나들이 / 42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 / 44
뜬금없는 소리 / 47
개펄 밭 / 49
인터넷 유머 1 / 51
쓰르라미의 시 2 / 52
냉이꽃 신명 / 54
4·16 에피그램 / 55
디오게네스 & 소라게 / 56
뜬금없는 소리 38 / 58
만재도의 봄 / 59
피아골 끝물 동백 / 61
검은등뻐꾸기 세상 끝을 우리네 / 63
어떤 벽서


박시교
그 사이 / 69
무게고가난한 오만꽃 또는 절벽 / 72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 / 73
섬 / 74
길 위에서 / 75
독법독작우리 모두가 죄인이다 1 / 78
나의 아나키스트여 / 79
힘 / 80
부석사 가는 길에 / 81
협객을 기다리며 / 82
수유리에 살면서 / 84
미시령의 말 / 85
빈손을 위하여 / 86
사랑을 위하여 / 87
이별 노래 / 88
눈 오시는 밤에 / 90
더불어 꽃 / 92
그리운 사람 1 / 93
그리운 사람 3 / 94
맛 / 96
겨울 광릉에서 / 97
바람집 5 / 98
청명한 미래 / 99
다시, 봄날은 간다 / 100
낙화 1 / 101
근황이우걸
팽이 / 105
소금 / 106
사무실 / 107
단풍물 / 108
어머니 / 109
안경 / 110
다리미 / 111
비 / 112
어쩌면 이것들은 / 113
주민등록증 / 114
옷 / 115
모란 / 116
넥타이 / 117
밥 / 118
비누 / 119
저녁 이미지 / 120
진해역 / 121
이름 / 122
링 / 123
이명 3 / 124
새벽 / 125
거울 3 / 126
늪 / 127
책의 죽음 / 128
여인숙 2 / 129
가계부 / 130
모자 / 132
자화상 / 133
카페라테 / 134
길 / 135


유재영
물총새에 관한 기억 / 143
익명의 등불 / 144
햇살들이 놀러 와서 / 145
그해 가을 월정리 / 146
다시 월정리에서 / 147
햇빛 시간 / 148
다 못 쓴 시 / 149
겨울 당초문 / 151
운문사 가는 길 / 152
가을에 / 153
지도엔 없는 나라 / 155
혼자 온 가을 / 156
가을 손님 / 157
오동꽃 / 158
가을 이순 / 160
홍시를 두고 / 161
계룡산 귀얄무늬분청사기 / 162
모과 / 164
아버지 시학오래된 가을 / 166
11월 / 167
윤동주 / 168
별을 보며 / 169
쓸쓸한 화답 / 170
가을 은유 / 171
하늘빛 생각ㆍⅠ / 172
하늘빛 생각ㆍⅡ / 173
성묘 / 174
옷 벗고 마중 나온 / 175
저 봄밤! / 176

평론
四人 四色의 문학적 성과와 시조의 미래 _ 이정환 / 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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