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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여행자가 될 수 있다면

다만 여행자가 될 수 있다면

  • 박완서
  • |
  • 문학동네
  • |
  • 2025-01-07 출간
  • |
  • 248페이지
  • |
  • 128 X 188mm
  • |
  • ISBN 979114160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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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이 책의 표지로도 꾸려진 어머니의 여행 가방에는 아직도 빨간 크리스마스 리본이 달려 있다. 평범한 캐리어이지만 그걸 보면 어머니가 생각나 미소가 나온다. 어머니가 어딘가에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쓰신 게 떠올라 웃음이 나기도 한다. 그런 것치고 어머니는 여행을 참 많이 다니셨기에. _호원숙, 서문 「엄마의 여행 가방」, 4쪽


“산엔 겨울만 가장 오래 남아 있는 줄 알았는데 봄도 가장 먼저 와 있다.”
어둠과 추위를 지나, 활기찬 봄을 불러오는 글

1부 ‘꿈처럼 독창적인 것’에는 호원숙 작가가 우연히 발견한 네 편의 반가운 미출간 원고 「겨울나무 같은 사람이 되자, 삶의 봄을 만들자」 「내 나름으로 누리는 기쁨」 「어린 시절, 7월의 뱀장어」 「미망(未忘)에서 비롯된 것들」을 비롯하여 다섯 편의 글이 수록돼 있다.
「겨울나무 같은 사람이 되자, 삶의 봄을 만들자」는 작가가 잠실에 살았을 때 자주 다닌 남한산성에서 “마음놓고 흐르는 시냇물 소리와 아이들의 재잘거림”이라는 “활기찬 봄의 소리”(18쪽)를 듣고 풀어낸 이야기로, 어둠과 추위를 견뎌내고 맞이할 새해를 기다리는 우리네 마음을 다잡게 하는 힘있는 글이다.
친구와 강릉으로 떠난 당일치기 여행, 그리고 길을 잘못 든 동네에서 우연히 발견한 맛있는 백반집 일화를 들려주면서 “남 나름으로 생각하던 걸 내 나름으로 생각함으로써 누릴 수 있는 기쁨”(26쪽)이 바로 “호강”(25쪽)이라는 깨달음을 길어올리는 「내 나름으로 누리는 기쁨」, 가난했던 어린 시절 숙부가 시골에서 잡아준 뱀장어를 구워먹었던 한 편의 애틋한 삽화 같은 기억을 통해 옛날 고향 사람들을 향한 그리움을 표현한 「어린 시절, 7월의 뱀장어」, 대하소설 『미망』을 쓰게 된 내밀한 회상을 통해 소설쓰기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미망(未忘)에서 비롯된 것들」은 모두 독자로 하여금 잊고 지내온 과거의 순수함을 그리워하게 하고, 때로는 수치심을 반성하게 하며, 그를 통해 앞으로 살아갈 미래를 성찰하게 한다.


한국문단의 거장 박완서가 말하는 ‘여행’,
그것은 타인을 통해 자기 자신을 되비쳐보는 일
우리가 지금 다시 박완서를 읽어야 하는 이유

2부 ‘선하고 관대한 평화’는 유구한 역사를 지닌 이웃나라 중국을 바라보는 작가의 깊고 너른 시선이 돋보인다. 「아, 참 좋은 울음터로구나-중국 만주 기행」은 일제강점기 시절 독립군이 활동했던 드넓은 무대 만주를 생생하게 묘사함으로써 조국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선조에 대한 존경이 묻어나는 감동적인 글이다. 또다른 미출간 원고인 「천지, 소천지, 그리고 어랑촌 가는 길-백두산 기행」은 백두산 천지에 다다르며 목도한 장엄한 풍경을 작가 고유의 천상적인 표현력으로 그려낸 글이다. “변화무쌍하면서도 영적”인 “구름”이 “봉우리와 봉우리 사이의 골짜기를 통로 삼아 너울너울 천지 상공으로 이동”(80쪽)하는 신비로운 백두산맥의 모습과 그 풍경을 떠받치고 사는 아랫마을 조선족 동포의 친숙한 ‘부뚜막’이라는 공간적 대비가 대자연을 경배하는 인간의 겸허함을 느끼게 하는 한편, 만주와 연변 등지에 거주하는 동포들을 향한 작가의 연민과 유대감은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작가의 그러한 감정선은 2부 마지막에 수록된 「십시일반의 도움을 바라며-몽골 기행」에서 유니세프 방문단 자격으로 몽골에 간 작가가 “외국에 왔다는 사실을 종종 잊어먹을 정도로 우리하고 똑같”(94쪽)이 생긴 몽골 민족에게 느끼게 되는 “육친애적인 애정”(99쪽)으로 이어지는 듯하다. 그들의 “취학 문제” “위생 문제” “식수 문제”(97쪽)를 통해 한때 개발도상국이었던 한국의 열악한 생활환경을 떠올리며 안타까워하는 작가의 절절한 마음이 읽는 이에게도 오롯이 전해진다. 타국을 돌아보는 일은 그곳을 살아가는 타인을 들여다보는 일이며, 그를 거울삼아 자기 자신을 되비쳐보는 일이기도 할 것이다. 바로 그 자리에 서보는 것이 작가가 말하는 ‘여행자’가 된다는 것의 의미이리라. 사람 간, 세계 간의 교류가 과거보다 활발해졌지만 그만큼 고립과 불안도 심화된 지금, 박완서를 읽는다는 것은 자기 자신의 품을 넓혀 세상을 더 확장된 시선으로 본다는 것 아닐까.

