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우울증 환자 100만 명,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청소년 행복지수 최하위!
나를 사랑하지 않고서는 살아가기 힘든 세상에 무엇이 필요한가
“당신의 아픔이 당신의 것만은 아니다. 당신의 마음이 아픈 이유도 당신 때문이 아니다.
아파도 되는 사람은 없다. 상처받아도 되는 사람도 없다. 당신은 이미 충분하다.”
대한민국은 20년간 OECD 자살률 1위 국가라는 오명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우울증 환자 100만 명, 중증 정실질환자 60만 명, 청소년 행복지수 최하위’라는 수치가 의미하는 바는 명확하다. 사람들에게 사는 것 자체가 투쟁이 되었다. 이는 부정적인 감정을 소화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상상 이상으로 많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좌절을 견딜힘이 약하니 불안감과 무력감을 동시에 느끼고, 사소한 외부 자극에도 크게 흔들린다.
『어른이 된다고 다 괜찮아지진 않았다』는 마음은 좌절을 통해 성장한다고 강조한다. 즉, 마음이 성장하지 않고서는 좌절을 감당할 수 없다. 마음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다음의 3단계가 선행되어야 한다. ‘1단계, 불안의 실체를 정확히 파악한다. 2단계, 좌절 속에 묻어둔 감정을 구체적으로 마주한다. 3단계, 이 감정을 믿을 만한 사람과 나눈다.’ 2단계까지는 잘 진행하던 사람들도 3단계에서 막히곤 한다. 믿을 수 있는 대상과의 안전한 표현 경험과 수용의 경험은 삶을 지탱해 주는데, 점점 그 대상을 찾기가 어려워진다. 특히, 지난 몇 년간 전 세계를 강타했던 코로나19는 현대사회의 ‘단절’을 부추겼다. 장기간 이어진 극단적 단절 경험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접어든 지금까지도 후유증으로 남아, 우리 사회에서 ‘소통’과 ‘발화’를 빼앗고 있다.
저자는 사회의 구성원, 관계의 일원, 가족의 한 사람으로서 수행되는 다양한 역할 속에서 느끼는 소외감이 수많은 문제를 유발한다고 지적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혼자라고 느낄 때 무기력해진다. 의존할 수 있는 대상이 없고, 아무도 나를 이해하지 못할 것 같고, 나조차도 나를 헤아릴 수 없을 때 고립된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단절될수록 더더욱 스스로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 내가 ‘나’의 믿을 만한 대상이 되어줄 때 외부 자극에 무방비하게 무너지지 않을 수 있다.
자신에게서 문제의 원인을 찾는 대신
어떻게 하면 내가 행복해질 수 있는지를 찾을 것
어른들은 자신이 어른이라는 이유로 괜찮은 척한다. 다들 이렇게 살아서, 이렇게 살아야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어서 진심을 숨기고 애써 웃어 보인다. 하지만 사람들에게는 저마다의 콤플렉스와 상처가 있다. 당연히 누군가에게는 괜찮을 일이 나에게는 괜찮지 않을 수 있다. 이 사실을 망각한 채 애써 나를 억누르면 억압된 내부의 그림자가 결국 나를 집어삼킨다. 괜찮지 않으면 괜찮지 않다고 말해야 한다. 아플 땐 아파하고 슬플 땐 슬퍼할 수 있어야 기쁠 땐 기뻐하고 좋은 걸 좋아할 수도 있다. 있는 그대로 자신을 받아들일 때 나로서 충분할 수도 있는 것이다.
정신과, 심리상담소 등 수많은 전문기관에 대한 문턱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방문을 꺼리는 사람들이 많다. 저자는 경제적ㆍ심리적 어려움으로 혼자 앓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 그런 이유에서 이 책은 심리상담의 호흡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실제 사례를 제시하고 그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다룬다. 보다 적극적으로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단계별 심리 행동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심리상담의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
3 크기의 좌절은 3 크기만큼만 겪어야 한다. 3 크기인데 10 크기만큼 힘들어한다면, 마음이 여전히 과거 어느 때에 머물고 있다는 증거다. 변화는 아주 사소한 것부터 하나씩 시작된다. 절대 달라질 수 없을 것 같아도 결국 변화하고 나아가게 된다. 지금, 사소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변화를 만날 시간이다. 당신의 마음 성장은 이미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