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글자도서 소개
리더스원의 큰글자도서는 글자가 작아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모든 분들에게 편안한 독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글자 크기’와 ‘줄 간격’을 일반 단행본보다 ‘120%~150%’ 확대한 책입니다.
시력이 좋지 않거나 글자가 작아 답답함을 느끼는 분들에게 책 읽기의 즐거움을 되찾아 드리고자 합니다.
*** 《자존감 수업》 글 쓰는 정신과 의사, 윤홍균 추천!
*** 《그냥 살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신영철 추천!
*** 마라톤 전 국가대표 권은주 감독 추천!
*** 함연식 오픈케어스쿨 감독 추천!
마라톤 하는 정신과 의사
앉아서 공부만 하던 사람이 어쩌다 달리게 되었을까?
저자는 의과대학 시절 유급의 불안감에 밤을 새워가며 시험공부를 할 때, 위에 연차 선생님과의 관계가 어려워 힘들 때, 상담하면서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낄 때 달리러 나갔다. 몸을 움직이면서 긴장을 낮추고 생각과 감정을 관찰했다. 달리기의 효능을 알고 했던 것은 아니지만 돌아보니 나름의 자가 처방이 되었다. 그래서 진료실 한쪽에 있는 의료진 소개란에 진료 경력과 함께 마라톤 경력을 소개하고 있다. 마라톤은 인내심과 정신력이 필요한 운동이기에 환자들이 편안하게 이야기를 털어놓길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됐다.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그랬듯 많은 이들이 운동이나 달리기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하나의 방편으로 삼길 바랐다.
정신과 의사이기 때문에 남다른 정신력이 있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저자 역시 끝까지 완주하지 못하고 중도 포기했던 적도 있다. 비록 완주하지 못 했지만 삶의 균형을 찾는 법을 배웠고 아쉬움은 있어도 후회는 없었다고 말한다. 어쩌면 단단한 마음으로 삶의 태도를 갖추는 과정을 달리기에서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달려보지 않았더라도 저자의 글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같이 달리고 있는 느낌이 들며, 나도 한 번 용기 내어 달려보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그냥 살자, 그냥 달리자
제일 좋은 건 그냥 달리는 것이다
저자의 달리기 과정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삶이 나에게만 벅찬 것이 아니란 사실을 깨닫게 된다. 작은 사건에도 외상후스트레스 장애를 겪기도 하고, 업무와 대인관계에 과부하가 걸리면 번아웃이 오기도 한다. 때로는 자신도 모르게 조금씩 마음의 병이 깊어지기도 한다. 그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삶은 기쁨과 슬픔, 행복과 우울의 순환이다’라고 이야기한다. 좋고 나쁨의 상대적인 평가를 하기보다는, 주어진 하루의 삶을 인정하고 그냥 살자며 담담하게 처방한다. 누군가에게는 그냥 산다는 것이 한심하게 들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냥 한다는 것은 누구보다 몰입하고 있다는 반증이며, 아이러니하게도 더 즐겁게 오래 지속할 수 있다고 말한다. 행복하면 좋고 우울하면 나쁜 것이 아니라 하나의 과정으로 받아들이며, 목표 달성의 성과가 아닌 자신만의 숨은 보폭을 발견할 수 있길 바란다. 때로는 걸어도 되고 지치면 쉬어가도 된다는 위로를 받을 수 있다. 타인이 정해 놓은 시선과 기준에 흔들리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것이다.
마라톤 50회 이상 완주, 세계 마라톤 완주!
지금까지 노력해 온 나 자신을 믿자
흔히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하곤 한다. 출발선의 섰을 때의 긴장과 두려움, 달리는 동안 포기하고 싶은 심정과 그래도 하는 데까지 해보자는 갈등, 결승선에 도착했을 때의 성취감과 몰입감이 삶의 과정과 닮았기 때문이 아닐까. 그렇다면 42.195km의 긴 코스에서 난관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통과할지가 가장 중요한 문제다.
저자는 베를린, 보스턴, 도쿄, 시카고, 런던 마라톤을 포함해 50여 차례 완주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고, 이렇게 달려서 뭐 하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대회가 끝난 후에는 극심한 후유증에 시달리며 무기력한 시기를 지독하게 겪기도 한다. 그럼에도 그 시간을 무사히 견디고 나면 다시 다음 대회를 준비한다. 달리기가 아니더라도 무언가를 자신의 힘으로 이뤄본 사람들은 안다. 지금 내가 하는 것이 최선이며, 끝났을 때 전해지는 쾌감을 알기에 한 발 한 발 내딛게 되는 걸 말이다. 달리기 역시 끝이 있으며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시작만 한다면 다시금 삶을 마주할 수 있고, 끝난 후에는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긴다. 적어도 달리는 동안 홀가분함을 느낄 수 있다면, 달리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걸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