남의 정치체제나 문화, 국민소득 들을 우리와 비교하지 않고 그 나름대로 사는 양상으로 그냥 바라볼 수는 없는 것일까? 될 수 있으면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것까지도 잊어버리고 다만 여행자가 될 수 있다면, 그리하여 외국이나 외국인 앞에서 마음을 도사려 먹지 않고 그저 부드러운 시선으로 남의 좋은 것이나 나쁜 것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즐길 수 있다면 그거야말로 새로운 경험이 될 터였다. _「아, 참 좋은 울음터로구나-중국 만주 기행」, 58쪽


먼 이국땅에 새겨진 작가의 발자취,
숨결 같은 언어로 되살아나다

우리나라와 근접해 있는 동아시아 여행을 통해 우리네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게 하는 2부와 달리, 3부 ‘왜 인간이냐고 묻는 것’은 바티칸, 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 티베트와 네팔 등 좀더 멀고 낯선 이국땅을 체험함으로써 인간과 신, 종교와 믿음이란 무엇인지를 사유하게 한다.
「그 자리에 내가 있다는 감동-바티칸 기행」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서거를 기리기 위해 조문사절단으로 바티칸에 다녀온 작가가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신분의 귀천, 인종이나 종족, 피부색이나 문화의 다름과는 상관없이 공통으로 내재하는 존재에 대한 존엄성”(109쪽)의 가치를 길어올리는 아름다운 글이다.
「숨쉬지 않는 땅-에티오피아 방문기」는 오랜 내전과 군사독재로 파괴된 에티오피아와 소말리아의 접경 난민촌을,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인도네시아 방문기」는 극심한 해일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를 유니세프 자격으로 방문한 작가의 참담한 슬픔과 고뇌가 담긴 글이다. “사람이 목숨을 부지하기가 얼마나 가혹한 것인가를”(113쪽) 목격한 작가가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지하수 개발 같은 “유니세프의 중점적인 사업”(128쪽)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역설하는 지극히 현실적인 목소리 또한 인상적이다.
「모독(冒瀆)-티베트 기행」과 「신들의 도시-카트만두 기행」은 히말라야 인근의 땅, 순례자들의 성지라 불리는 티베트와 네팔을 방문한 기록이다. “부처와 인간, 성(聖)과 속(俗)”(143~144쪽)이 한데 섞여 더욱 “인간적으로”(144쪽) 느껴지는 티베트불교, 그리고 윤회 사상을 믿는 네팔의 힌두교 문화를 겪으며 “상대방의 문화를 있는 그대로 신기해하며 인정”(239쪽)하는 것의 놀라운 충만함을 노래한다. 고산지대라는 험지를 여행한 작가는 마침내 그 대장정을 마치며 “뛰는 사람보다도, 달리는 사람보다도, 기는 사람보다도, 걷는 사람이” “제일 좋다”(239쪽)라고 고백한다. 먼 이국땅을 다만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딘 거장의 호방한 발자취는 그의 숨결 같은 언어로써 한 권의 책으로 되살아났다. 『다만 여행자가 될 수 있다면』은 독자에게 잊지 못할 새로운 여행지로 기억될 것이다.

목차

서문 | 엄마의 여행 가방

1부 꿈처럼 독창적인 것
겨울나무 같은 사람이 되자, 삶의 봄을 만들자
내 나름으로 누리는 기쁨
어린 시절, 7월의 뱀장어
미망(未忘)에서 비롯된 것들
잃어버린 여행 가방

2부 선하고 관대한 평화
아, 참 좋은 울음터로구나-중국 만주 기행
천지, 소천지, 그리고 어랑촌 가는 길-백두산 기행
상해와의 인연-상해 기행
십시일반의 도움을 바라며-몽골 기행

3부 왜 인간이냐고 묻는 것
그 자리에 내가 있다는 감동-바티칸 기행
숨쉬지 않는 땅-에티오피아 방문기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인도네시아 방문기
모독冒瀆-티베트 기행
신들의 도시-카트만두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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