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폴리’ 개념을 중심으로 공간의 효율성과 개방성을 탐구하며,
현대 사회에서 공간의 재해석과 활용 가능성에 대해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다
이 책은 ‘스마트 폴리’ 개념을 중심으로 공간의 효율성과 개방성을 탐구한다. 「조르주 바타유의 ‘반건축’ 개념과 베르나르 츄미 건축론으로의 실천」은 건축적 의미에서 폴리의 개념을 창안한 츄미의 건축론을 철학자 바타유의 반건축 개념과 관련하여 설명한다. 이 글은 츄미의 폴리가 지닌 본래적 의미를 잘 드러낸다. 바타유의 사상적 근간을 이루는 개념이 ‘소모(낭비)’라는 점에서 「펠릭스 곤잘레스-토레스와 리크리트 티라바니자 작품 속 관계 맺기로 드러나는 ‘소모’」는 폴리라는 문제의 연장선상에서 현대 조각의 공간적 실천이 어떠한 방식으로 전개되는지를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서 보여 준다. 「정동을 통한 장소의 사유와 경험의 공감각」은 우리의 의식적 차원 이전에 발생하는 가장 근원적인 몸의 체험이 발생하는 장소가 어떠한 방식으로 구현될 수 있을지를 탐구한다.
「토비아스 레베르거의 작품을 통해 본 예술작품의 장소성 연구」 역시 토비아스 레베르거의 작품에서 보여지는 예술작품과 장소와의 관계를 통해서 현대 미술에서 장소성에 관한 해석이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탐구한다. 「동시대 인체 조각에서 나타나는 재현 방식에 관한 연구: 데이비드 알트메이드와 올리버 라릭의 작업을 중심으로」 역시 시공간의 경계가 모호해진 현대 사회에서 실제 공간을 점하지 않은 수많은 이미지가 어떻게 공간적으로 체험될 수 있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의식을 제기하며 공간에 대한 중요한 감각으로서 촉각성의 문제를 제기한다. 「세실리아 비쿠냐의 1960년대 대지미술 연구」는 대지미술의 실험적 시도를 통해서 공간과 장소가 어떠한 사회적 맥락을 지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의미와 전망을 제시한다. 「Borderless DMZ」는 파주시 Uni마루를 비롯해 도라산역, 파주 철거 GP, 강원도 고성군의 제진역, 서울 국립 통일 교육원 등 총 5개의 공간에서 진행된 전시에 관한 글로서 DMZ 공간의 사회적, 역사적 장소성이 어떻게 이해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
「관객참여형 미술작품에서 나타나는 행동유도성에 대한 연구」는 깁슨의 ‘어포던스’ 개념을 중심으로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작가들의 작품이 어떠한 방식으로 관객의 참여를 유발하며 상호작용의 공간을 창출하는지에 대해서 다룬다. 「트릭스터: 시각예술과 문학, 경계 너머의 몸」은 매튜 바니와 마크 퀸의 매체 미술을 경계의 허물기와 이를 통한 새로운 공간적 체험의 가능성을 다룬다. 「가상박물관 플랫폼을 활용한 DMZ의 문화적 확장성」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가상박물관 플랫폼을 이용하여 DMZ의 문화예술 경험을 확장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끝으로 「루만의 예술체계이론에 나타난 예술 코드로서의 미와 추」, 「복제를 넘어선 변형가능성으로서의 재생산: 발터 벤야민의 〈재생산기술시대의 예술작품〉을 중심으로」, 「비개연성과 개연성의 역설로서의 매체: 루만의 매체이론을 중심으로」는 새로운 매체 환경을 통해서 예술이 어떻게 새로운 경험적 공간을 창출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를 다룬다.
이 책의 독자
건축과 공학 분야 연구자
공간에 관심이 있고 공간에 관한 최신의 연구과 현대미술 작업에 흥미가 있는 일반 독자
매체이론과 철학, 예술 분야에 관심을 갖는 다양한 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