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글자도서 소개
리더스원의 큰글자도서는 글자가 작아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모든 분들에게 편안한 독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글자 크기’와 ‘줄 간격’을 일반 단행본보다 ‘120%~150%’ 확대한 책입니다.
시력이 좋지 않거나 글자가 작아 답답함을 느끼는 분들에게 책 읽기의 즐거움을 되찾아 드리고자 합니다.
“단 1g의 종이가 뒤바꾼 세계의 운명,
달러는 어떻게 힘의 문법을 새로 썼는가”
가난한 나라 미국이 초강대국이 된 결정적 장면들
경제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국가가 바로 미국이다. 미국은 경제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으며, 주요 국가를 비롯한 전 세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의 경제 정책에 따라 전 세계의 경제가 출렁이는 현상 또한 우리는 종종 목격하게 된다. 그렇다면 미국은 언제부터 경제 대국의 위치에 오르게 된 걸까? 전 세계가 연준이 금리 정책을 발표하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모든 자본이 월스트리트로 흘러 들어가고, 달러가 기축통화의 역할을 하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
미국은 역사 속에서 몇 번의 전환점을 맞으며 지금의 위치에 이르렀다. 특히 1,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그 역할과 입지에 큰 변화를 겪었다. 전쟁이 발생하기 전에는 유럽이 식민지를 이용해 국제 경제를 좌우하고 있었다. 그러나 유럽 강대국 간의 신경전이 전쟁으로 이어지자 세상은 뒤집혔다. 유럽 내에는 경제적 긴장감이 퍼져나갔고, 유럽의 금융자산은 안전한 도피처를 찾아 미국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전쟁이 끝날 무렵에는 약 70%의 외국 자본이 미국의 손에 넘어오게 될 지경이었다. 또한 미국은 유럽에 군수품을 수출하여 막대한 금을 벌어들였다.
나아가 2차 세계대전이 진행 중이던 1944년에는 각국의 통화를 달러와 연계하기로 결정을 짓는다. 이 순간 우리가 아는 달러의 권력이 형성되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때부터 모든 국가는 자국의 통화를 달러로 환전해야만 금을 얻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말은 모든 나라의 주요 수출국으로 미국이 부상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이 일방적이고 강제적이라고 여기는 나라도 있었으나, 미국이 국제 질서를 바로잡는다는 점에 안도를 얻는 나라도 많았다.
변두리 국가에 머무르던 미국이 전쟁을 거치고, 달러 패권을 얻으며 세계 경제의 흐름을 이끄는 나라가 된 셈이다. 우리는 지금도 미국의 영향력 안에 있다. 그래서 미국이 어떤 힘을 쥐고 있는지, 그 힘을 어떻게 행사하고 있는지를 알아야 오늘날 우리를 둘러싼 경제적 상황을 명확히 이해할 수 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경제 위기는 반복된다”
부동산, 주식, 빚… 100년마다 벌어진 탐욕의 몰락
놀랍게도 인류의 경제 위기는 반복되고 있다. 부를 원하는 인간의 욕심이 계속해서 위험한 전조를 만들고, 인간의 두려움이 돌이킬 수 없는 위기를 이끌어 내는 것이다. 특히 대부분의 공황은 인간의 욕망과 두려움이 뒤엉킨 결과물이다. 1821년에 발생한 미국 최초의 금융공황 또한 부동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에서 시작되었다. 루이애지나 매입으로 미국의 영토가 이전보다 두 배가량 커지자, 사고파는 토지의 양이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주법은행이 대출을 축소하고 대출금을 회수하면서 치솟던 땅 투기 열풍은 순식간에 꺼지게 된다. 돈을 갚지 못한 사람들이 무너지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담보로 잡았던 토지는 헐값에 처분되었고, 주법은행은 잇따른 파산을 피하지 못했다.
1905년 대공황의 전개에도 유사한 지점이 많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난 후, 미국은 장밋빛 호황기를 맞이하게 된다. 미국은 세계 최대의 채권국이 되었고, 금융업계가 벌어들이는 수익은 기대 이상이었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1929년에 과열된 경기를 잡고자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자, ‘1929년 월스트리트 대폭락’이 일어나며 대공황의 서막이 열렸다. 주가가 폭락하여 뉴욕 주식시장이 붕괴한 것이다. 그러자 은행권에도 위기가 찾아왔고, 마음이 불안해진 사람들은 은행으로 몰려가 예금을 찾기 시작했다. 이 예금 대량 인출을 견디지 못한 은행들은 연달아 파산하게 된다. 1930년부터 1933년 사이에 1만여 개의 은행이 문을 닫게 되고, 거리는 실업자로 가득해졌다.
경제의 결정적 장면들은 이처럼 사람의 심리에 기반을 두고 반복되고 있다. 그래서 경제의 역사는 단순한 옛이야기로 취급되지 않는다. 역사 속 결정적 장면의 유사성을 살피다 보면 오늘날의 경제 상항과의 밀접한 관련성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경제사의 전환점을 살피며 위기의 전조를 이해한다면 우리는 더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실체 없는 불안과 근거 없는 낙관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아야 할까?”
시간 없는 직장인부터 초보 투자자까지 모두를 위한 경제교양서
모든 현상에는 원인과 결과가 있으며, 이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시야의 폭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경제관념을 세우고 투자의 방향을 정하기 전에 부의 뿌리를 이해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경제 대국 미국의 탄생, 은행의 시작, 세계대전과 대공황, 스태그플레이션의 출현과 자본주의의 전개 등 인류의 미래를 결정지은 핵심적인 사건을 기반으로 경제사를 훑어볼 것을 권한다. 미국이 어떻게 압도적인 성장을 이루게 되었는지, 반복되는 경제 위기를 각 나라들이 어떻게 넘겨왔는지 그 원인과 결과를 살펴보자. 드러나지 않았던 경제사의 연결고리를 확인하는 순간, 어렵게만 느껴지던 경제 상식과 금융 지식이 머릿속에 깔끔히 정리되는 희열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더 객관적인 시선으로 지금의 경제 상황을 판단하게 될 것이다. 자신만의 경제관을 설립하고, 사회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하는 모두에게 권하는 도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