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의 말씀 : 김웅태 요셉 신부]
2023년 12월 23일(토) 오후, 나는 서재에서 내일 집전하는 예수님 성탄 전야 미사를 준비하며,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신 뜻을 교우들에게 어떻게 하면 잘 전할 수 있는지를 묵상하고 있었다. 그때, 우리 하계동성당의 레지오 마리애 “거룩하신 어머니 꾸리아” 단장으로서 단원들과 함께 기도와 봉사를 성실히 하며, 교우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운 김춘석(마르코)에게서 카톡이 왔다.
내용을 보니 ‘오늘 저녁 7시 가톨릭평화방송(cpbc)에서 어머니 관련 뉴스가 방송될 예정이라면서 동영상을 보내왔다. 동영상을 클릭하자 아나운서가 말하길 “1990년대부터 폐지, 빈 병 등을 주워 모은 수입을 기부하기 시작해, 2010년 포천 모현의료센터에 1억 원, 그리고 13년 만에 또 1억 원을 신학생 양성 장학금으로 기부한 할머니가 있습니다. 30년 넘게 선행을 베풀어온 고복자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보행기를 밀면서 춘천교구청으로 들어오시는 할머니가 등장했다. 그런데 그 할머니 모습에서 익숙한 김춘석 (마르코) 형제의 모습이 보였다. 이어서 인터뷰 하는데 역시 마르크 단장이었다. 감동적인 뉴스를 보고 나서 즉시 마르코 단장에게 답글을 보냈다.
“고복자 마리아 할머님의 아름다운 선행을 잘 보았습니다. 참으로 아름답고 훌륭하신 어머니이십니다. 그것도 한 번도 아니고 두 번, 세 번에 걸쳐서 30년 넘게 이런 선행을 지속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요. 아무래도 어머님은 선행이 몸에 밴 것 같습니다. 참으로 본받을 어머니를 두신 마르코 형제님께도 축하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주님 성탄을 앞두고 훌륭한 어머니를 뵙게 되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나는 예수님께서 인류 구원을 위해 이 세상에 오셨고, 할머니를 통해 그 뜻을 펼치고 계심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어머니의 선행이 널리 퍼지길 기도드립니다.
2024년 7월 24일
서울대교구 하계동성당, 김웅태 (요셉) 신부