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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우주가 바라는 나의 건강한 삶 (어나더커버 에디션)

온 우주가 바라는 나의 건강한 삶 (어나더커버 에디션)

  • 남현지
  • |
  • 창비
  • |
  • 2024-12-27 출간
  • |
  • 136페이지
  • |
  • 125 X 200 X 8mm
  • |
  • ISBN 978893642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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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어두운 곳을 떠돌던 외로운 혼잣말이
시가 되어 멀리 날아갈 때

생활 속의 소소한 경험들로부터 시작하여 “고독 속에서 살아가는 일상의 수기”(전승민, 해설)로 써내려간 남현지의 시는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지만 사뭇 쓸쓸한 기운이 감돈다. 시인은 “혼자서는 어떻게 해볼 수 없는 밤이 계속”되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못할 것”(「오늘 서울 날씨」) 같은 세계에서 우리의 삶은 안녕한지 묻는다. 그리고 이 세계에서는 아무리 조심하고 “신중해도/문제가 생길 수 있다”(「거래처에서 배운 것」)는 것을 절실히 깨닫는다. 시인은 고통 가득한 세계의 흐름이 바뀌기를 바라지만 때로 현실은 들끓는 “고뇌, 열망, 후회"(「피서」) 앞에서 눈을 감거나 간절한 “기도에 가까웠던 것을/자기계발식으로 다시 작성”(「워크숍」)하도록 만든다. 결국 남현지 시의 화자는 “깜깜해질 때까지 자신을/종일처럼”(「오늘의 기도」) 지켜보기를 택하며 자아가 지워져가는 한복판에서 깊은 사색의 결과물들을 건져낸다.
이 화자는 수많은 고뇌의 밤을 건너오며 “밤마다 번영을 꿈꾸는” 듯한 기분을 느끼고 “우주를 떠돌고 고래가 되는 꿈”을 꾸기도 한다. 꿈은 늘 “적절하게 실패한 채로 끝”나기 마련이지만 시인은 쉽게 낙담하지 않는다. “이런 꿈이라도 사라지지 않길 바라면서” 차분히 “뜨거운 아침 햇살을 맞이”(「꿈의 번영」)하겠노라고 마음을 다잡는다. 시인은 냉소에 빠지지 않고 삶을 긍정할 때에 생기는 일들을 상상하고 자신의 안에 갇힐까봐 두려워하며 다른 세계를 기웃거리기도 한다. 나아가 그 문을 열고 들어가 “우리가 같은 영혼을 가졌다고/지금부터 믿어버릴 것”(「하나의 문만 열린다면」)이라 기대한다. 결국 시인이 열망하는 것은 바로 “분별 없이는 싸움도 없다는/평화가 함께하”는 곳에서 망설임 없이 “즉각적으로/사랑”(「까맣게 젖은 나뭇가지 위의 꽃잎들」)하는 일, “자신을 인정하는 데서” 무엇이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워크숍」)는 믿음이 훼손되지 않는 세상이다.

“오늘 네게 닿지 않고 떨어진 눈이
다시 눈으로 돌아올 겨울의 미래”

“이웃 나라에서 전쟁이 일어나도/아침이면 연어가 도착”(「전자랜드」)하는 기괴한 세계의 실상을 직시하며 시인은 우리의 삶은 건강한지, 세계는 평화로운지 다시금 묻는다. “이상한 춤을 추는 세계”(「우리가 작고 어두운 것이었을 때」)의 한복판에서 시인은 아늑한 평온과 건강한 삶을 도모한다. “고통 없는 세계”(「빛의 생산」) 같은 것은 아예 상상조차 할 수 없을지라도 때로는 장난스럽게, 때로는 애통하고 뜨거운 마음으로 이야기를 계속해나가며 고통과 절망 너머의 세상을 향해 고개를 내밀어본다. 남현지 시의 화자를 따라 이곳저곳을 누비다보면 지나간 불행을 잊기 위해 애쓰면서도 “그 모든 시간이/나의 선택이었다고” 받아들이면 남은 날들을 충실하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온 우주가 바라는 나의 건강한 삶」)는 내일의 가능성이 어느새 마음 가득 차오른다. 시집을 읽어나가며 우리는 감추어져 있던 내밀한 이야기가 발화되는 환희와 “우리 자신의 고통을 지켜볼 수 있는 담대한 용기”(추천사)를 얻게 될 것이다.

목차

제1부
뒷산에서
호수공원
오늘 서울 날씨
골목의 증식
전자랜드
낙산
피서
중앙공원
가방은 무거워 보인다
앙코르와트의 버섯 상인
버드나무와 오리
빛의 생산
실내장식
어딘가의 산과 짐승
산책로

제2부
거래처에서 배운 것
워크숍
종각
퇴근
까맣게 젖은 나뭇가지 위의 꽃잎들
곡선을 쓰지 않는 디자이너
공휴일
도시의 명소
실업자가 야구 보는 이야기
사소한 누아르
복도식으로
새를 구함
자영업자들
가이드
꿈의 번영
퇴로

제3부
행복의 문턱
바깥으로
하나의 문만 열린다면
온 우주가 바라는 나의 건강한 삶
오늘의 기도
축적과 이동
이웃의 정원
점거
중얼거리는 사람들
사양합니다
질량
주머니 속의 밤
시립수영장
철수
우리가 작고 어두운 것이었을 때

해설|전승민
시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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