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내 돈을 어떻게 지키고 불릴 것인가?
성공투자 가로막는 ‘위험요인’들에 관한 실전지침서
‘얻는 기쁨’보다 ‘잃는 슬픔’이 더 큰 법이다. 사람 마음이 그렇다. 투자의 세계도 마찬가지다. 불확실성이 점점 더 커지는 요즘, 중요한 것은 돈을 잃지 않는 것이다. 『내 주식은 왜 휴지조각이 되었을까?』는 ‘돈을 벌기’에 앞서 ‘돈을 지키기’ 위한 투자지침서다.
이 책에서 주목하는 것은 ‘공시’와 ‘재무제표’다. 소중한 내 돈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선 공시와 재무제표를 ‘종합적으로 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 책은 단순하게 호재성 공시나 매출액, 영업이익과 같은 영업 관련 숫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위험한 주식’을 피하기만 해도 ‘이기고 시작하는 투자’가 된다!
공시와 재무제표를 ‘종합적으로 볼 수 있는 눈’이 관건!
저자는 한국거래소에서 주식시장 운영 및 관리 업무에 종사하며 수많은 케이스를 접했다. 한마디로 주식시장 메커니즘에 정통하다. 그런 저자의 결론은 공시와 재무제표를 제대로 뜯어보면, 회사의 ‘앞날’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회사의 ‘숨겨진 위험요인’들을 정확히 인식하는 것이다. 회사는 최소 2~3년 동안 나름의 시그널을 표출하며 저마다의 스토리를 갖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스토리가 전달되는 수단이 바로 공시와 재무제표다. 그런 까닭에 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위험한 주식’은 공시와 재무제표를 통해 걸러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물론 난제도 있다. 정보의 양이 너무 많다. 하루 동안 주식시장에 쏟아지는 공시의 양은 상당하다. 감사보고서나 사업보고서를 보더라도 이 역시 분량이 엄청나다. 정보의 바다가 오히려 현명한 투자를 방해하는 꼴이다. 그런데 오히려 이 대목에서 『내 주식은 왜 휴지조각이 되었을까?』의 진가가 빛을 발한다.
이 책은 공시와 재무제표를 볼 때, 어디에 초점을 맞추고 어떤 정보에 더 주목해야 하는지가 일목요연하다. 투자자 입장에서 핵심만 콕콕 짚어준다. 유의미한 종류의 공시, 재무제표의 특정 항목, 그 사이에서 유독 튀는 숫자들과 그 숫자의 배경을 찾아가는 과정 등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안내한다.
점증하는 불확실성에 맞서 시장 전문가가 내놓은 ‘실전 해법’!
‘편히 잠든 내 모습을 발견하게 해줄’ 투자지침서!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전반부는 ‘자본시장 프로세스’에 집중한다. 성공투자를 위해서는 시장의 질서를 이해하고, 잠재적 위험요인들을 정확히 인식하는 것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후반부는 △공시 △재무제표 △최대주주라는 3가지 키워드를 통해 구체적으로 ‘위험한 주식’을 피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한다.
이 책은 여러모로 이례적이다. ‘주가 급등 종목’보다 ‘관리종목’, ‘거래정지 종목’, ‘상장폐지 종목’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돈 버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는 기존의 수많은 투자지침서와는 구별되는 대목이다. 또 점증하는 불확실성에 맞서 시장 전문가가 직접 ‘실전 해법’을 내놨다는 점에서도 이채롭다.
이 책을 관통하는 투자철학은 한마디로 ‘돈을 버는 투자’가 1순위라면 ‘돈을 잃지 않는 투자’가 0순위라는 것이다. 돈을 잃을까 전전긍긍하며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는 투자자라면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다시 말해 이 책은 ‘편히 잠든 내 모습을 발견하게 해줄’ 투자지침서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